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시 여행] 남원의 핫 플레이스 전망대 카페. .........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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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 전망대 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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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곧 가을이다. 아니 이미 가을이다. 농자천하지대본야(農者天下之大本也)를 부르짖는 농부들은
일년 한해 농사를 가름하는 가을을 기다린다. 마음이 풍요롭기 때문이다. 그리고 하나더 가을은 여
행의 계절이다. 무엇 보다도 마음도. 곡간도 그만큼 넉넉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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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가을은 여행하기 좋은 여행의 계절이자 결실의 계절이다. 절기상 모기가 없어진다는 처서(處
暑)도 백로(白露)도 지났다. 바야흐로 귀뚜라미의 애간장 끊는 소리가 들린지 이미 오래다. 남도지방
에서 처서와 관련해서 전해지는 재미있는 이야기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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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서(處暑)에 창을 든 모기와 톱을 든 귀뚜라미가 오다가다 길에서 만났다. 모기의 입이 귀밑까지 찢
어진 것을 보고 깜짝 놀란 귀뚜라미가 그 사연을 묻는다. '사람들이 날 잡는답시고 제가 제 허벅지 제
볼때기 치는 걸 보고 너무 우스워서 입이 이렇게 찢어졌다네'라고 대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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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다음 모기는 귀뚜라미에게 자네는 뭐에 쓰려고 톱을 가져가느냐고 물었다. 그러자 귀뚜라미는
'긴긴 가을밤 독수공방(獨守空房)에서 임 기다리는 처자 낭군의 애(창자) 끊으려 가져가네'라고 말한
다." 참 재미있는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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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서는 24절기의 열넷째로 여름이 지나 더위도 가시고, 선선한 가을을 맞이하게 된다고 하여 이처럼
부르지만 낱말을 그대로 풀이하면 '더위를 처분한다'는 뜻이기도 하다. 처서 때는 여름 동안 습기에
눅눅해진 옷이나 책을 아직 남아 있는 따가운 햇볕에 말리는 포쇄(曝曬)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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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모기도 입이 비뚤어진다"라는 속담처럼 해충들의 성화도 줄어드는 시기이다. 그래서 일까 이미 들
판에는 벼 이삭이 익어가는 소리와 더불어서 노란 물결의 색감이 묻어나기 시작했다. 올해 가을도 이
번 주말에도 모두가 여행 떠날 차비를 할 시기이지만 이넘의 코로나라는 역병 때문에 다들 집콕이다.
참으로 답답하기 그지없는 비애(悲哀)어린 가을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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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랑자는 지난 여름 무더위를 피해, 코로나를 피해서 남원으로 여행을 떠났었다. 남원 여행을 하면서
핫한 쉼터같은 곳이 없을까를 생각 하다가 한 시민에게 남원에서 전망좋은 카페가 없을까요? 하고 물
었다. 그랬더니 추천한 곳이 바로 남원 사람들만 안다는 전망좋은 카페 하나를 알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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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원 양림관광단지에 가면 남원시내를 한눈에 내려다 볼 수 있는 카페 겸 레스토랑이 하나있다. 이름
하여 전망대 카페란다, 유랑자는 차를 몰고 바로 전망좋은 카페 앞 주차장 까지 올라가 션하게 주차를
한다. 넓은 주차장에다. 산 중턱 언덕위에 있는 카페!. 외관은 라이브 재즈 카페같은 느낌이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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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충 둘러본 유랑자는 안으로 들어가 먼저 주문부터 하였다. 처서가 지났다고는 하지만 남원의 지형
은 산으로 둘러쌓여 있는 구릉지(丘陵地),인지라 아직은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시기다. 역시
