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스칼라.
1989년에 오픈한 프렌치 레스토랑.
20년남짓을 그 자리에서 묵묵히 자리를 지키고 있는.
수많은 사람들의 추억과 기억이 있는 곳.
오가며 본 적은 있지만 정작 방문은 처음입니다.
어떤 곳일까?!... 하는 궁금증을 가지고 방문합니다.
외관.
겉으로 보기에도 오래된 곳이구나...하는 생각이.^^
음... 좀... 오래 됐구나... 역시. 라는 생각은
실내를 들어서는 순간 기우가 되어버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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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칼라의 위치는 지하철 이용시 삼성역 8번 출구로 나오셔서 첫번째 골목 좌회전 하시면
바로 찾으실 수 있습니다. 역에서 가까우니 걷기도 좋고.
또한 넓은 주차장이 있기에 차를 가지고 가셔도 편하게 주차할 수 있습니다.
실내.
첫인상이 참 강렬한 레스토랑입니다.
높은 천장과 정중앙의 무대.
그리고 오페라하우스를 연상시키는 1,2층의 좌석들.
생각보다 규모도 크고.
테이블 하나하나 셋팅 되어 있는 모습도 보이고.
인원수에 맞게 골라 앉을 수 있도록
테이블이 참 다양합니다.
무엇보다 폭신한 의자도 편하고
1층을 보며 격식있는 인테리어에 반하고
2층으로 올라가 봅니다.
높은 천장이
참 시원합니다.
2층도 1층과 마친가지로 가지런히 셋팅 되어 있는 테이블.
이런 곳에서 모임을 한다면 어떤 느낌일까?! 하는 생각이.
주인(손님)을 기다리며 가지런히 놓여있는.
2층에서 내려다 본 무대.
저녁 시간이었지만 아직 라이브 무대는 시작 전입니다.
라스칼라에 대한 느낌...
일단 겉모습을 보고 오래된 곳이구나...했었는데
들어서는 순간 감탄사가 저절로 나옵니다.
집기나 식기 그리고 인테리어가 하나하나 오래되었지만
낡은 느낌이 아니라 연륜이 느껴지는 느낌.
꾸준히 관리되고 있다는 느낌이 들더라구요.
요즘 유행하는 인테리어도 아니고 절제된 젠, 모던 스타일도 아니고
그렇다고 알록달록 색감이 예쁜 곳도 아니지만...
따뜻한 조명에 흰 식탁보.
그 위에 가지런히 셋팅 된 모습을 보니
뭔가 이국적이면서도 고풍스런 분위기가 느껴집니다.
분위기때문인지... 저녁 식사가 좀 우아~해 질 것 같은 기분도 듭니다.^^
테이블셋팅.
깔끔하고 군더더기 없는.
메뉴판.
주문을 하고 메뉴판을 봅니다.
생각보다 그리 비싸지 않은 가격의 다양한 코스 요리가 있습니다.
런치 코스로는 \ 17,000/ \ 18,000/ \ 29,000
스페셜 디너 코스 각 \ 58,000/ \ 60,000/ \ 65,000
디너 코스 \ 48,000/ \45,000/ \ 38,000
런치코스는 가격대별로 3가지, 디너 코스는 스페셜 디너 3가지와 디너 코스 3가지로 나뉩니다.
특히 디너 코스의 경우 메인이 해산물, 파스타, 스테이크, 양갈비 등으로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으니
식성과 기호에 맞게 코스를 선택 할 수 있어 좋은 것 같습니다.
모든 식사메뉴에는 부가세 10% 가산되는 것 참고하시구요.~
와인.
프랑스, 칠레, 독일 등등 다양한 와인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가격대는 무난~하다 생각되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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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너 SET A \ 48,000
블란서식 달팽이 요리
크림 or 야채 ?
라스칼라 특선 샐러드
셔벗
안심스테이크
주방장 특선 디저트
커피 or 홍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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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방문해서 주문한 디너 A SET.
블란서식 달팽이요리(French Style Snail with Herb Butter)
사실 달팽이 요리가 처음은 아닌데 간만에 보니 반갑더라구요.^^
껍질을 벗긴 연하고 쫀득한 살의 달팽이.
약간 시큼하면서도 쌉쌀한 맛에 쫀득한 달팽이의 만남.
부드러운 버터향도 좋고.
소스 자체의 맛이 독특해서 같이 나온 빵이랑 함께 먹어도 맛있습니다.
자주 먹는 음식은 아니지만 강렬한 인상을 남기는 달팽이 요리.
식전빵.
롤빵과 마늘빵.
따끈한 상태로 나오는 것도 좋고
바삭한 마늘빵과 빵결이 부드럽고 폭신했던 롤빵.
살짝 녹은 버터와 함께 먹으니 맛이 좋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바삭한 마늘빵보다 롤에 높은 점수를 주고 싶었습니다.
야채 ?.
디너코스 주문시 야채 ?과 크림 ? 중에 선택이 가능합니다.
저희는 두명이었기에 각각 맛 볼 생각에 야채 ?과 크림 ?을 주문.
일단 야채 ?은 맑고 시원한 느낌의 ?입니다.
토마토를 주재료로 만든 ?인데 깔끔한 맛고 새콤한 맛이 입맛을 돋워주는 역할을 합니다.
크림 ?.
양송이 크림 ?으로 부드럽고 고소한 맛의 ? 입니다.
그냥 먹어도 맛있고 빵과 함께 먹으니 더욱 맛있네요.
담백하고 고소한 맛도 좋지만 넉넉히 들어간 양송이의 맛도 좋고.
