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雄本色 2(1987)
감독 : 오우삼
출연 : 주윤발/장국영/적룡
에혀~ 먹고 살기도 쪼달릴낀데 만다꼬 이런 지랄하냐고? 허허~ 그건 그거쥐.
이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내가 살아있는건가? 죽어있는거지? 살려고 발버둥치는거니까 잼없고 볼썽사나워도 참아주길 바래..
참, 원래 반말모드는 기본옵션이란건 알지?...모름...이제부터...아시길~
"영웅본색"...홍콩 느와르의 시작이자 절정이어라...
일단 [필름 느와르(Film Noir)]라는 말이 무엇을 뜻하는지부터 짚고 넘어가 볼까한다.
..긍께 아는만큼만 말해볼라니께네.^^...허접에다가 말도 안되는 소리라도 똥꼬에 힘 한 주면서리 참아도라..응?
noir는 불어로 "검다"라는 뜻으로 알고 있다. 맞나? 아리송가리송!
바뜨 본인 고딩시절 제2외국어 불어였었다. 믿어봐라.."쎄 뛰인느 샹송~ 뀌누 앙상브르...쎄또와 메메 쎄 모아 메메"
발음 나는대로 쓰니까 욜라 이상하네^^ 맞는지도 몰겠다,줸장!! 야튼 고딩때 공부는 아무짝에 쓸모없다니께네...
자자~ 그렇담 필름 느와르란 말은 시커먼 영화란 말 아이가? 대강 썰이 술술 나올것 같나? 고렇다!!
대부 알제? '갓'파들!쿠쿠쿠~ 흔히 말하는 갱스터 영화들과 별반 다를 바 없다...이기야!!
(물론 세부적인 차이는 있지만 광의적인 면에서 일맥상통하다라고 본다. 그 차이점은 이후 간단히 설명해주께.)
다시 찬찬히 썰을 풀어보자면,
50년대(작품은 40년대) 프랑스의 비평가들에 의해 그전에는 인정받지 못 하던 헐리우드 B급 영화를 작가주의라는 이름 아래
하나의 장르로 탄생한 것으로 그것은 주로 미학적인 면의 완성에 대해 더욱 무게를 두었던 것이라 하겠다.
중요한건...美學적인 면이라는거다.
그럼 갱스터영화랑 필름느와르랑 차이점이 뭐냐면...(일단 두 부류 모두 1930~40년대 배경이란점은 같지만)
갱스터영화는 '갱스터=악당'이라는 전제하에 자본주의 체제의 팽창에서 불거져 나오는
이런저런 이 따위 저 따위 반대급부로 인해 발현된 잔인한 폭력성과 배반과 제압을 그 기준으로 삼는것이고,
필름느와르는 앞서 말했듯이, 같은 폭력적인 주제를 가지고 있으면서도
보다 시각적으로 보기가 매끄러운 형태를 가진다 하겠다....이해가 갈런지....나도 뭔 말인지 모르겠네...쯔읍.
- 우리 지금 뭔 영화 얘기할까~~요?
- 영!웅!본!색!
- oh yeah!! 빙고~ 빙고빙고~ 빙고~ 유후!!
그렇다, 영웅본색을 말하고 있지? 지금! ^^*
서두에 내가 쎄운 글 보이나? 쪼오~기~ 에 있는 홍콩 느와르...라는 말!
그럼 필름 느와르와 홍콩 느와르...뭔 말을 할려는지 감이 오제? 맞다! 홍콩 느와르는 필름 느와르의 "변종"이었던 것이다.
같은 맥락이라 칭하지 않고 "변종"이라 일컬은 까닭은,
홍콩 느와르라는 말이 생겨나면서의 그 배경이 이전 필름 느와르의 탄생배경과는 사뭇 다르기 때문이다...
이 야그하면 쪼매 길어지는데...손꼬락지 ok? 오우케이~
물론, 홍콩 느와르는 몇 가지 측면에서 필름 느와르와 닮아 있다.
