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다의 며느리 다말이
역대상 2장 4절
"유다의 며느리 다말이 그에게서 베레스와 세라를 낳았으니 유다의 아들이 모두 다섯이라."
이 구절은 창세기 38장의 사건을 요약한 것입니다.
유다는 가나안 여인과 결혼하여 세 아들(엘, 오난, 셀라)을 낳았습니다.
엘은 다말과 결혼했으나 하나님 앞에서 악하여 죽었습니다.
오난은 형사취수법(형이 자식 없이 죽으면 동생이 형수를 통해 후손을 이어주는 제도)을 거부하여 죽었습니다.
유다는 셋째 아들 셀라를 다말에게 주겠다고 했지만 약속을 지키지 않았습니다.
결국 다말은 변장하여 유다를 만나 쌍둥이 베레스와 세라를 낳게 됩니다(창 38장).
당시에는 매우 부끄럽고 충격적인 사건이었습니다.
왜 역대기는 이 사건을 굳이 기록했는가?
1. 하나님의 은혜는 인간의 실패를 넘어선다.
유다와 다말의 이야기는 결코 아름다운 사건이 아닙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인간의 죄와 실수 속에서도 자신의 구속 계획을 이루십니다. 특히 베레스는 보아스의 조상이 되고 다윗 왕의 조상이 되며 결국 예수 그리스도의 족보로 이어집니다(마태복음 1장).
즉, 하나님의 구원은 인간의 완전함이 아니라 하나님의 은혜에 의해 이루어진다.
2. 다말은 믿음으로 언약을 붙든 여인이다.
창세기 38장을 자세히 보면 다말은 단순히 속임수를 쓴 사람이 아닙니다.
그녀는 하나님께서 유다 가문을 통해 이어 가실 언약의 계보가 끊어지는 것을 원하지 않았습니다. 유다가 책임을 다하지 않았기 때문에 극단적인 방법을 사용한 것입니다. 그래서 나중에 유다는 "그는 나보다 옳다." (창 38:26) 라고 고백합니다. 즉, 성경은 유다보다 다말의 행동을 더 의롭게 평가합니다.
3. 역대기는 포로 귀환 공동체에게 희망을 준다.
역대기는 바벨론 포로 이후 기록되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은 실패했고 죄를 지었으며 나라를 잃었습니다.
그런데 역대기의 족보는 "과거에도 하나님은 죄 많은 사람들을 통해 구원의 역사를 이어오셨다."는 사실을 보여 줍니다. 따라서 "너희도 하나님의 언약 안에 다시 설 수 있다."는 희망의 메시지를 전합니다.
베레스와 세라를 함께 기록한 이유
쌍둥이였지만 하나님의 선택은 베레스에게 있었습니다.
창세기 38장에서 세라가 먼저 손을 내밀었지만 베레스가 먼저 나왔습니다.
이는 성경에서 자주 나타나는 하나님의 선택의 원리를 보여 줍니다.
이삭이 이스마엘보다 선택받음 야곱이 에서보다 선택받음 베레스가 세라보다 선택받음
즉, 하나님의 선택은 인간의 순서나 관습이 아니라 하나님의 주권에 달려 있음을 나타냅니다.
하나님의 은혜는 부끄러운 과거까지도 구원의 역사로 바꾸신다.
메시아는 완벽한 인간의 혈통이 아니라 하나님의 은혜의 계보를 통해 오셨다.
주의 은혜 내가 입어 깨끗하게 되었네(423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