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 Reuters 2011-12-29 (번역) 크메르의 세계
태국 캄보디아 : 해양 석유 및 가스 공동개발 추진 합의
Thailand, Cambodia aim for offshore oil development
기사작성 : Prak Chan Thul
(로이터통신) - 태국의 에너지부 장관이 목요일(12.29) 밝힌 바에 따르면, 태국과 캄보디아가 공동 개발을 위한 새로운 대화를 재개하긴 했지만, 태국 만에서 양국 사이의 '영유권 주장이 겹쳐지는 구역'(Overlapping Claim Area: OCA)에 매장된 해양 석유 및 가스의 개발 문제는 10년 만에야 다시 의제로 올릴 수 있었다고 한다.
양국은 태국 만 해상의 OCA를 공동으로 시굴하고 개발하는 합의에 도달하는 데 적극적 자세를 보이고 있다. 이 문제는 태국 내의 정치적 소요와 때때로 발생한 유혈 국경충돌로 인해 진전되지 않고 있던 문제이다.

(사진: Cambodia Herald) 캄보디아의 속안(우측) 부총리가 파차이 나립타판(중앙) 에너지부장관을 비롯한 태국측 대표단을 영접하고 있다.
피차이 나립타판(Pichai Naripthaphan) 태국 에너지부 장관은 양국이 10년 전에 체결했던 양해각서(MoU)의 효력를 복워하기 위해 국회의 승인을 요청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양해각서는 태국의 이전 정부인 아피싯 웻차치와(Abhisit Vejjajiva) 정권 시절에 캄보디아와 관계가 악화되면서, 사장되어 있는 상태이다.
피차이 장관은 공동 개발 및 수익 배분 문제에 관한 협상이 곧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캄보디아 국가석유관리국'(CNPA)의 수장이기도 한 속안(Sok An) 부총리 겸 관방부 장관과 회담한 후, 보도진에게 다음과 같이 말했다.
"양국이 각자 진행해야 할 수순들이 남아 있다. 하지만 의도 자체는 매우 좋은 것이다. 양국 관계는 매우 좋은 상태이고, 우리는 향후 양국 간 갈등이 없을 것이라고 확신한다. 우리는 이러한 과정이 성공적이길 바라고 있다. 왜냐하면 이 문제가 양국의 향후 40~50년 정도를 결정한 에너지 안보 문제이기 때문이다." |
하지만 그는 27,000 평방킬로미터 면적에 달하는 OCA의 공동 개발이 이뤄지기까지는 약간의 시간이 걸릴 수 있다는 점은 인정했다.
"많은 절차들이 남아 있다. 석유나 가스 한 방울을 채굴하기까지 8~10년이 걸릴 수도 있다." |
양국은 과거에 거의 합의에 다가갔었지만, 태국의 탁신 친나왓(Thaksin Shinawatra) 총리가 '2006년 쿠테타'로 인해 실각하면서 협상이 궤도를 벗어났다. 그러나 지난 8월에 탁신 전 총리의 여동생인 잉락 친나왓(Yingluck Shinawatra) 총리가 집권하면서, 양국 관계는 상당한 정도로 온기를 띠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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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의 석유 및 가스 탐사 및 채굴 양허권 부여현황도 (2009-3-18 현재, 출처: Global Post) OCA로 표시된 지역은 캄보디아와 태국이 서로 영유권을 주장하는 "주장이 겹쳐지는 구역"
(Overlapping Claims Area)이다. |
다국적 기업들인 '셰브론'(Chevron Corp.)과 '토탈'(Total)은 OCA 인근의 캄보디아 해상에서 채굴권을 확보하고 있는데, 양국은 1970년대 초부터 서로 OCA에 대한 영유권을 주장하고 있다. '인펙스'(Inpex), '마루베니'(Marubeni Corp.) 자회사인 '마루베니 석유가스'(Marubeni Oil and Gas), '미츠이'(Mitsui & Co. Ltd.) 산하 부서인 '미츠이 석유개발'(Mitsui Oil Exploration Co.) 등 일본 기업들 3곳도 이 지역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피차이 장관은 양국의 에너지 담당 관리들이 가스 분리, 방전소, 화학공장 등에 관해 공조할 계획에 대해 논의했다면서, 향후 캄보디아 기술자들을 태국에서 훈련시키기 위해 초청할 것이라고도 밝혔다.
캄보디아 정부 대변인인 파이 시판(Phay Siphan) 관방부 차관은 발언을 통해, 양국이 태국-캄보디아 국경 지방인 꺼꽁(Koh Kong) 도에서 발전소를 건설한다는 데 합의했다고 말했다. 이 발전소가 생산하는 전력은 대부분 태국이 구매할 예정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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