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인저스를 떠날때는 두려웠지만 토트넘에 오길 잘했다고 생각합니다
좀 더 나은 선수가 되었다고 느끼는 허튼
콜은 '그 태클로 나를 해하려고 했던 것이 아니었습니다'
Graham Spiers
레인저스를 떠나기 싫다고 굳게 마음먹은 적 있는 젊은이, 알란 허튼은 최근 자신의 태도가 잘못됐었음을 통감했다.
스코틀랜드 출신의 이 풀백은 이제 토트넘 핫스퍼의 일원으로 프리미어리그에 굳건히 자리잡았고, 새 팀에서 이미 칼링컵 우승까지 따냈으며, 후안데 라모스에게 중요한 선수가 되어 있는 듯 하다.
솔직히 이것은 23살의 허튼이 피하려고 노력했던 시나리오다. 9m 파운드라는 거액을 토트넘으로부터 오퍼받은 레인저스는 선수를 팔기 위해 필사적이었다. 하지만, 런던의 구단이 얼마를 제시했건 간에, 허튼은 글라스고에 남고 싶어했다.
지난 1월, 이적이 성사되기 일주일 전 까지만 하더라도, 허튼은 레인저스의 친구에게 "확실히 말하는데, 난 스퍼스에 가지 않아."라고 말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된 바 있다. 하지만 어제, 스코틀랜드와 크로아티아의 친선전을 위해 글라스고에 돌아온 자리에서, 커리어를 완전히 바꿔놓은 계기에 대해 허튼은 다시금 돌아보았다.
한때는 경기장에서 지나치게 공격적이고 흥분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던 이 풀백은, 이제 굉장히 호감가고 정감있는 선수로 성장했다. 어제 그는 레인저스를 떠나게 되었을 때의 극적인 일들, 특히나 가정을 사랑하는 허튼이 자신의 여자친구, 두살바기 아들, 그리고 겨우 지난주에 태어난 아기를 떠나야 했을 때의 괴로움 등에 대해 진솔하게 털어놓았다.
"처음에는 분명 잉글랜드로 내려가는 데에 대한 조바심이 있었죠." 허튼이 말했다. "축구만으로 결정할 문제가 아니었어요. 가족이라거나 다른 문제들이 있었죠. 저는 어려서부터 레인저스를 응원해왔고 레인저스에서 뛰어 왔기 때문에, 구단을 떠나는 것 또한 내리기 힘든 결정이었어요. 머리속에서는 잉글랜드로 가기 전에 레인저스에서 시즌을 다 마치고 가야 한다는 생각이 있었어요. 그게 올 여름이 됐건 언제가 됐건간에요. 레인저스는 제가 사랑하는 클럽이고, 언젠가 제가 또 뛸 일이 있을지도 모르는 구단이죠.
사람들은 제가 다른 곳을 가려고 토트넘행을 주저하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사실이 아니에요. 예를 들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건은 제가 전혀 아는 바가 없는 문제였어요. 그저 저와 제 가족에게 있어서 엄청난 문제였기 때문에 결정하는 데 뜸을 들였을 뿐이에요.
결국은 금액이 문제가 되더군요. 라이트백에게 9m 파운드는 제시하기 힘든 금액이에요. 레인저스가 이 금액을 원하는 건 당연히 이해할 수 있었죠. 무엇보다도 구단 운영진은 경영을 하는거니까, 딜을 받아들이려 했죠. 그들은 그걸로 행복하고, 저도 지금 행복하니까 잘 된거죠.
되돌아보면, 전환점을 받아들이고 스퍼스로 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어요. 정말 좋은 경험이 되고 있어요. 스퍼스로 와서 최근의 경기들을 뛰는 것이 모두 값어치 있는 경험이었어요. 정말 즐기고 있습니다."
2월에 새 커리어를 시작한 지 3주만에, 허튼은 첼시를 꺾고 칼링컵의 우승팀이 된 토트넘의 일원이 되어 있었다. 이 사건은 이 어린 스코틀랜드 인으로 하여금 매주 자신의 능력을 한계치까지 밀어붙이는 프리미어리그에서의 삶을 절감하게 한 것으로 보인다. 허튼은 언제나 체력적으로 강한 모습을 보여 왔다. 그의 플레이에서 평가받아야 할 부분이 있다면 경기를 읽는 지적인 부분이었다.
