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년대 하이틴스타 박미령, 무속인으로 살게 된 사연
조선닷컴 internetnews@chosun.com
입력 : 2007.06.01 22:31 / 수정 : 2007.06.02 10:48
1980년대 여고생 화장품 광고 모델과 KBS 쇼 프로그램 ‘젊음의 행진’ MC로 활동하는 등 화려한
연예계 생활을 보내고 유명 인기 가수와 결혼해 행복한 가정을 이뤄 살던 한 여인. 하지만 그 여
인은 신내림을 받고 이혼을 한 뒤 이제는 무당이 되었다. 80년대 인기 하이틴 스타 박미령(40)씨
가 주인공이다.
오는 4일부터 5일 동안 방송될 KBS 2TV 인간극장 ‘한 여자 이야기’ 편은 인기 스타에서 무속인으
로 변신해 일산에 신당을 차리고 두 번째 삶을 살고 있는 박미령씨의 인생 역정을 그렸다.
80년대 우연한 기회로 잡지 표지 모델이 된 박씨는 이후 화려한 연예계 활동을 펼치다 유명가수
K씨와 결혼한 뒤 연예인 생활을 접고 평범한 전업주부로 가정을 꾸려 나갔다. 하지만 어느날 아
무도 없는 2층에서 저벅저벅 남자 발자국 소리가 들리기 시작하더니 온몸이 움직일 수 없는 통증
에 시달리고 사흘을 단 1초도 잠을 이루지 못했다. 무병(巫病)이었다.
원인모를 병에 시달리다 자살까지 기도했던 그는 우연한 기회에 자신이 무병에 걸렸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그는 무속인으로 살아야 할 운명을 가지고 태어난 것을 깨닫고 내림굿을 통해 무속인
이 됐다.
그는 정상적인 부부관계를 더 이상 하지 못해 남편을 떠나 보낸 과정과 신내림을 받지 않으면 자
신의 아들에게 무병이 되물림된다는 사실 때문에 무당이 된 그의 인생 역정을 다뤘다. 혹시 해가
될까봐 아들과 떨어져 지내지만 유학가 있는 아들과 틈틈히 인터넷으로 연락을 주고 받는 모습,
무속인이 된 딸이 걱정돼 제주도에서 올라온 어머니와 나누는 모녀의 정도 방송에서 다뤄질 예
정이다.
[이데일리 SPN 최은영기자] '젊은의 행진' 전 진행자였던 방송인 박미령(40)이 신내림을 받고
무당이 됐다.
박미령은 오랜 무고로 신내림을 피할 수 없어 전남편과도 이혼을 결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녀의 전남편은 현재도 왕성한 활동을 하는 가수 K씨이다.
박미령의 기구한 삶은 22일 발간된 여성종합월간지 주부생활을 통해 공개됐다. 박미령은 1년 전
일산에 신당을 차려 놓고 현재 무속인으로 제 2의 인생을 살고 있다.
박미령은 하이틴 잡지 '여고시대'의 표지 모델로 연예계 활동을 시작했다. 이후 제과, 화장품 등
다수의 CF에서 모델로 활동했고, 1989년에는 '젊음의 행진' 진행을 맡기도 했다.
박미령은 전 남편인 가수 K씨와 결혼하며 연예계 활동을 모두 접었다.
#. 하이틴스타에서 유명가수의 아내
그리고 다시 무당이 된 한 여자의 이야기.
80년대 우연한 기회로 잡지 표지모델이 된 그녀 박미령은 이후 (주)오리온 초코파이모델,
우리나라 최초 여고생 화장품 CF모델이 된 아모레지지, <젊음의 행진> mc 등 각종 연예계
활동으로 주목을 받았다. 그러다 유명가수와의 결혼으로 돌연 연예계 활동을 중단하고 한
사람의 아내가 되어 평범하게 살았다.
화려한 연예계 생활과 부족할 것 없는 가정을 이뤄살았던 그녀에게 갑자기 찾아 온 무병.
이층집의 아무도 없는 이층에서 저벅저벅하는 남자의 발자국 소리가 들리는가 하면 온몸이
움직일 수 없는 통증에 시달리고 72시간동안 1초도잠을 이루지 못하기도 했다.
오랜 시간 동안 원인모를 병에 시달리던 그녀는 온갖 방법을 동원해 치료 방법을 모색했지
만 소용없었다. 고통이 너무 심해 차라리 죽어버리자, 자살시도까지 했었다. 그러던 중 우
연치 않게 받아 본 전화상담. 더도 덜도 아닌 단 한마디가 너무도 소름끼쳤다.
“여태 안 받고 너 뭐해?” 오랫동안 자신을 괴롭혀 왔던 병이 무병이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받게 된 굿에서 자신도 모르게 말문이 트이게 된다.
# 어느 날 갑자기 다가온 운명 같은 변화.
자신을 그토록 고통스럽게 했던 원인이 무병이라는 사실을 알고도 인정하기 싫었던 그녀는
극도로 심한 우울증에 시달리고 자신의 옆에 남자가 오는 것도 싫어하게 되었다. 자연히 남
편과의 정상적인 부부관계도 성립되지 않고 무병을 앓고 있는 자신을 힘겹게 바라보는 남편
을 보는 것도 힘들어 사랑하는 남편을 떠나보내게 된다.
