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2024. 6. 27. 목요일.
어제 밤중에 아내한테 말했다.
'다음 주중에 시골 내려가고싶어. 시골집에 다녀온 지도 만7개월이 넘었어.'
지금껏 시골에 잠깐 다녀오는 것을 심하게 반대했던 아내가 오늘은 이렇게 말했다.
"시골집에 가면 일거리가 잔뜩 있을 겁니다. 마을안길에서 풀을 쳐내야 하고, 바깥마당의 풀도 깎아야 하고, 집을 둘러싼 나무들이 너무나도 우거졌을 터이니 톱으로 곁가지를 잘라내야 하고, 서낭댕이 선산에 올라가 산소-풀도 깎아야 하는데 등허리뼈가 아픈 당신이 일하려면 힘이 들겠지요. "
지난 해 11월 15일(음력 10월 초사흘) 시향/시제에 다녀온 뒤로는 시골에 내려가지 않았으니 2024년 6월 말인 지금쯤 시골집 주변에는 온갖 잡초와 잡목이 엄청나게 웃자랐을 것이다.
그간(그동안) 아내는 시골집에 다녀오는 것을 매우 싫어했다.
나는 시력이 약해서 자동차 운전대를 아내한테 넘긴 지도 정말로 오래 되었기에 아내없이는 나 혼자서 시골에 다녀오기가 정말로 뭐했다. 특히나 당뇨병을 오랫동안 앓고 있기에. .....
아내는 오늘 저녁밥을 먹으면서 말했다.
"나 안과병원에 다녀와야겠어요. 눈알이 충혈되었고, 침침해요."
다음 주중에 시골 내려가고 싶기에 날씨를 알아보려고 인터넷으로 일기예보를 검색하였다.
오는 6월 29일부터(토요일) 7월 6일까지(토요일) 주중 내내 비가 내릴 예정이란다.
세상에나. 다음주 내내, 일주일 내내, 비가 내리면 우리는 어떻게 하라고?
우중에는 헌 자동차를 끌고 시골에 내려가지 못할 터..
빗길에는 운전도 위험하고, 시골집에 가봤자 특별히 할일도 없을 터..
시골집에 다녀오려고 한 목적은 하도 오랫동안 비워뒀기에 집안팎이 어떠한가를 눈으로 직접 확인하고 싶다.
시골집 다녀온 지가 무려 만7개월이 훨씬 넘었기에. .
오래 전 늙은 어머니가 혼자서 시골에 사실 때에는 나는 직장생활할 때이디. 격주마다 시골에 내려갔고, 시골집에 일이 있으면 주말마다 다녀오곤 했다.
내가 2008년 6월 30일부로 직장을 벗어난 뒤로는 그참 시골로 내려가서 모자 간에 둘이서 함께 살기 시작했다.
아쉽게도 어머니가 만95살이 된 지 며칠 뒤(20015. 2. 25. 밤 11시 15분)에 '보령아산병원' 중환자실에서 세상을 떠나셨다.
고향마을 서낭당 앞산(충남 보령시 웅천읍 죽청리)에 있는 아버지 묘소에 합장해 드린 뒤 나는 곧바로 시골을 벗어났다.
2024년 6월 하순인 이제는 만9년이 훌쩍 넘었다.
시골집을 에워싼 텃밭 세 자리에 가득 심었던 과일나무와 조경나무들은 이제는 웃자라서 하늘을 온통 가렸을 게다.
풀 한 포기조차도 용납하지 않을 것처럼 깨끗하게 알뜰하게 보살폈던 텃밭이었는데 어머니가 돌아가신 뒤로는 텃밭주인인 내가 장기간 비워둔 탓으로 이제는 잡목과 잡초만 가득 찬 밭이나 되었다.
사람이 잡목 잡초나 우거긴 밭에 들어서기조차도 어렵다.
내가 시골에 잠깐이라도 머물면 일거리가 산더미처럼 쌓여서, 밀려 있을 것이다.
다음주 일기예보(날씨)를 미리 검색하니 내 가슴만 답답하다.
일주일이 넘도록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하니 시골집에 다녀오려는 계획은 또 뒤로 미루어질 게다.
답답하다, 내 현실이.
나중에 보탠다. 잠시 쉬자.
자야겠다.
전립선비대증 약 2종류 먹고는 자자.
억지라도....
2024. 6. 27. 목요일. 자정.
자다가 일어나니 02 : 00.
잠깐만 눈붙였다는 뜻이다.
다시 자자. 지금은 03 : 00.
첫댓글 건강하세요.
시골 내려가실때
안전에 유의하시고
즐거운 시간이 되시
기 바랍니다.
버스 터미널까지
는 택시를 이용하
시는 것도 합리적
순로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최선생님 개인의
역사이지만 우리
모두의 유사한 역
사 같습니다.
좋은 글 잘 보았습니다.
행복한 하루가 되세요.
댓글 고맙습니다.
시골 다녀와야 하는데 주말부터 비가 예상되는군요.
무려 1주일을 넘어 8일 이상이니...
비 그친 뒤에나 자동차를 끌고 시골 내려가야겠습니다.
낡고 헌 차라서 빗속을 달릴 수도 없고.
그저 늙은이는 매사를 조심해야겠지요.
버스, 택시를 이용한 지도 이제는 기억조차 가물거리네요.
늙으니까 핑계거리만 자꾸 찾나봅니다.
시골 다녀와야 하는데....
장마철이라..... 겁을 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