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카 엄마입니다.
어제 우리집 개를 잃어버렸어요.
수의과 학생들 수술실습용이었던 아이인데 한학기동안 10번 이상의 수술을 잘 견디어 냈지요.
보통 그 기간이 끝나면 실습용 개들은 모두 안락사 시킨대요.
그런데 우리딸이 교수님께 사정사정하여 우리집으로 데리고 와서 5년 동안 잘 지냈어요.
그런데 이녀석이 집을 나간겁니다.
이름도 없는 잡종 강쥐지만 우리집에서는 불쌍하다고 잘 거두었어요.
너무나 활기찬 녀석이거든요.
어제 밤 늦도록 찾아헤매고,
오늘 방배본동직원의 도움으로 서울에 있는 강남구와 용산구만 뺀 모든 구청에서 유기된 동물들은 모두 양주에 있는 "한국동물구조관리협회"로 간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031-868-2851 에 전화했더니 홈페이지에 들어가면 유기동물들 사진이 있다길래 들어가 보니
우리집 장수(오래오래 살라고 長壽라고 지었음)사진이 있더군요.
너무 반가워서 모든일 다 미루고 당장 찾으러 갔습니다.
가는데 2시간, 돌아오는데 3시간 걸렸거든요.(비가 와서 길이 많이 막혔어요.)
작고 예쁜 강쥐들, 냥이들 사진이 많이 올라와 있는데 사람들이 잘 몰라서 엉뚱한 곳에서 찾아 헤매고 있을 것 같더군요.
주인님들이 자신들을 찾아가기를 기다리고 있는데....
첫댓글얼마나 놀래셨겠어요ㅜ.ㅜ 어쩜 그동안에 동구협까지 갔는지 ? 동구협 무지 멀고 힘드셨을꺼예요ㅠ 그런 사연을 가진 애를 키우고 계셨는지 몰랐어요 그렇게 행복한 아이도 있었군요 에구 그대로 못찾았으면 어땠을지 ㅜ 정말 다행이예요^^ 장수야!! 정말 잘 버텨주었구나 절대 밖으로 나가선 안?다 정말 죽을 고비를 몇번을 넘기는 아이네요^^
첫댓글 얼마나 놀래셨겠어요ㅜ.ㅜ 어쩜 그동안에 동구협까지 갔는지 ? 동구협 무지 멀고 힘드셨을꺼예요ㅠ 그런 사연을 가진 애를 키우고 계셨는지 몰랐어요 그렇게 행복한 아이도 있었군요 에구 그대로 못찾았으면 어땠을지 ㅜ 정말 다행이예요^^ 장수야!! 정말 잘 버텨주었구나 절대 밖으로 나가선 안?다 정말 죽을 고비를 몇번을 넘기는 아이네요^^
세상에~ 장수 다시 찾으신 거네요..글을 읽어 내려 가는 동안 조마조마..정말 다행입니다.."장수야~ 이름값은 꼭 해야 한대이~" ^^
서양에선 고양이가 아홉개의 목숨을 가지고 있다고 하는데, 장수도 목숨이 냥이만큼 많은가보네요. 장수야, 엄마 고생시키지 말고 오래 행복하게 살아라~! 간만의 해피엔딩..반갑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