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Āghātapaṭivinaya-sutta
거기서 사리뿟따 존자는 “비구들이여.”라고 비구들을 불렀다. “도반이시여.”라고 비구들은 사리뿟따 존자에게 응답했다. 사리뿟따 존자는 이렇게 말하였다.
“도반들이여, 다섯 가지 원한을 제거함이 있나니, 어떤 곳에서 비구에게 일어난 원한을 이것으로 모두 제거해야 합니다. 무엇이 다섯인가요?”
(1) “도반들이여, 여기 어떤 사람은 몸으로 짓는 행위는 청정하지 못하지만 말로 짓는 행위는 청정합니다. 도반들이여, 이런 사람에 대해서도 원한을 제거해야 합니다.”
(2) “도반들이여, 여기 어떤 사람은 말로 짓는 행위는 청정하지 못하지만 몸으로 짓는 행위는 청정합니다. 도반들이여, 이런 사람에 대해서도 원한을 제거해야 합니다.”
(3) “도반들이여, 여기 어떤 사람은 몸으로 짓는 행위도 청정하지 못하고 말로 짓는 행위도 청정하지 못하지만 때때로 마음이 맑고 마음이 고요함을 얻습니다. 도반들이여, 이런 사람에 대해서도 원한을 제거해야 합니다.”
(4) “도반들이여, 여기 어떤 사람은 몸으로 짓는 행위도 청정하지 못하고 말로 짓는 행위도 청정하지 못하고 때때로 마음이 맑고 마음이 고요함을 얻지도 못합니다. 도반들이여, 이런 사람에 대해서도 원한을 제거해야 합니다.”
(5) “도반들이여, 여기 어떤 사람은 몸으로 짓는 행위도 청정하고 말로 짓는 행위도 청정하고 때때로 마음이 맑고 마음이 고요함을 얻습니다. 도반들이여, 이런 사람에 대해서도 원한을 제거해야 합니다.”
(1) “도반들이여, 이 가운데서 몸으로 짓는 행위는 청정하지 못하지만 말로 짓는 행위는 청정한 그런 사람에 대해서는 어떻게 원한을 제거해야 합니까?”
“도반들이여, 예를 들면 분소의를 입는 자가 마차가 다니는 길에서 낡은 천을 보고 왼발로 밟고서 오른발로 편 뒤 그 중에서 성한 부분만 찢어서 가지고 가는 것과 같습니다.
도반들이여, 그와 같이 몸으로 짓는 행위는 청정하지 못하지만 말로 짓는 행위는 청정한 사람에 대해서는, 그가 몸으로 짓는 청정하지 못한 행위는 마음에 두지 말고 그때는 그가 말로 짓는 청정한 행위만을 마음에 두어야 합니다. 도반들이여, 이와 같이 그 사람에 대해서 원한을 제거해야 합니다.”
(2) “도반들이여, 그러면 말로 짓는 행위는 청정하지 못하지만 몸으로 짓는 행위는 청정한 사람에 대해서는 어떻게 원한을 제거해야 합니까?”
“도반들이여, 예를 들면 더위에 시달리고 더위에 압도되고 지쳐있고 심한 갈증을 느끼고 목마른 사람이 이끼와 수초로 덮여있는 연못으로 오는 것과 같습니다. 그는 그 연못으로 내려와서 양 손으로 이끼와 수초 더미를 밀쳐낸 뒤 손을 모아 물을 마시고 갈 것입니다.
도반들이여, 그와 같이 말로 짓는 행위는 청정하지 못하지만 몸으로 짓는 행위는 청정한 사람에 대해서는, 그가 말로 짓는 청정하지 못한 행위는 그때 마음에 두지 말고 그때는 그가 몸으로 짓는 청정한 행위만을 마음에 두어야 합니다. 도반들이여, 이와 같이 그 사람에 대해서 원한을 제거해야 합니다.”
(3) “도반들이여, 그러면 몸으로 짓는 행위도 청정하지 못하고 말로 짓는 행위도 청정하지 못하지만 때때로 마음이 맑고 마음이 고요함을 얻는 사람에 대해서는 어떻게 원한을 제거해야 합니까?”
“도반들이여, 예를 들면 더위에 시달리고 더위에 압도되고 지쳐있고 심한 갈증을 느끼고 목마른 사람이 조그마한 소 발자국에 고인 물로 오는 것과 같습니다. 그에게 이런 생각이 들 것입니다. ‘조그마한 소 발자국에 물이 고여 있구나. 그런데 만일 내가 손을 모아서 마시거나 물바가지로 마시면 이 물은 흔들리고 흐려져서 마실 수 없게 될 것이다. 그러니 나는 [허리를 구부려] 네 발 가진 [동물의] 자세로 엎드려 소 발자국에 고인 물을 마시고 가야겠다.’ 그래서 그는 [허리를 구부려] 네 발 가진 [동물의] 자세로 엎드려 소 발자국에 고인 물을 마시고 갈 것입니다.
