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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이브정보 - 시승/리뷰 스크랩 이태리 대통령의 차 마세라티 직접 타보니
Gonada[오민규] 추천 0 조회 1,227 10.04.09 06:31 댓글 4
게시글 본문내용

 

 

 Prologue

정말 오랜만에 시승기를 쓰게 되는 것 같습니다. 야심차게 시작한 포르쉐 연재 시승기를 싱겁게 마무리해버려서, 좀처럼

시승기라고 시간 내서 쓸 시간도 없고...(사실 핑계입니다 ^^; 제 포스팅의 90%는 아침에 일어나서 제가 새벽 잠이 없어

서요.. 쓴 글인데, 사진 찍고 정리할 시간이 잘 나지 않았네요...역시 변명 --;) 여하튼 S550을 대체하고자 여러 가지 차를

찾던 중 갑자기 확 어필하는 차가 있었으니, 바로 이탈리아 대통령의 의전차로 잘 알려진 마세라티의 콰트로 포르테입니

다. 콰트로라는 단어가 이름에 들어가서 4륜 구동이 아닌가..하고 많이들 생각하시는데요, 콰트로 포르테는 이탈리아어로

네개의 문이라는(--;;;;) 뜻 입니다. 그럼 본격적으로 썰을 풀어보겠습니다~

 

 

추천을 생활화하는 누리꾼이 됩시다~ 한 번만 해주세요 (--)(__) 굽신 굽신 ^^*

 

 

Exterior

 외관은 딱 봐도 범상치 않은 기운이 느껴진다. 낮게 깔린 차체에 매끈한 옆 라인, 전형적인 롱 노즈 숏 데크의 우아함이

시선을 압도한다. 그릴에는 바다의 신 포쉐이돈의 상징인 삼지창이 자리하고 있다. 사진의 모델은 콰트로포르테 스포츠

GT라는 모델로 20인치 휠타이어와 좀 더 스포티한 배기음, 카본 내장제를 갖추고 있는 스포티한 모델이다. 20인치 순정

휠 타이어는 20인치라는 자체만으로도 거대하지만 스포크가 림까지 쭉 뻗어 있어서, 사이즈가 더 커보인다. 휠이 커

보이는 만큼 상대적으로 차체는 컴팩트하고 낮아보이는 시각적인 효과가 있다. 앞 휀더 뒤에는 환기를 위한 구멍이 세개

있는데, 독일차나 미국차 처럼 하나로뻥 뚫어놓지 않고, 디테일이 살아있다. 앞 휀더부터 잘록해지는 옆 라인은 날씬한

여성의 허리를 연상시킬 만큼이나 섹시하다.날씬한 허리라인은 뒤 휀더로 가면서 다시 볼륨이 살아나는데, 뒷쪽에서 보면

빵빵한 엉덩이라기 보다는 탄탄한 근육의 운동 선수 허벅지 같다는 느낌이다. 차체가 전체적으로 군살이 하나도 없다.

명품 이탈리아 메이커의 수트를 당장 걸쳐주어도 옷 선이 살 것만 같다. C필러에는 역시 마세라티를 상징하는 포쉐이돈의

삼지창이 자리잡고 있다. 뒷 모습은 네개의 테일 파이프가 이 차가 고속도로에서 함부로 들이대서는 안되는 차라고 암시

하는 듯 하다.

 

 

Powertrain

마세라티도 전통적으로 스포츠카를 만들던 회사이다. 지금도 그란투리스모라는 스포츠카를 생산하고 있고, 엔진도

과거 페라리에 들어갔던 V8을 개량해서 사용하기 때문에, 왠지 수퍼카같은 기대감을 갖게된다. 하지만 단언하건데

콰트로포르테는 수퍼카가 아니다. 고회전형 V8 4200cc유닛은 400마력의 출력과 47kg.m라는 고성능을 제공하지만

무거운 차체의 무게 때문에, 직진 가속 성능은 기대를 밑돈다. 2년 정도 타고있는 벤츠의 S550보다 조금 빠른 정도

의 가속성능이다. 0-100km/h까지의 가속은 5초대 중반이고 최고속도는 280km/h를 살짝 넘는다. 고속도로에 빠른

차들이 넘처나는 2010년을 기준으로 보면 결코 아주 빠르다고는 할 수 없다. 하지만, 마세라티는 조금 모자란 출력을

이끌어내는 방식에서 스포츠카 메이커 다움을 보인다. 실제로 달려보면 S550과 크게 차이가 나지 않지만, 스로틀을

여는 순간부터 즉각적인 반응이 느껴진다. 최대토크가 나오는 지점에서는 엑셀링 할 때 타격감까지도 느껴진다. 

낚시할 때 손 맛이라고 하면, 이럴 때 발 맛(?!)이 참 좋다.  실제로 높아지는 속도보다 체감 속도가 더 빠르다. 그리고

빠른 체감속도에 한 몫 하는 것이 바로 많은 자동차 매니아의 혼을 빼놓는 마세라티 사운드이다. 고회전형 8기통

엔진은 가속할 때 마다 그 존재감을 뚜렷하게 나타내고, 이어지는 천상의 배기음은 이 세상 어떤 세단도 흉내낼 수

없는 마세라티 콰트로포르테만의 아리아다. 필자의 콰트로포르테는 트랜스 미션이 F1타입에서 ZF사의 6단으로

바뀐 모델이다. 일장일단이 있겠지만, 다소 떨어지는 변속감이지만 정기적으로 클러치를 교환해주어야하는 부담

감에서 벗어나고 ZF의 자동변속기는 확실한 동력전달과 훌륭한 로직을 자랑하기 때문에 어쩌면 세단인 콰트로포르

테에 더 어울린다고 할 수 있다.