"결승전은 대단한 경험이었고, 덕분에 더 나은 선수가 될 수 있었어요." 그가 말했다. "잉글랜드에서 뛰려면 경기를 더 읽어내야 하고 더 빨리 생각할 수 있어야 해요. 확실히 스코틀랜드보다는 기준치가 높죠. 매주 최고의 선수들을 상대해야 하기 때문에, 집중력 면에 있어서는 온 힘을 쏟아야 해요. 만약 한순간 스위치가 꺼지면 제끼고 나아갈 선수들이 수두룩하죠. 그렇기 때문에 조심해야 해요.
전반적으로 괜찮게 해온 것 같아요. 준비돼 있는 상태였다고도 생각하구요. 빅매치에 대한 긴장감 같은건 스스로도 이제 통제할 수 있는데다가, 스퍼스에 있는 모두가 저를 옆에서 도와줬어요. 감독님은 대단하신 분이구요. 그는 정말 전술에 뛰어나고, 모두가 경기장에서 뭘 해야 하는지 정확히 알고 있길 바라세요. 언제, 어디서, 어떻게. 그래서 제가 이런 말을 하는거에요. 스퍼스로 와서, 온지 세 경기만에 컵대회 결승에서 뛰고 우승을 하는건 엄청난 경험이었다구요. 앞으로도 더 많이 이런걸 경험할 수 있으면 좋겠어요."
불명예스럽게도, 허튼은 지난주 첼시의 애쉴리 콜로부터 높은 태클을 받았고, 이로 인해 주심이었던 마이크 라일리와 언쟁이 있었다. 하지만 어제 이 스코티쉬는 그 사건에 대해 별 일 아니듯 얘기했다.
"너무 갑작스레 일어난 일이라 무슨 일이 생긴건지 생각할 겨를도 없었어요." 허튼이 말했다. "개인적으로는, 실제보다 좀 더 과장되어서 비춰진 사건이 아닌가 싶어요. 물론 높이 들어간 태클이었지만 공이 공중에 떠 있는 상황이었죠. 축구를 하다 보면 그런 일은 으레 일어나기 마련이고 앞으로도 일어날 거에요. 경기의 일부일 뿐이죠. 나중에 콜과 얘기를 했는데 그가 의도한 건 아니었다고 말했어요. 의도한 게 아니라는 건 저도 알고 있었구요. 그가 저를 해하려고 했던 게 아니에요. 그냥 언제나 있는 일일 뿐이죠.
믿기지가 않더군요. 제가 말했듯이, 실제보다 부풀려졌다고 느낀게, 며칠동안이나 신문에 그 기사가 나오더라구요. 뉴스에도 엄청나게 나왔구요. 태클 하나로 그렇게 많은 보도가 이뤄진다는 게 좀 이상하게 느껴졌어요."
허튼은 만약 이대로 레인저스가 승승장구해서 스코티쉬 프리미어리그를 우승한다면, 전 소속팀과 현 소속팀에서 한시즌에 메달 두개를 따내는 이례적인 케이스가 될 지도 모른다. 그는 메달을 받기 위한 조건 -리그 20경기 출장-을 채웠다. 만약 이렇게 된다면 첫사랑 레인저스에 대한 그의 애정은 더욱 깊어지게 될 것이다.
"이상하죠. 레인저스는 올시즌 뭐든 우승할 수 있어요." 라고 그가 말했다. "정말 잘하고 있잖아요. 하지만 제가 여기 오기 전 많은 경기에 출장했기 때문에 우승시 저도 메달을 받을 수 있다는 것도 이상한 기분이 들어요. 전 이제 더이상 레인저스의 일원이 아닌걸요.
하지만 친구들이 많이 있기 때문에, 레인저스 사람들과는 계속 연락을 하고 지내요. 그리고 또 모르죠, 언젠가 다시 돌아가게 될지."
첫댓글 녀석아 맨유오지.;.. ㅠㅠ 네빌 완벽한 대체자 될수있는선수..
신체조건이 그야말로 'perpect' 샘나는 선수~
심봉다..
정말 향후 세계적인 윙백이 될것같은 선수입니다.
체력이 상당히 좋은 것 같은 경기는 딱 한경기봤는데 상당히 센스도 있던...
허튼 좋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