여름엔 팥빙수!. 더울 때는 더워서, 추울 때는 추워서 당긴다는 중독성 갑, 마성의 팥빙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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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콤함이 묻어나는 팥빙수를 주문하고 잠시 여유를 가져본다. 빵빵한 에어콘 핫한 분위기. 뭐 수도권
의 어느 카페 못지않은 시설이자 분위기가 마음에 든다. 역시 코로나19 때문에 드문 드문 자리를 차
지했던 손님들마저 어느새 다 떠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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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에서 판매하고 있는 수제품 과 자연산 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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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윽고 드르르 드르르 빙수가 나왔다는 울림이 이어지고 눈처럼 곱게 갈린 얼음과 팥이 예쁘게 올라
가 있는,.. 그리고 그 위에 덤으로 바나나. 파인애풀. 방울토마토, 우유, 및 찰진떡이 고명의 전부지만,
그러나 한입 먹는 순간 입 안 가득 퍼지는 중독성 강한 그 맛은 먹어본 사람만이 느낄수 있는 참다운
감칠맛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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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사이 유랑자는 당떨어진 육체를 위하여 달콤 하면서도 새콤 하고도 쫄깃한 팥빙수 한그릇을 게눈
감추듯 해치웠다. 한입 떠 넣는순간 사르르 녹아 없어져 버리는 허무함, 그리고 달달함이 목으로 넘어
가는 목 넘김은 그 어느것이 비할곳이 없다. 이런 천상의 맛을 아는 사람들 물론 많겠지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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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있다는 실감을 느낄있는 클래식 함이 느껴지는 감성의 맛이다, 어떻게 이런맛이 나징??. 그 깊
은 풍미의 열쇠는 애벌 삶은 팥을 숙성하는 비법에 있을 것이다. 시원하면서도 고소함이 있고 풍미가
가득한 달콤한 티라미슈 같은 맛이랄까...... 분명 여느 팥빙수와는 다른 맛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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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위에 지친 육체와 입맛잃은 감각 때문일까, 암튼 단음식을 그렇게 좋아 하지는 않지만 근래에 먹어
본 팥빙수중 가장 맛있는 팥빙수 였다는 것이다. 잠시 땀을 좀 식히고 난 유랑자는 이제 샛문을 통해
밖으로 나가 남원의 시내를 조망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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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은 이미 가을이다, 햇빛은 따갑고 하늘은 청명(淸明)하다 못해 눈이 시리도록 맑고 높다. 이래서
가을을 유랑자는 사랑한다, 황사와 스모그와 미세 먼지가 없는 맑은 가을 하늘과 선선한 날씨, 모든
조건이 여행하기에 딱 맞아떨어진다. 그래서 가을을 두고 여행하기 딱 좋은 계절이라고 하는지도 모
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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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외 전망대 앞 너른 쉼터의 공간에서 자유롭게 시내를 조망을할수 있는 데크도 날씨 만큼이나 시원
스럽다. 추천의 의미을 이제야 실감하는 것이다. 시원스러운 전망은 남원 시내가 발 아래에 즈려 밟
힌다. 잠시 손을 내밀면 시내가 한 손아귀에 한움쿰 잡힐 듯이 한눈에 들어오는 언덕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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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전망대카페다운 조망권을 자랑한다. 이곳에서 이른 봄 꽃 필 무렵 요천변의 화려한 벚꽃구경도
아주 환상적 일거라는 예감도 든다. 물론 남원 시내 야경을 보아도 아주 멋질 것 이라는 예감은 그냥
하는 헛소리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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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측 가운데 쯤 보이는 초록 띠가 춘향이의 사랑가가 울려 퍼지는 광한루원 이다. 광한루원 앞을 이
어주는 멋진 돌다리도 보이고, 비록 벚꽃은 없지만 그 자리를 메운 녹음짖은 나무들이 보이고 그 사
