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두구(肉豆簆, nutmeg)
육두구과에 속하는 사철 푸른 키나무인 육두구나무의 익은 열매를 말린 것이다.
익은 열매를 따서 열매껍질을 벗겨 햇볕에 말린다.
맛은 맵고 쓰며 성질은 따뜻하다.
위경, 대장경에 작용한다.
비위를 덥혀주고 설사와 게우는 것을 멈춰주고 입맛을 돋우고 음식을 소화시킨다.
적은 양에서는 건위작용을 나타내고 많은 양에서는 그 작용이 억제된다.
비위가 허한하여 설사하는 데,
입맛이 없고 소화가 안되며 헛 배가 부르고 아픈 데, 게우는 데 등에 쓴다.
하루 3~6그램을 달임약, 가루약, 알약 형태로 먹는다.
- 동의학 -
다른이름
迦拘勒(가구륵), 豆蔲(두구), 肉果(육과), 頂頭肉(정두육)
약맛
고(苦,쓴맛), 신(辛,매운맛)
귀경
비(脾), 위(胃), 대장(大腸).
주치
구토(嘔吐), 복창(腹脹), 복통(腹痛), 비허담음(脾虛痰飮), 비허두통(脾虛頭痛), 비허설사(脾虛泄瀉),
식소(食少), 식적복통(食積腹痛), 신허두통설사(腎虛頭痛泄瀉), 완복창통(脘腹脹痛), 주독(酒毒)
약용부위 : 열매
금기
大腸에 火熱이 있거나 中暑하여 熱泄이 暴注하는 경우 복용을 금한다.
生豆蔲에는 滑泄하는 작용이 있으므로 너무 많은 양을 복용하면 중독을 일으킬 수 있다.
장풍하혈(腸風下血), 위화치통(胃火齒痛) 및
습열적체(濕熱積滯)가 盛하여 나타나는 대하초기(帶下初起)에는 복용을 금한다.
효능
삽장지사(澁腸止瀉),성주해독(醒酒解毒),온중행기(溫中行氣)
주치증상
<개보본초(開寶本草)>
속을 따뜻하게 하고 소화를 돕고 설사를 멎게 한다.
냉기(冷氣)로 인하여 명치부위가 아프고 팽팽한 것을 치료하며
극심한 구토와 설사를 치료하고 나쁜 전염성 기운이 침범하는 것을 막고
침을 많이 흘리는 것을 치료하며 소아가 젖을 먹고 구토와 설사를 하는 경우를 치료한다.
<지대명(池大明)>
속을 편안하게 하고 기운을 아래로 내리며
막힌 위장을 뚫어주고 술을 해독하며 피부에 울체된 기운을 풀어준다.
<견권(甄權)>
식체와 소화장애로 진액이 끈끈하고 걸쭉하게 된 것을 치료하고
소아의 구토증상을 치료하며 젖을 소화시키지 못하는 것과 복통을 치료한다.
<이순(李珣)>
기생충으로 인한 명치부위 통증을 치료하고 비위가 차가운 상태를 치료하며
차거나 뜨거운 기운이 복부에서 뭉쳐진 것을 치료하고 몸이 허약해서 설사하는 것을 치료한다.
피와 점액을 포함하는 설사가 날 때 갈아서 죽을 만들어 복용한다.
이시진(李時珍)
비위를 따뜻하게 하고 대장(大腸)을 튼튼하게 한다.
약물이름의 기원
이명으로는 肉果(육과), 迦拘勒(가구륵)이 있다.
寇宗奭(구종석)
肉豆蔲(육두구)는 草豆蔲(초두구)에 상대되는 명칭이며, 껍질을 제거하고 과육만을 사용한다.
과육에 기름기가 흐르는 것이 좋은 것이고, 과육이 말라서 비틀어지고 허옇고 속이 빈 것은 좋지 않다.
李時珍(이시진)
꽃과 열매가 모두 豆蔲(두구)와 유사하며 씨앗이 없기 때문에 肉豆蔲(육두구)라는 명칭이 생겼다.
- 문화원형백과사전 -
향신료로 쓰이는 미리스티카 프라그란스(Myristica fragrans)의 씨.