개인적으로 마음에 들었던 ?입니다.
라스칼라 특선 샐러드
발사믹 식초와 올리브유를 이용해 만든 드레싱.
새콤하면서도 살짝 고소한 맛.
아삭한 채소의 신선함도 좋고 아스파라거스, 파프리카, 버섯등이 들어간 샐러드.
무엇보다 이 샐러드에서
버섯의 맛에 반했습니다.
쫄깃하면서도 탱글하고 치감까지 좋았던 버섯.
샐러드 드레싱과 잘 어울리는 별미였습니다.
셔벗.
멜론 맛이 나는 셔벗으로 달콤하면서도 시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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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프렌치 레스토랑에 가면 왜?! 중간에 셔벗을 줄까...? 하는 의문이 있었는데
메인 디쉬를 맛있게 먹기 위한 입가심 용이라는 친절한 설명을 들을 수 있어서
오래된 궁금증이 해결됐습니다.
즉, 에피타이저인 달팽이 요리는 전체 디너 코스의 에피타이저.
셔벗은 메인 디쉬인 스테이크를 위한 에피타이저.
다만 한가지 아쉬운 점은 셔벗의 단맛이 상당히 강해서
오히려 메인 디쉬의 맛을 방해 하는 것 같았습니다.
새콤하고 시원한 맛의 셔벗이었으면 더 좋았을 것을... 하는 아쉬움이 남네요.
라이브 무대.
3중주 연주가 시작되고 30여분이 지나면
이렇게 성악가 분이 나오셔서 직접 노래를 불러 주십니다.
어려운 클래식 뿐만 아니라 익숙한 가요와 아리아들이 나오니 크게 부담 느끼실 필요도 없구요.
이렇게 음악을 들어면서 느긋하게 식사를 하니
정말이지 우아한~^^ 저녁이 되네요.
피클.
새콤 신선했던 피클.
메인디쉬 - 안심스테이크.
디너 SET A에 포함된 안심스테이크.
라스칼라의 고기는 호주산과 뉴질랜드산을 사용한다 합니다.
첫 인상은 오호~!
무엇보다 두께가 두툼하니 생각보다 양이 적진 않구나...! 하는 생각이.
버섯, 토마토, 아스파라거스, 파프리카도 곁들여져 있구요.
미디엄웰던으로 주문했습니다.
익힘도 좋았지만 무엇보다 라스칼라의 스테이크는 요즘 맛 보던 스테이크와는 좀 다른 느낌입니다.
고기 결이 살아있으면서도 육즙을 느낄 수 있는 그런 스테이크랍니다.
특히 라스칼라의 스테이크에서 칭찬해주고 싶었던 것은
바로 소스!!!
야채와 육수를 사용해서 직접 만든 소스라는데
강렬한 맛이 아니라 은은한 맛이 납니다.
요즘 레스토랑들의 스테이크는 소스 자체의 맛이 워낙 강렬한 편인데
라스칼라의 스테이크 소스는 자극이 덜해서 고기와 너무 잘 어울리더라구요.
무엇보다 어른들도 부담없이 즐기시기 너무 좋은 소스인 것 같습니다.
스테이크 아래에는 으깬 감자가 있는데
이 소스와 함께 먹으니 정말 맛있더라구요.
특선 디저트 - 와인에 절인 배.
모양도 색깔도 특이하지만
의외로 이상한 맛은^^ 아닙니다.
음...
쌉쌀한 계피 맛이 없는 수정과의 배 맛?!
생크림과 함께 와인에 절인 배를 먹으면서 이 맛을 뭐라 표현할까?! 고민고민 하다가
생각해 낸 맛이네요.^^
커피.
마무리로 커피와 홍차 중 선택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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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만찬을 즐기면서 라이브 음악까지.
거기다가 고풍스런 분위기.
정말이지 우아한 저녁 시간을 가질 수 있어서 만족스러웠던 식사였습니다.
라스칼라의 런치타임은 12:00~3:00
오후 3시 이후에는 디너 메뉴가 주문 가능하구요.
라이브 음악 시간은
점심 12:10 ~ 2:10
저녁 (월~토) 7:10~ 9: 20/ (일) 7:10 ~ 8: 40
특별히 좋아하는 곡이나 듣고 싶은 곡이 있으면 신청곡도 가능하구요.
모든 메뉴에 부가세 10% 가산 되는 것도 참고하시구요.
그리고...
나이 지긋한 지배인님께서 너무도 친절하고 정중하게 맞이해 주시고
안내도 해주시고.
이런저런 자세한 설명에 추억들까지.
라스칼라.
오래된 레스토랑이지만
변하지 않는 것에도 매력은 있다! 라는 말이 저절로 떠오르는 레스토랑입니다.
젊은이들의 취향에 맞게 감각적인 인테리어나 음식이 나오는 곳은 아닙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도 느낄 수 있는 편안함과
무엇보다 어른들과 함께 식사하는 자리라면
부담없으면서도 격식있는 자리가 될 것 같더라구요.
빠르게 변하는 트렌디를 즐기다 가끔 이런 앤틱한 분위기에서 식사를 하는 것도 괜찮은 경험이구요.
라스칼라.
누군가에겐 맞선의 추억이...
누군가에겐 졸업식을 마치고 가족식사를 하던 기억이...
저도 간만에 엄마랑 오붓하게 모녀 데이트를 했는데
시간이 흘러 다시 찾았을 때 지금의 기억을 추억하며
다시 라스칼라에서 식사 할 수 있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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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비밀과 거짓말 원문보기 글쓴이: 미루마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