이로 요천변을 따라 산책하기 좋은 길들도 훤히 내려다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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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천을 정면으로 바라보는 맞은편에는 저 멀리 만인의총이 어렴풋이나마 보이고. 그 뒤로 교룡산이
돌 부처 처럼 큼지막 하게도 버티고 앉아있다. 또한 시내의 건물 대부분이 나지막하고 높은 건물이
몇 없는 남원 시내의 풍경이 소담스럽게 눈에 담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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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고 보니 이 자리는 '석양'을 관람하기 좋은 명소로 노을지는 남원의 풍경을 담은 사진도 찾아볼
수 있고 춘향테마파크를 둘러보고 오르기 좋은 곳이라 나들이 산책코스로, 또는 가벼운 등산을 시작
하기에도 좋은곳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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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공기 청명한 하늘. 남원이 주는 수수함과 편안함이 묻어나는 기분좋은 느낌, 그리고 작은 소나무
숲길을 따라 보고 듣고 느끼며 뚜벅이로 걷는 사이, 그동안 도시에서 굳어져버린 마음의 세포들은 기
지개를 펴고 자유로운 영혼으로 되살아나고 있음을 느낄수 있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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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랑자가 남원 여행에 있어서 ‘강추’하고 싶은곳, 누구든 남원을 여행하는 일이 있다면 놓처서는 안
될 핫한 코스인 전망대 카페를 기억해 두기 바란다, 이곳에 오르면 그 누구든 결코 후회없을 거라는
유랑자의 강한 믿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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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원 시내를 마음껏 조망한 유랑자는 시내 풍광을 가슴에 담고서 이제 다시 떠나야할 시간이다. 나는
미련없이 전망대 카페를 내려와 다음 출발지로 향한다. 이번에 방문할 곳은 주생면 상동리에 있는 고
려 충신 양능양 등을 기리기 위해 세운 용장서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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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랑자 여행기 이어보기 클릭
http://cafe.daum.net/b2345/9toB/17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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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남원시 양림길 23-52 1층
(지번)어현동 37-107
연락처:063-626-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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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사진도 좋으시고 설명 해주시니 좋으네요
근데 이방은 여러 회원들이 다녀가는곳
그러니 하루에 하나씩만 올려주시면
설명 내용도 이해 하면서 보겠는데
이리 도배수준으로 하시면 다 지나가벼려서 아쉽잖아요
지나가다 한자 남김니다
글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가끔 전 읽어보고 있답니다
여행전문까페로 가입을 유도 하시는건 아니시죠
ㅎㅎ 그거는 절대 아닙니다. 어찌피 밀린 숙제같은 것이구요
어짜피 3월 2일이면 구 버전이 종료 되고나면 여행기 올리는 것도 그리 편하지만은
않을것 같으네요. 그리고 여행전문 카페는 안오셔도 되구요. 여행정보만 제공하는곳이니까요.
다만 여행 정보만 보시면 됩니다. 저 혼자 가지고 있기엔 정보가 넘 아까워서리 그런것 뿐입니다.
막상 어디를 여행 하려고 하면 사실은 잘 모라서 못가는 경우가 많잖아요?
그런 차원이니 다른 오해일랑 하지 안으셨으면 합니다.
3월 2일이면 밀린숙제 다 올리고 나면 그때 부터는 여행기 얼마나 올릴수 있을련지 모르겠네요.
@유랑자1 네 그래서 많이 올리시는군요
그심정 저도 쪼메 알듯 해요
밀린게 있으면 오늘 쓴글이 또 밀려버리죠
다 못보는것이 가끔 아쉽다 생각 하거든요
@떼루아 감사 합니다.
저의 여행기는 어지간한 가이드 못지않은
설명을 하고 있지요. 저의 글을 읽다보면 가이드가 필요 없을 정도로
설명을 하고 있답니다. 어짜피 관심 있는분들만 보는 글이니까요.
여행기 하나 쓰는데 대충 쓰는게 아니라 고증을 거치기 때문에요.
거짓으로는 쓸수 없잔아요.
나름은 피곤도 하고 힘도 드네요. ㅎㅎ
유랑자 일인방을 만들어 주시는건 어떨까요
ㅎㅎ 저야 그렇게만 해 주시면야 더할 나위 없겠지만.,
그렇게 까지 특혜를 주신다면 다른 분들이 뭐라하지 않으실까요??
어짜피 여행을 취미로 하는 사람이고 시간 나는대로 여행을 하면서 쓰는 글이라
다른분들은 글 많을것을 보통은 싫어 하시잖아요.
저는 공부하는 차원이고 혹 나중에 이걸 묶어서 책으로도 가능한 지라..그런 차원에서
글을 쓰고 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