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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6.20이후 적용 자세한사항은 공지확인하시라예
출처: 여성시대 예릴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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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시놉시스 글이 올라오길래
나도 한번 시놉시스 올려봄
이거 앞으로 계속 써봐도 될까
드라마보단 영화쪽으로 가려는데ㅋㅋ
재밌게 봐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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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이름은 서연수 어머니는 나를 낳으시자마자 돌아가셨다.
아빠는 항상 바빠서 나와 놀아줄 시간도 없으셨고 나는 늘 아빠를 기다렸다.
나는 고모 밑에서 자랐고 아빠는 가끔 선물과 편지 한통을 놓고 가셨다.
편지엔 늘 '사랑한다 우리 딸 아빠와 둘이 살때까지 조금만 기다려주렴'이란 말이 있었다.
고모가 잘해줬기 때문에 아빠의 사랑을 크게 필요로 하지 않았지만 그래도 아빠가 보고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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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가 무슨일을 하는지 나는 알지 못했다. 나중에 나이가 들었을 때
무슨 일을 하셨는지 알게 되었다. 어느날 고모가 들어오시면서 나를 안고 펑펑 우셨다.
"연수야..연수야 너 불쌍해서 어떡하니.."
"고모 왜 울어요?"
"아빠가..아빠가..."
나는 아빠가 돌아가셨다는걸 알 수 있었다. 이상하게 눈물이 나오지 않았다.
한쪽 가슴이 찢어지는 느낌은 알 수 있었다. 누가 때리지도 않았고
다치지도 않았는데 그 날은 하루종일 가슴이 아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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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례식이 끝나고 집으로 돌아왔다. 나는 이제 고아다.
그때 처음 든 생각은 강해지고 싶다였다. 세상은 혼자 살아가야 한다는 것을
남들보다 조금 이른 여섯살에 알게 되었다. 고모는 아빠가 남겨둔 재산과 내 양육을 핑계로
유산을 모두 가져갔고 나를 버리고 도망갔다. 그렇게 고아원으로 가게 되었고 거기서 지낸지 두달이 넘었다.
그러던 어느날 누가 나를 찾아왔다.
"네가 연수니?"
"네. 저를 아세요?"
"아저씨는 연수 아버지와 함께 일했던 동료였단다."
아저씨는 그렇게 아버지와의 관계를 얘기하셨고 나를 데려가기 위해 오셨다고 했다.
아버지가 살아계실 때 늘 입에 달고 살았다고 하셨다. 혹시 내가 잘못되면 그땐 우리 아이를 부탁한다고.
"아저씨 저는 강해지고 싶어요. 그렇게 해주실 수 있나요?"
"그래 아저씨랑 같이 가자."
나는 아저씨를 따라 갔고 아저씨와 함께 지냈다.
아저씨 밑에서 어렸을 때부터 혹독한 훈련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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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엔 항상 해변가를 1시간 달렸다. 체력이 좋아져야 다른 훈련으로 갈 수 있다고 하셨다.
나는 한번도 힘들다는 말을 하지 않았다. 내가 선택한 길이였기 때문이다.
그렇게 6년이라는 시간이 흘렀고 나는 체력이 어느정도 좋아졌다.
그때 아저씨가 와서 나한테 다음 훈련부터는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를 것이라고 얘기해줬다.
나는 어떤 훈련이라도 받을 각오가 되어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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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 밤 자려고 누웠는데 거실에서 피아노 소리가 들렸다.
아저씨는 고민이 있을 때마다 피아노를 치신다고 하셨다. 그러면 고민에 대한 답이 나온다고 하셨다.
근데 그날은 피아노 소리가 왠지 모르게 슬프면서 불안하게 들렸다.
나는 계속 피아노 소리를 들었고 그날은 유난히 잠이 오지 않았다. 내일부터 새로운 훈련이 시작된다는..
내가 지금보다 강해질 수 있다는 생각에 설레는 것일까..아니면 두려움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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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잠을 들지 못해서 아저씨한테 갔다.
아저씨는 피아노 앞에서 무슨 생각을 하시는지 가만히 계셨다.
"아저씨 무슨 일 있어요?"
"어. 연수니? 왜 안자고 나왔어? 내일부턴 더 힘들어질텐데 푹 자야지."
"잠이 오지 않아서요..아저씨 피아노 소리도 계속 듣고 싶었고.."
"두렵니?"
"잘 모르겠어요. 그냥 잘 모르겠어요. 내가 어떤 기분인지.."
"연수야 너도 아마 짐작은 하고 있겠지만 아저씬 평범한 사람이 아니란다."
"알아요. 아빠도 평범한 사람이 아니였잖아요"
"그래. 넌 평범하게 살고 싶지 않니?"
"전 이미 마음먹었어요. 강해지기로. 아빠가 어떤 사람이였는지 알고 싶기도 하고.."
"지금이라도 그만두면 아니..내일부터 훈련에 나오지 않는다면 넌 평범하게 살아갈 수 있어.
한 남자의 아내로, 한 아이의 어머니로..그렇게 살고 싶지 않아?"