 

Interior

왜 인테리어를 마지막 순서에 오게 했는지 짐작하는가? 필자는 맛있는 음식은 나중에 먹는 습관이 있다. 콰트로포르테

백미는 인테리어라고 생각한다. 솔직히 S클래스를 타면서, 인테리어나 감성품질에 굉장히 만족했었다. 하지만 콰트

로포르테의 실내를 보면서 적지 않은 충격을 받았다. 독일차와는 확실히 틀린 이탈리아차만의 감성이 녹아있다. 생각

하기에 따라서 다르겠지만, 콰트로포르테는 평균적인 S클래스보다 윗급이다. 혹시 여자친구나 와이프한테 이탈리아

메이커의 가방을 선물 해본 적이 있는가? 마세라티의 실내를 보면 그녀들이 그렇게 흠모하던 루이비통이나 보테가

베네타 등 이탈리아 명품 가방과 매우 흡사한 느낌이 든다. 실내는 대쉬보드 전체를 가죽으로 감싸고 있고, 한 땀

한 땀의 스치티는 장인의 손길이 느껴진다. 천정은 당연히 스웨이드로 감쌌다. 실내 가죽과 스티치의 배색도 개인

주문으로 100가지가 넘는 조합을 만들 수 있다. 작은 차이가 명품을 만든다는 말은 커피포트나 다리미에만 해당하는

(필립스의 광고카피... 기억하는가??)것은 아니다. 스티어링 휠 뒤에 있는 패들쉬프트에서도 크롬과 알루미늄의 조화가

 펼쳐져 있고, 곧곧에는 리얼 카본이 자리잡고있다. 뿐만 아니라 곳곳에 가방 잘 만드는 이탈리아 인들의 센스가 돋보이는

디테일이 많이 있다. 앞 좌석에는히팅/ 통풍은 물론이고 안마기능과 자동으로 체형에 맞는 최적의 자세를 잡아주는

어댑티브 시트 기능이 있다. 시트는 푹신 푹신하지는 않지만 적당히 딱딱해서 자세를 잘 잡아주고, 뒷 좌석도 롱휠베이스

버젼들 처럼 광활하지는 않지만, 3명이 앉기에 부족함이 없다.

 

 

[손이 닿는 곳, 시선이 머무는 곳이라면 모조리 다 가죽으로 감싸고 있다]

 

[가죽과 카본이 이렇게 잘 어울리다니...]

 

[가죽 가방에도 카본 소재의 디테일을 넣어보면 어떨까? 의외로 예쁠지도...]

 

[천정은 당연히 스웨이드로 감싸고 있다. 손잡이 마져 명품의 가치가 느껴지지 않는가?]

 

[역시 닮은 부분이 많다...]

[그래서 은근히 여성 팬이 많은 마세라티 . . .]

 

Epilogue

 2억원을 주고 살 수 있는 훌륭한 이탈리아제 가방이다. 가방치고는 담을 수 있는 것들이 참 많고, 가슴 저 깊은 곳 까지

울리는 훌륭한 사운드까지 덤으로 얻을 수 있다. 비슷한 가격대의 고급 세단은 많지만, 마세라티는 흔히 볼 수 있는

S클래스나 7시리즈,  A8 보다는 당신을 특별한 사람으로 보이게 해주는 능력을 지녔다.

 

 

[작은 차이가 명품을 만든다...]

[삼지창에 머리를 기대면 아프지 않을까??]

 

[믿음직한 ZF의 6단 자동 변속기]

 

 

 

[성격이 다른 두대의 V8 좌는 우르릉~ 소리를 내고 우는 아아앙~소리를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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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10.04.09 14:02

    첫댓글 너무 멋진 차량이네요~

  • 10.04.09 22:41

    정말 부러운 차입니다만.... 명품과는 거리가 먼 사람이라 그런지 사용하면서 많이 부담스러울것 같습니다...
    이런게 이탈리아스러운 감성이라면... 조금 거리를 두게 되네요...

  • 10.04.10 15:27

    흠...전 두번째 engine room 가득 채운 심장만 마음에 들고 외관과 내부는 별로....개인적으로 워낙 귀찮아하는 성격이라 실내를 보면서 드는 생각은 딱 한번 내 차가 아닌 다른 사람이 모는 차로 타보고 아, 좋구나...그런 생각만 하고 나서 내리면 좋겠구나 싶네요, 저걸 어떻게 청소해요ㅠㅠ 역시 대통령이 타야 하는 차인가 봅니다, 수행원들이 다 알아서 해주고 관리도 해주고...잘 읽고 갑니다~^^

  • 10.04.13 23:32

    사진 올리신 분이시군요 시승기 재밌게 잘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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