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 동네 목욕탕 / 아폴론 》
프랭크 딕시
캔버스에 유화
존 키츠의 시를 배경으로 그린 그림
이 시의 내용은 중세 기사가 요정처럼 아름다운 여인을 만나 사랑에 빠지고 버림받는 이야기를 털어놓는 형식으로 되어 있다. 15세기 프랑스 시인인 알랭 샤르티에의 La Belle Dame sans Mercy라는 시에서 따온 제목으로 시에 등장하는 여성은 남자를 유혹하고 파멸시키는 팜므파탈의 이미지를 띤다
평화롭고 서정적인 시골 풍경 덕에 그림은 매혹적인 분위기가 지배적으로 나타난다. 여인의 아름다움에 눈이 먼 기사는 말 위에 그녀를 앉히고, 홀린듯이 따라가고 있다. 화가가 비극적인 결말을 충분히 묘사하지 않았음에도 기사의 팔을 스치는 구멍난 나뭇잎이 불길한 암시를 더한다
기사도에 대한 로망을 나타내는 동시에 낭만적인 탈출주의와 아름다운 여성에 대한 공포로 표현되는 여성혐오적인 시선이 결합하여 나타나며, 딕시는 생생한 색상과 극적인 공간 구성을 통해 혁신적으로 연출하였다
5일마다 한장씩 시리즈로 올라옵니다
[닷새한장] 시리즈 목록
#1 판도라
#2 아무도 기다리지 않았다
#3 안개 바다 위의 방랑자
#4 무희의 휴식
#5 줄에 매인 개의 움직임
#6 헬리오가발루스의 장미
#7 천사와 씨름하는 야곱
#8 그네
#9 캄비세스 왕의 심판
#10 바닷가 산책
#11 베르툼누스
#12 샤쿤탈라
#13 악몽
#14 엿듣기
#15 신의 창조물
#16 집시와 할리퀸
#17 가나가와 해변의 높은 파도 아래
#18 성전세
#19 안토니에타 곤살부스의 초상
#20 갈라테이아의 승리
#21 검정색과 금색의 녹턴: 떨어지는 불꽃
#22 메두사 호의 뗏목
#23 홀로페르네스의 목을 베는 유디트
#24 단테의 배
#25 굶주린 사자가 영양을 덮치다
#26 방문 (하렘의 내부)
#27 막스 에른스트의 초상화
#28 소네트
#29 아탈라의 매장
#30 불카누스의 대장간
#31 쾌락의 정원
#32 아옥석지모탕구도
#33 침대
#34 소크라테스의 죽음
#35 모견도
#36 가나의 혼인잔치
#37 푸른 말
#38 무정한 미인
#39 명백한 운명
#40 추수탈곡
#41 상처 입은 천사
#42 반역천사의 추락
#43 폼페이 최후의 날
#44 마시바를 풀어주는 스키피오 아프리카누스
#45 카이사르의 죽음
#46 테세우스에게 버림받은 아리아드네
#47 파이드라
#48 살로메
#49 낙원
#50 그룹 X, 제단 No. 1
#37 푸른 말
첫댓글 헐 나뭇잎으로 비극을 암시한거 쩐다
나 미술 작품 너무 좋아해.. 글 올려줘서 고마워🫶
뭔가 로판 일러 느낌나 ㅋㅋㅋ 아름다운 여자를 향한 여성혐오의 시선.. 유구하구만
하여튼 가만두지 못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