"아저씨도 저를 버리고 싶어졌어요?"
"무슨소리야 그게.."
"그럼 끝까지 함께하게 해주세요. 저는 그러고 싶어요."
".....그래 내일 보자"
다음날 나는 사람의 급소에 대해 공부했고 어디를 찌르면 어디가 마비가 되고 어디를 찌르면 죽는 지 알게 되었다.
사람을 죽이는 기술을 배우고 있다. 이 기술을 당장 어디에 써야하는지는 나도 모른다.
다만 강해지고 있다는 기분은 들었다.
날이 지날 수록 훈련은 점점 거세졌다. 처음엔 칼을 쥐는 법도 제대로 익히지 못해서 손톱이 다 나갔다.
손톱이 다 나간 손으로 끝까지 훈련을 마쳤다. 사람들은 어린게 독하다고 칼로 찔러도 피 한방울 나오지 않겠다고 하였지만
내가 지금까지 흘린 피가 있었기에 지금의 내가 있게 된 것이다.
열두살이란 나이로 여기서 버티려면 아니 살아남으려면 나는 점점 강해져야 한다.
이 곳엔 내 또래 애들이 몇명있다. 그중 성적이 좋은 애들은 작은 작전에 투입되기도 한다. 제거해야 할 적의 동선을 살피거나
어린 나이를 이용한 접근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단 한명 적사살 임무에 들어가는 녀석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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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14살 일명 코드네임 화이
어렸을때부터 이쪽으로 남다른 재능을 보였고 특히 저격을 매우 잘했다.
화이는 살인범의 자식이다. 화이의 아버지는 화이의 엄마를 강간했고 엄마의 부모와 동생을 모두 죽였다.
화이의 엄마는 화이를 낳지 않으려고 몇번이나 유산을 시도했지만 실패했고 나중엔 X같은 세상 그렇게 살고 싶으면
어디 살아보란 식으로 낳자마자 버렸다고 한다. 한겨울에 버려진 화이는 우리아버지 눈에 띄기전까지 3일동안 버티고 살아있었다.
화이는 어째서 그렇게까지 살고 싶었던 걸까..
화이의 첫임무는 자신의 아버지를 살해하는 일이였다. 화이는 단 한번의 망설임도 없이 아버지 심장에 칼을 꽂았다.
자신의 핏줄이여도 한번의 망설임 없이 죽일 수 있는 자. 그래서 강할 수밖에 없었다.
나는 화이와 대화도 나눈 적이 없지만 그의 눈을 보고 있으면 나도 모르게 눈물을 흘렸다.
그 눈에는 많은 아픔과 슬픔이 담겨있다. 난 알 수 있다. 그가 품은 아픔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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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실전훈련에 들어갔다. 우리에겐 칼이 주어졌고 상대를 제압하면 되는 것이였다.
상대는 화이였다. 나와 내 또래 애들은 화이에 비해 현저히 약했기에 무기가 없는 화이여도
제압하기엔 무리가 있었다.
"교관님. 실수로 적을 제압하는 과정에서 죽이면 어떻게 되는건가요?"
"연수는 화이를 제압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거니?"
"아뇨. 그렇지만 저한테는 칼이 있고 화이한테는 칼이 없잖아요. 혹시나해서요.."
"그런 걱정은 안 해도 될거 같구나. 저길 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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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식간에 앞에 열명을 제압했다. 화이의 움직임은 마치 짐승같았다.
그런데 화이는 조금도 지쳐보이지 않았다.
규칙상 화이는 우리를 죽일 수 없다. 그런데 화이의 눈에는 살기가 가득했다.
마치 조금만 실수를 하면 내가 죽을 것만 같았다. 죽일 수 없다는 걸 알면서도 너무 무서웠다.
'하...하..어떡하지..' 점점 호흡이 가빨라졌고 나는 머리가 점점 하얘지는 느낌이 들었다.
다리는 후들거려서 제대로 서있기조차 힘이 들었다. 그동안 그렇게 힘든 훈련을 버텨왔는데
그런 것들이 한순간에 날라간 듯한 허무함조차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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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화이가 나한테 달려들었고 너무 순식간이라 나는 아무것도 못하고 칼을 빼았겼다.
화이는 바로 칼을 내 목에 겨누었다.
"그만!! 오늘 훈련은 여기까지다. 아무도 화이를 제압하지 못했다.
당연한 결과지만 그 과정이 훌륭했던 녀석들이 아무도 없었다는 것이 안타깝다.
화이 이제 끝났으니까 칼을 거둬라"
화이는 못들었는지 계속 내 목에 칼을 겨누었고 목에서 살짝 피가 흘렀다.
"화이!! 멈추라고 했다. 뭐하는거냐 지금!!"
그때 화이가 내 눈을 보고 입을 열었다.
"너 다시는 나를 그런 눈으로 쳐다보지마..한번만 더 그렇게 쳐다보면 눈알을 다 파낼테니까"
그게 화이가 나한테 처음으로 건넨 말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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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3.12.20 01:23
[브금] 이런거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