고흥 나로도 봉래산과 순천 탑매마을
일시 / 2024년 2월 24일
코스 / 주차장 - 편백나무숲 - 시름재 - 봉래산 - 1,2,3봉 - 주차장(10Km)
봄맞이 야생화들을 만나려고 차로 왕복 1천Km! 장장 10시간!
대단한 님들의 인내력과 지구력에 대자연도 감복을 했나
고흥 나로도의 봉래산 들머리 주차장에 무사히 도착!
잠시 주위를 살피고는 잘 정돈된 등로를 따라
삼삼오오 발길들을 옮기니 청청한 잎새를 여봐라 하듯
내려다보고 있는 보춘화에 끌려 올라서니
입술만 손가락 만큼 부풀리고 호시탐탐
입을 쩍 벌리고 향내를 발사할 준비를 하고있는 보춘화를
아쉬움만 잎새에 남겨두고 내려서니
눈꼽보다 작은 애기노루귀 한촉이 봄바람에 바들바들 나홀로 춤을추고
끼리끼리 모여사는 복수초에 제비꽃들이 봄바람나고
수령이 내나이는 훌쩍 넘었을 짐작되는 거대한 편백나무들의
웅장함에 하늘도 가리우고
콧구멍은 벌려질대로 벌려져 많은 공기를 빨아들니
내뿜는 편백향에 머리는 맑아지고 마음까지 정결해진다.
시름재에서 이곳 저곳을 들러보고 능선길로 올라서니
보춘화들의 동내인데 아직은 향내를 뿜어낼 만큼 시기가 이르고
다음에 다시 오라는데 하도 거리가 먼곳이라 눈인사만 하고는
봉래산 정상으로 향하는 바위와 돌길을 조심조심
봉래산 정상에 올라서니 시야가 뻥 뚫려 우주쎈타쪽으로는
한려수도의 쪽빛바다 건너로 금오도와 연도가
고개를 돌려보면 손죽도도 보이고 봉래산 1,2,3봉들이 늘어선
능선길엔 진달래가꽃이 피면 장관을 이루겠다.
코앞에 있는 길마가지나무꽃(발레리나의 예쁜 신발과 같은)을
덤으로 보고는 맛있는 이른 저녁을 먹고
어두움이 내려 앉은 순천의 탑매 마을로 향하는데 도착을 하니
이렇게 많은 매화가 도시안에서 향내를 진동하며 피우다니
구경한번 잘했네요!
매화향에 취해버렸네요!
그리고 봄비가 내리는 그먼거리를 무사히 다녀오다니
모두에게 감사합니다.
너무 작은데다 바람까지 불어대니 희미하게 얼굴이
손수 지어오신 오곡밥에 김 너무 맛있게 잘먹었어요
노루귀의 몰골이 영 신통치가 않네 어디 아파?
봉래산정상에서 바라본 지나온 편백나무숲
발레리나의 춤사위가 멋들어지네요
첫댓글 장거리길 강한바람속 잔뜩흐린 날씨
남도의 숲은 특이한 성질을 가졌습니다.
봄 야생화도 이미 끝물속에 하루를 지내고 온날입니다.
선생님의 발걸음따라 못오른 봉래산 잘봤습니다
길마가지나무꽃의 춤사위 멋진표현입니다.
표고버섯은 어제 저와 라이언이 맛있게 잘먹었습니다. 건강해
질께요. 감사합니다.
그리고 탐매 마을에서도
짧은시간에 많은곳을 다녀오셨네요.
은은한 매화꽃향기가 아닌 붉은 매화꽃향은 지금까지 맡아보지 못한 진한향기였읍니다. 제 짧은 다리로 뛰다시피하며 열심히 따라다닌 보람이 있었네요.
지난해 어느날 봉래산에 꽃보러가자하실제 너무 멀다느껴 꾀를 부려 못갔던 기억을 소환해 봅니다. 맑은날 파란 하늘이고 다도해를 옆구리에 끼고 달천님도 함께 또 가보고싶어졌습니다길이 멀다고 마다말고 걸어보면 이리 아름다움과 마주 할수 있음에ᆢ
날씨도 흐리고 바람도 쌀쌀했지만 예쁜 야생화와
향기 가득한 편백나무 숲길은 충분한 보상이었습니다
이번에도 중간 만남에서 멋진 사진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