어두운 화면과 암울한 미래에 대한 전망,
총격전과 협잡과 배신으로 점철된 이야기들은 분명히 필름 느와르에서 가져온 것이다.
야튼!!! 홍콩 느와르....그 시발점은 지난 97년이었나? 홍콩의 중국반환을 들 수 있겠네...
당시 홍콩 사람들이 겪었던 딜레마란 이런것이 아니었을까?
분명히 돌아가야할 홍콩의 자리는 중국이었던것은 분명하고 반겨야할 일이었느나,
영국 통치하에 이룩했던 경제적인 팽창과 습관들여져버린 자본주의에의 단 맛!
그러나 중국은 아시다시피 사회체제의 국가이고...자본주의 시장경제체제에서 자신들만의 삶의 영역을 닦아온 사람들은
닥쳐 올 체제의 변화에 자신들의 삶의 영역이 얼만큼 변화될지 무릎이 벌벌 떨리고도 남았음직 하다.
체제에 대한 이질감과 이유없는 불안감과 두려움! 그리고 고국반환이라는 대륙기질을 이을 수 있다는 일종의 자부심!
이 두 가치관의 충돌로 빚어진 딜레마!!
이로 인해 홍콩 느와르의 씨앗이 뿌려진게 아닐까?하는 개인적인 생각이다.
곰곰히 생각해 보면,
홍콩영화란게 딱 세종류다...
졸라 유치만빵한 코미디영화와 느와르식 폭력물! 그리고 허무...
이것들은 홍콩 사람들의 극단적인 감정의 양상들을 있는 그대로 보여준다고 말 할 수 있지 않나?
이런 까닭에
홍콩 느와르라고 명명되어진 그것은 불안감과 초조에서 비롯되 잠재된 폭력성의 산물이라 할 수 있고,
이는 흡사, 겁에 질린채 총을 잡고 있는 소년...선택의 여지가 없이 총을 난사해야하는 소년의 모습이라 할 수 있겠다.
어쨌든 홍콩 느와르는
미학적인 관점을 시대적, 사회적 배경보다 우선시 했던 필름 느와르와는 약간 차별된 모습을 보인다는 것이지.
그리고, 이런 홍콩 느와르의 시작에 오우삼이라는 걸출한 감독의 [영웅본색]이 있었던 것이고...
당시 국내에서 신드롬 혹은 컬트이라고 불리기에 적당한 현상을 만들었던(네멋이 그렇듯^^)
오우삼 감독의 [영웅본색]은 앞서 말했듯 새로운 홍콩영화의 포문을 연 작품이다.
사실 그 이전까지 봐야만 했었던 지루한 무협영화와는 분명히 차별된...
주먹과 총알과 당시로선 충격인 총격전으로 유혈이 낭자하지만,
그것만 보이는것이 아닌...그것만이 전부가 아닌......이를테면, 사나이들의 비장미에서 흐르는 극도의 감상주의의 대입!
이런 장치들은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사회적인 배경을 떠나서) 윤발이 형! 졸라 멋져!!를 연발할 수 밖에 없게 만드는 힘이 있었던 것이다.
또한 '강호의 의리는 땅에 떨어졌다'고 읊조리는 주윤발의 모습과 지극한 형제애는 보는이의 눈시울을 찡하게 만들었다.
내일이 어찌될줄 모르는 홍콩사람들에게 [A Better Tomorrow] ([영웅본색]의 영어 제목)는 묘한 울림으로 다가왔을테다.
우정과 형제애를 미화하는 오우삼의 감상주의는 홍콩인의 가슴을 뒤 흔들어 놓았으며,
아무도 믿지 못하는 당시의 현실에서 [영웅본색]은 아시아인의 전통적인 인간관인 의리(義理)를 자극하였다.
이건 한국에서는 통하지 않았을거라고? 아니! 이것은 아시아권의 정서이므로...한국에서도 대박 날 수 밖에 없었던 것이다.
