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 조윤정, 아쉬운 16강
졌지만 잘 싸웠다.
잘 싸웠지만 아쉽다.
한국 여자 테니스 사상 두번째로 US오픈 16강 진출을 노렸던 ‘왕눈이’조윤정(23ㆍ삼성증권)이 세계적인 스타 모니카 셀레스(미국ㆍ28)에게 1_2로 패해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조윤정은 1일 새벽(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플러싱 메도의 아서 애시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여자 단식 3회전(32강전)에서 2세트를 빼앗는 등 좋은 경기를 펼쳤으나 3세트들어 체력이 떨어져 결국 1_2(1_6 7_5 3_6)로 패했다.
1세트를 1_6으로 내준 조윤정은 2세트도 1_5로 뒤진 상황에서 자신의 서브게임을 가졌으나 0_30으로 뒤졌다.
단 두번의 공격만 허용하면 게임이끝나는 상황.
여기서 기적이 일어났다.
조윤정은 이 게임을 따낸 뒤 내리5게임을 더 따내며 7_5로 2세트를 이겼다.
셀레스는 자신의 서브게임을 3개나 브레이크 당하자 고개를 흔들며 자신의 질책했고, 긴 랠리 끝에 조윤정이 포인트를 따내자 테니스 채와 손을 이용해 박수를 보내기도 했다.
하지만 너무 힘을 뺀 탓일까.
조윤정은 3세트 1_1에서 자신의 서브게임을 내주며 무너졌고 아쉽게 16강행 티켓을 놓쳤다.
경기 후 셀레스는 “2세트에는 내가 완전히 넋이 나간 것 같았다.
좋은교훈을 얻었다”며 조윤정의 투혼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