도반들이여, 그와 같이 몸으로 짓는 행위도 청정하지 못하고 말로 짓는 행위도 청정하지 못하지만 때때로 마음이 맑고 마음이 고요함을 얻는 사람에 대해서는, 그가 몸으로 짓는 청정하지 못한 행위도 마음에 두지 말고 말로 짓는 청정하지 못한 행위도 마음에 두지 말아야 합니다. 그때는 그가 때때로 마음이 맑고 마음이 고요함을 얻는 것만을 마음에 두어야 합니다. 도반들이여, 이와 같이 그 사람에 대해서 원한을 제거해야 합니다.”
(4) “도반들이여, 그러면 몸으로 짓는 행위도 청정하지 못하고 말로 짓는 행위도 청정하지 못하고 때때로 마음이 맑고 마음이 고요함을 얻지도 못하는 사람에 대해서는 어떻게 원한을 제거해야 합니까?”
“도반들이여, 예를 들면 극심한 고통으로 괴로워하는 환자가 먼 길을 가고 있는 것과 같습니다. 그의 앞쪽으로도 마을이 멀리 있고 뒤로도 마을이 멀리 있어 그는 적당한 음식도 얻을 수 없고 적당한 약도 얻을 수 없고 적당한 간병인도 구할 수 없고 마을로 인도해주는 사람도 얻을 수 없을 것입니다. 그때 먼 길을 가고 있던 다른 어떤 사람이 그를 보고 그에 대해서 연민하는 마음을 내고 동정하는 마음을 내고 애민하는 마음을 낼 것입니다. ‘오, 참으로 이 사람이 적당한 음식도 얻고 적당한 약도 얻고 적당한 간병인도 구하고 마을로 인도해주는 사람도 얻기를.’이라고. 그것은 무슨 이유 때문인가요? ‘이 사람이 여기서 쓰러져 죽으면 안 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도반들이여, 그와 같이 몸으로 짓는 행위도 청정하지 못하고 말로 짓는 행위도 청정하지 못하고 때때로 마음이 맑고 마음이 고요함을 얻지도 못하는 사람에 대해서는, 연민하는 마음을 내고 동정하는 마음을 내고 애민하는 마음을 내야 합니다. ‘오, 참으로 이 사람이 몸으로 짓는 나쁜 행위를 버리고 몸으로 짓는 좋은 행위를 닦기를. 말로 짓는 나쁜 행위를 버리고 말로 짓는 좋은 행위를 닦기를. 마음으로 짓는 나쁜 행위를 버리고 마음으로 짓는 좋은 행위를 닦기를.’이라고. 그것은 무슨 이유 때문인가요? ‘이 존자가 몸이 무너져 죽은 뒤에 처참한 곳[苦界], 불행한 곳[惡處], 파멸처, 지옥에 태어나지 않았으면.’하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도반들이여, 이와 같이 그 사람에 대해서 원한을 제거해야 합니다.”
(5) “도반들이여, 그러면 몸으로 짓는 행위도 청정하고 말로 짓는 행위도 청정하고 때때로 마음이 맑고 마음이 고요함을 얻는 사람에 대해서는 어떻게 원한을 제거해야 합니까?”
“도반들이여, 예를 들면 호수가 있어 그 물은 맑고 달콤하고 차고 투명하며, 고요하고 아름답고 여러 종류의 나무로 둘러싸여 있는데, 더위에 시달리고 더위에 압도되고 지쳐있고 심한 갈증을 느끼고 목마른 사람이 그 호수로 오는 것과 같습니다. 그는 그 호수로 내려가서 목욕을 하고 물을 마시고 다시 거기 있는 나무 그늘에 앉거나 누울 것입니다.
도반들이여, 그와 같이 몸으로 짓는 행위도 청정하고 말로 짓는 행위도 청정하고 때때로 마음이 맑고 마음이 고요함을 얻는 사람에 대해서는, 그가 몸으로 짓는 청정한 행위도 마음에 두어야 하고, 그가 말로 짓는 청정한 행위도 마음에 두어야 합니다. 그리고 그가 때때로 마음이 맑고 마음이 고요함을 얻는 것도 마음에 두어야 합니다. 도반들이여, 이와 같이 그 사람에 대해서 원한을 다스려야 합니다. 도반들이여, 모든 곳에서 청정한 믿음을 내게 하는 사람을 만나면 마음이 고요해집니다.
도반들이여, 이러한 다섯 가지 원한을 제거함이 있나니, 비구는 어떤 곳에서 비구에게 일어난 원한을 이것으로 모두 제거해야 합니다.”
[출처] 원한(성냄)을 제거하는 다섯 가지 방법(2) (제따와나선원) |작성자 일묵스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