더구나 영웅이 없는 시대에 아웃사이더의 이미지를 가진 주윤발이 처절한 표정으로
총구의 불을 뿜는 모습을 보며 홍콩인은 억눌린 욕구을 분출하는 자신의 모습을 발견했음직도 하다.
그래서!! [영웅본색] 이라는 것이다...오직 [영웅본색]!!
소영웅주의와 폭력의 미화! 더불어 총알이 빗발치는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눈물을 흘릴 수 밖에 없도록 만든 감성터치 장치들...
이런 요소들도 이 영화를 홍콩 느와르의 시작과 그 절정이라고 칭함에 있어 한 치의 쪽팔림도 없도록 하고 있다.
솔직히 개봉관(재개봉 했을때였나보다.)에 앉아 2편을 보다가 제일 놀랍고 반가웠던 것은 전작에서 디졌던 주윤발의 재등장이었다.
약간의 억지라고 생각했었다. 그리고 1편보다 나은 2편은 없다!라는 속설이 뇌리를 스쳤다...
[영웅본색 2] 이거 재미 없을지도 모르겠다...라는 생각! 딱 2분후에 없어졌다...뉴욕에서 식당을 하는 소마!
미국넘이 땅에 떨어뜨린 옥수수(맞나?)를 주워 먹는다...이 장면에서부터 시작이었다. [영웅본색 2]..이 지랄같은 영화가 나에겐...
그리고 당시 시민단체가 난사된 총알 갯수까지 세며 문제제기를 했던 라스트 씬!^^*
(물론, 공중전화박스 씬에서의 장국영의 모습도 잊혀지지 않지만)
노을이 지는 방 안...3개의 의자에, 슬픈 강호의 대장부들이 담배를 하나씩 물고 앉아있다.
그리고 엔딩 크레딧이 흐르고 중학생이었던 난 가쉬미에 심장이 쿵쾅거리는것을 느꼈다...그 느낌을 말로 설명할 수 있을까?
갑자기 인정옥작가가 쓴 영웅본색 리뷰가 생각이 나네.
얼핏 내용은 떠 오르지 않지만, 그냥 아무생각없이, 진지하지 않는 영화라서 좋았다고 했었나? 야튼...
[영웅본색]이라는 영화는.
한때 아시아를 주름잡던 홍콩 느와르에 대한 아련한 향수 이전에,
어린 나에게 의리(?)란것과 대장부랑것의 의미를 (그릇된 방식이지만^^) 그 어떤 담론과 매체보다
확실히 각인시켜주었던 개인적인 의미도 있었음을 말하지 않고 지나갈 수 없는 것이다.
장국영이라는 배우가 죽었다.
그의 죽음은 홍콩의 죽음이라는 말...이해간다.
그 만큼 슬픔과 고독과 두려움을 한번에 표현하는 배우는 없기 떄문이다...그의 영화속 모습은 그냥 그대로 홍콩이었으니까.
장국영...명복을 빈다...좋은데서 편하게 지내길 바란다...(__)
(물론, 영웅본색을 이야기할때 주윤발을 빼면 시체겠지? 그냥...그는...졸라...멋있었다.
그 어떤 캐릭터도 나를 미치게 환호하게 만들지 못했었으니까...선글라스와 성냥개비, 총알로 뚫어진 롱코트와 쌍권총.
라이터로 장난을 치면서 흘리던 미소는 세상엔 슬픈미소란것도 있구나..란걸 알게 해주었으니까.
아직도 나에게 그는 영웅이다...소마!!)
배경음악은 그 유명한
영웅본색 2 타이틀!! "분향미래일자"이다...장국영 목소리가 오늘따라...참 슬프군...-_-
-끝-
(펌: 카페 "거꾸뽀미" 이렇게해서라도 회원수 50명을 채울려고 발버둥을 치는 크로옴...ㅉㅉㅉ)
첫댓글 어...그럼?....크롬도 "주윤발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