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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수원시 인계동 선경 3차아파트...ㅋ 우리동네 주소입니다. 지난 목요일, 이른 퇴근으로 집 주변을 거닐었습니다. 13년을 살아온 동네. 알게 모르게 조금씩 변한 모습이 더러 있었습니다. 길 건네 눈에 들어오는 고향의 모습에 카메라를 들고 다시 나섰습니다.
어린시절 길가다 늘 마주치는 소달구지를 생각합니다.
늘 젖은 행주로 항아리 를 반짝반짝 닦으시던 어머님 생각에 잠시 머물러 쓰다듬어 보기도 하고요...
지그시 바라보기도 합니다.
내가 놀던 정든 시골길, 소달구지 덜컹 대던 길.... 노래도 흥얼거려 봅니다.
장독대 뒤의 코스모스는 이미 시들어 버렸네요. 진즉 나와 볼걸....
반짝거리는 항아리에 어른거리는 어머니 모습....
학교 다녀오면 가방 던져 놓고 소 꼴베러 부랴부랴 나서곤 했습니다. 해가 저물기 전에 돌아와야 하니까요....
누군가 나처럼 추억을 떠올리며 사진을 찍고 있네요.
해는 이제 서쪽으로 기울기 시작합니다.
전화가 울립니다. "어디야?" "어 집 앞" "뭐해?" "어, 사진 좀 몇 장 찍느라고." "어여 들어와 밥이나 먹으셔." 우리 아파트 단지입니다.
증도의 석양을 본 후 부터 일출보다 석양이 아름다움을 알게 되었습니다.
청소년 문화센터로 넘어가는 육교입니다.
육교 위에서 바라 본 우리 아파트 단지입니다. 13년이 넘었는데 작년에 색칠만 새로 해서 얼핏 보면 새 아파트 같습니다. ^^*
수원 월드컵 경기장으로 가는 고가도로이고요...
갤러리아 백화점 방향으로 가는 거리입니다.
석양 아래 보이는 청소년 문화센터입니다.
' 더불어 사는 행복한 도시 수원' 우리 수원의 표어입니다. 아무래도 '양구에 오면 10년은 젊어집니다.' 보다 못하죠?
청소년 문화센터 위로 걸친 석양입니다.
우리 동네에서 제일 전망 좋은 동입니다. 305동...ㅋ
테니스장 조명등 위로 석양은 점점 저물어 갑니다.
303동과 304동 사이에 우리 동이 보입니다.
우측 꼭대기서 두번째.... 우리 집입니다. ㅋ
"아, 뭐하구 있어? 애들 밥 안먹구 기다리고 있는데." 아내의 재촉 전화에 서둘러 발걸음을 돌립니다. 오랜만에 돌아 본 집 주변에서도 내가 마음만 먹으면 고향의 냄새를 맡을 수가 있었음을 오늘 알았습니다.
아, 참...사진 크기 조정을 깜빡해서 원본크기(1M )대로 올려졌습니다. 귀찮아서 다시 수정 안하고....(죄송합니다.)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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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가까이에서 향수도 느끼고.. 조금 더 관심을 가지고 보면 새삼 아름다운 것도 보이고... 그래서 사진을 찍는 이유 중에 하나일꺼야.
소달구지..꽃지게도 있고...가끔은 어릴적 생각에 빠져 보기도 하고..갑균이네 동네 구경 잘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