미리스티카 프라그란스는 열대산 상록교목, 암수딴그루이며 인도네시아의 몰루카 섬이 원산지이다.
톡 쏘는 독특한 향이 있으며 약간 단맛이 나는데, 많은 종류의 구운 음식, 과자, 푸딩, 고기,
소시지, 소스, 채소 등과 에그녹 같은 음료를 만드는 데 쓰인다(→ 향신료).
육두구는 갈아서 향주머니를 만들어 써왔는데
로마인들은 그러한 향주머니를 방향제로 이용했다.
1600년경 서양에서 값비싼 상업용 향신료가 되면서 네덜란드인들은 높은 가격을 유지하려 했고
영국과 프랑스도 이에 맞서 씨앗을 얻기 위한 대책을 세우기도 했다.
통째로 팔리는 육두구는 싹이 트는 것을 막기 위해 석회수에 담가놓는다.
나무는 주로 몰루카 섬과 서인도제도에서 재배하고 있으며, 그밖의 다른 지역에서도 재배에 성공했다.
키는 20m 정도 자란다. 씨를 뿌린 뒤 8년이 지나야 열매가 맺히며
25년이 되면 가장 번성하고 60년 또는 그 이상 열매를 수확할 수 있다.
열매는 가지에 매달리는 핵과(核果)로 살구와 비슷하게 생겼다. 열매가 완전히 성숙하면 둘로 갈라져
심홍색의 씨껍질[種衣]이 드러나는데, 이 씨껍질은 광택이 나는 갈색의 씨 하나를 둘러싸고 있다.
지방에 따라서는 과육을 먹는다.
씨껍질에 싸인 씨를 모아 저장소로 옮긴 다음 씨껍질을 제거하고 납작하게 해서 말린다.
6~8주에 걸쳐 하루에 2번씩 뒤집어주면서 햇볕에 천천히 말리는데 이러는 동안 육두구는
단단한 씨껍질부터 쪼그라들어 나중에 흔들었을 때 껍질 속에서 알맹이가 덜그럭거리는 소리가 난다.
이 껍질을 나무봉으로 깨뜨려 육두구를 끄집어낸다. 마른 육두구는 회갈색으로 타원형이며
표면이 쭈글쭈글한데 큰 것은 길이가 30㎜, 지름이 20㎜에 이르기도 한다(→ 메이스).
육두구와 씨껍질에는 7~14%의 정유(精油)가 들어 있는데
그 주요성분은 피넨·캄펜·디펜텐 등이다.
육두구를 짜면 약 24~30%의 고체정유가 나오는데 트리미리스틴이 주요성분이며 육두구 버터 또는
육두구유라고 부른다. 이들 기름은 조미료나 구풍제로 쓰이며, 비누와 향수의 향을 내는 데 이용한다.
육두구 버터로 만든 연고는 유도자극약으로 쓰거나 류머티즘을 치료하는 데 써왔다.
너트메그라는 영어 이름은 나라에 따라 다른 열매나 씨를 가리키기도 한다.
모노도라 미리스티카(Monodora myristica)는
'Jamaica nutmeg' 또는 'calabash nutmeg',
크립토카리아 모스카타(Cryptocarya moschata)는
'Brazilian nutmeg',
라우렐리아 아로마티카(Laurelia aromatica)는
'Madagascar nutmeg' 또는 'clove nutmeg',
토레이아 칼리포르니카(Torreya californica)는
'California nutmeg' 또는 'stinking nutmeg'로 부르고 있다.
- 다음백과사전 -
육두구는 맵고 성온하다.
위가 허랭하여 사리가 멎지 않는데 효력이 가히 월등하다.
초로반죽한 면으로 싸서 찐다음 꺼내어 종이로싸서 기름을 두들겨 뺸다.
구리그릇을 가까이 하지 말라.(본초)
방향성 건위약으로 쓴다. 씨와 육질의 씨껍질은 음식물의 향료로 널리쓰인다.
한의에서는 찬기운으로 설사를 할때와 배가 더부룩하고 아플때,
토할때, 아기가 젖을 토할때 등에 하루 3~6g을 쓴다. 정유와 기름은 만성 풍습통을 치료하는데도 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