남편뿐 아니라 친구들, 가족 가까운 지인 등을 모두 잃었다. 그러면서도 인정할 수 없었던
피할 수만 있다면 피하고 싶은 무당으로의 삶. 그녀를 굴복시킨 것은 신내림을 받지 않으면
죽을 수도 있다는 자신의 부질없는 목숨 때문이 아니었다. 신내림을 받지 않으면 자신의 아
들에게 무병이 되물림 된다는 소름끼치도록 무서운 사실 때문이었다. 결국 그녀는 무당으로
서의 인정하기 힘든 운명을 인정하고 신내림을 받게 된다. 사람과 신의 사이에 존재하는
무당. 그녀는 지금 신명을 ?아 기도 또 기도하고 있다.
#. 무당이 되었어도 떨쳐 버릴 수 없었던 어머니의 마음.
무당은 세속에 연연해선 안 된다. 그러나 그녀에게는 여전히 떨칠 수 없는 것들이 있다.
무병으로 힘들어 할 때 자신 곁에 있던 남편을 떠나보내고, 혹여나 아들에게 해가 끼칠까봐
아들과도 떨어져 혼자 지내야 했다.
서른아홉의 그녀일지라도 혼자된 생활은 끼니를 거르기 일쑤였고 신내림을 받았어도 굿을
하기 전의 이유모를 아픔은 그녀를 지치게 했다. 그런 그녀가 걱정되어 제주도에서 올라온
그녀의 어머니는 언제나 든든한 그녀의 친구이자 버팀목이다. 유학중인 그녀의 아들과도 틈
틈이 인터넷으로 연락을 주고받으며 어린 나이에도 엄마를 걱정하는 아들은 엄마의 힘든 생
활에 힘을 주고 있다. 그녀는 어머니와 아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딸과 엄마가 되고 싶다. 어
머니와 아들을 생각하면 눈물이 앞서는 그녀는 언제나 자신이 아닌 당신들의 건강과 행복을
위해 기도한다.
#. 무당의 길, 피할 수 없다면 울고 가자.
무당은 우리와는 별개의 이야기 같다. 그녀도 그랬다. 무당이라고 하면 미신이라고 멀리하
기만 했다. 그러던 자신이 무당이 되었다. 무당은 만 번 이상을 울어야 진짜 무당이 된다는
말이 있다. 하루에도 몇 번씩 기도를 드리고 3일에 한번은 산에 올라가 기도를 하는 그녀는
기도를 드릴 때면 언제나 눈물을 보인다.
그 눈물은 자신과 그녀의 어머니와 아들, 뿐만 아니라 이 세상 모든 사람들을 위해 흘리는
눈물이다. 어느 날 갑자기 다가온 운명을, 거부할 수 없어 무당이 되었고 그런 자신으로 인
해 상처받고 고통 받아 떠나버린 사람들이 있다. 그런 사람들을 위해 오늘도 그녀는 눈물을
흘리며 기도한다.
각 부 내용
1부 (2007년 6월 4일)
한 굿 당, 여러 무당들 사이로 미친 듯이 춤추며 온몸의 기운을 토해내는 한 여자가
보인다. 그녀는 1년 된 무당 박미령이다. 겉으로 보기에는 한없이 곱기만 한 그녀는
알고 보면 80년대 주목받았던 하이틴스타이고, 유명 가수와 결혼했던 평범한 아내였
다.
결혼해 평탄한 삶을 보내고 있던 그녀에게 어느 날 예상치 못한 변화가 찾아온다
원인을 알 수 없는 온몸의 저림과 뒤틀림, 어디선가 들려오는 발자국소리 등의 환청
과 참을 수 없는 고통. 알고 보니 고통의 원인은 무병이었다. 신병으로 인해 사랑했
던 남편을 떠나보내고 주위의 친구, 지인, 가족 모두를 잃어야 했던 그녀.
끝내 자실시도까지 할 정도로 무당이기를 거부했지만 무병이 아들에게 되물림 된다는
사실에 무당이 되기로 한다. 모두를 잃고 시작한 무당의 길, 그녀는 자신의 곁을 지
켜주는 단 한사람 어머니와 함께 외로운 삶을 살아간다. 그러던 어느 날, 신어머니
와 함께 신명을 받아들이는 기도를 하기 위해 산에 오르는 그녀. 계속 되는 기도 속
에도 마음대로 신명이 자리 잡지 못해 몸부림친다. 시간이 흘러 자정이 넘어가고 그
녀의 처절한 기도는 계속된다. 그러는 가운데 갑자기 그녀의 손에 들린 방울이 흔들
린다. (펌)
첫댓글 박미령? 기억이 가물가물.... 누구였지? ....
미투~
사주가 궁금하네요....
짱님이 이 글을ㅇ 퍼오셨군요...무당은 미화 되서도 안되고 포장되서도 안됩니다..박미령씨..참.. 이런식으로 나서는게 안타깝네요..언론이라는 매체와 무차별적 홍보의 전략이 결국은 파멸이라는걸 ..ㅉㅉ 안타깝네요..
오늘 방송하는군요..사주도 내용도 궁금궁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