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전,
늦은시간 심란하여
마을을 한바퀴 돌아오는데
뚝! 딱? 하고
뒤에서 한 발 늦은 발소리
이것들이 또 장난치는구나
오늘은 누가 이기나
두고보자
거슬리는 발소리를
의식, 뛰었다
너무 멀리왔나
후회가 밀려왔다
마을을 밝히던 불빛,
어느새 하나 둘 꺼져가고
운동을 과하게 한탓일까?
ㅇㅍ 조짐에
다ㅡㅡ다ㅡ다ㅡ다~~~~
점점 엉덩이가 뒤로 빠지기시작
따라오지 않는 다리를
꾸짖으며
예수이름으로 예수이름으로
중얼거리며
"나도 돌았다"!
"미쳤다"!
이 야밤에
저승사자 같이 서 있는 아파트
시커멓게 다가오는가 싶더니
또다시 늑대로 변해 달려듯해
주먹을 불끈쥐고는
긴 터널을 밀치 듯 빠져나왔다
힘 풀린 다리
땀 젖은 옷자락
허락도 없이 드나들던 바람이
지나가고
눈에 들어온 낯익은 cu
편의점 간판
휴 유 ㅡㅡ!
숨을 고르는 사이
아! 보소!
'누가 잡아 묵십니꺼'?
하! 나참
오늘따라 쥐새끼 한마리도
안보이고
겨우 만난 아지매
여기가 오덴지 물어볼라고
따라 왔는데 ㅡㅡ
반쯤 넋나간채 도망가길래
뭔일 생기나 해서ㅡㅡ
그 순간!
ㅇㅍ ㅡ발발ㅡㅡ
첫댓글 오랜만이어요. 저도 요즘 힘들다보니 언니 시가 한줄한줄 다 공감되네요.
'오늘따라 쥐새끼 한마리도 안보이고' 구절이 제일 마음에 들어요 ㅎㅎ
ㅎ 열씸히 걷다보면 안귀찮으면서도 귀찮은것처럼 느껴질때가...
우리 동네는 요즘 벛꽃이 활짝... 산책길 꽃구경하며 스마트폰을 꺼내 주변풍경을
사진도 찍으며 여유롭게 걷는분들이 있는가하면 무엇이 바쁜지 그렇게
급하게 걷는분들도... 나중에보면 다 비슷한자리에서 쉬어가는것 같은데... ^^*
선생님 제글뜻을 이해를 잘못하면
방향이 다른곳으로 갑니다 ㅎㅎ
@양지 아..댓글에서 빵터져서 제가 쓸 댓글은 패스가 되네요 ㅋㅋ
@양지 그럴수밖에 없는게 전 파가 아니다보니... 막내동생이 파...
중요한건 일단 불안감들은 다 해소 시켜야하는게 아닌지... ^^*
@새벽을열며(가족/2011) 네 그렇습니다 선생님 즐거운 하루 되십시오
글을 읊어보고 실감 나게 잘 표현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