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척시 오십천에 가면 장미꽃 천지 입니다. 삼척 터미널에서 5분 거리에 있는 오십천변 일원, 삼척교와 오십천교 사이 85,000㎡ 규모에 조성된 "삼척장미공원"에는 총 218종 13만 그루 1천만 송이의 장미가 저마다의 이름을 내걸고 아름다운 자태를 자랑하며 장관을 이루고 있습니다. 단일 규모로는 세계 최대 수량을 가진 공원이라고 합니다. 산책로와 포토존을 비롯해서 장미터널과 이벤트 가든, 잔디광장, 맨발공원, 자전거 도로 등 각종 휴양 및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어서 시민들과 관광객들을 위한 휴식과 여가공간을 제공하고 있으며, 야간에는 형형색색, 크고 작은 장미꽃 군락이 조명과 어우러져 환상적인 분위기를 연출 합니다. 또한 오십천을 가로질러 부교가 설치돼 있어 걸어서 건널 수 있으며, 물 위에는 귀여운 오리배들이 줄지어 떠서, 낭만을 즐기고 추억을 남기고 싶어하는 손님들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2인승, 4인승이 있어서 연인이나 가족이 즐기기로 딱 좋을것 같습니다. 지금은 장미의 계절! 장미축제는 지난 5월 19일까지 지나갔지만, 장미꽃 나무들은 그 자리에 그대로 서 있고, 꽃들도 그대로 피어 있으며, 무수한 꽃망울들이 부풀어 오르고 있기 때문에 5월을 지나 6월 내내 관람할 수 있을것 같습니다. 축제에 따른 행사도 없고 사람들도 많지않기 때문에 더욱 여유롭고 자유스럽게 말이지요. 장미 구경 만으로 아쉬움이 남는다면 거기에서 가까운 삼척해변에 가 볼 것을 권합니다. 긴 수평선, 깨끗하고 고운 모래밭, 하얗게 밀려와서 모래톱에 부서지는 파도도 보고, 지붕이 있는 해변 그네도 한번 타보고.... 좋겠지요? 더 좋은 것은 해변마을에 있는 펜션형 민박에 숙소를 정하고 2층에 자리를 잡아서 해돋이를 보는 것이랍니다. 물론 날씨가 맑아야 되고, 새벽에 늦잠을 자면 안된다는 건 기본이지요. 주의할 점은 수평선이 발갛게 물들기 시작하면 창문을 열고 모기장도 밀쳐 놓고 떠오르는 태양을 직접 마주하고 태양의 기를 받아 들이는 것입니다. 그렇게 하면 사진도 깨끗하게 잘 찍을 수 있습니다. 바다 위에 떠 가는 고깃배 한 척쯤을 조연으로 참가시키면 금상첨화!
다음 코스는 울진 후포 등기산스카이워크. 동해안을 타고 내려가노라면 나곡, 후정, 봉평, 망양정, 기성망양, 구산해수욕장이 있지만, 기성면에 있는 기성망양해수욕장에 대해서만 간단히 소개해 보겠습니다. 십리에 가까운 완만한 모래사장과 해송 군락이 있어서 우거진 숲 속에 야영과 민박이 가능하며, 한편에 기암괴석이 펼쳐져 있고, 여름 오징어철에는 도로변 양쪽으로 오징어를 건조시키는 "오징어거리"가 형성돼 있어 진풍경을 볼 수 있고, 건조된 오징어를 구입할 수도 있답니다. 우리가 갔을 때는 오징어가 한 마리도 보이지 않은 것으로 볼 때 아직은 오징어철이 아닌거 같더군요. 백암온천과 덕구온천이 40분 거리에 있고, 북쪽 5분 거리에 커다란 대게 조형물이 서 있는 해변공원이 있어서 관광객들에게 아늑한 쉼터가 되고 있습니다. 후포면에 있는 후포등기산스카이워크 소개. 이곳은 2018년 2월에 완공되어 최근 새롭게 관광객이 몰리는 명소 입니다. 월요일은 휴무이며, 이용시간은 09시~18시까지인데, 강풍 등 일기상태에 따라 입장이 제한될 수도 있답니다. 등기산(등대)공원과 보행교(구름다리)로 연결하고, 스카이워크를 개설함으로써 바다를 더 가까이 조망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바다 위 20m 높이에 세운 인공 산책로 스카이워크, 총 길이135m 중 바다쪽으로 난 끝부분 57m 구간이 바닥이 내려다 보이는 강화유리로 돼 있어 하늘을 걷는 기분과 스릴을 느낄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유리 보호를 위하여 비치되어 있는 덧버선을 신발 위에 신고 들어서면 저 앞 끝 부분에 바다를 헤엄치는 인어상이 매달려 있는 은빛 조형물이 눈길을 끌고 있으며, 다시 입구로 나서서 나선형 계단을 걸어 내려가면 "후포 갓바위"가 있는데, 바위 위에서 낚시를 하는 사람도 보입니다. 설명문을 보면 "육지(내륙)에 팔공산 갓바위가 있다면 이곳 후포 바다에는 '후포갓바위'가 있습니다. 한 가지 소원은 꼭 이루어진다고 합니다. 소원을 빌어 보세요"라고 쓰여 있습니다. 스카이워크를 나서면 산쪽으로 보행교가 놓여 있어서 운치를 더합니다. 현수교 출렁다리로 규모는 연장 42m, 폭 2m 입니다. 다리를 건너 올라가면 정자가 있고, 그 위에 등기산 등대가 자리잡고 있습니다. 그리고 오른쪽 능선 따라 공원이 조성되어 있는데, 신석기시대 한반도 최대의 집단매장 무덤과 돌도끼가 발굴된 유적을 복원한 돔 형태의 '후포리신석기 유적관'(관람시간: 18시까지, 매주 월요일과 명절 휴무)도 있고, 팔미도 등대 등의 축소판과 몇 몇 조각품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스카이워크의 스릴과 출렁다리의 운치도 맛보고, 등대공원에 올라 산책도 해 볼 수 있는 곳, 삼척장미공원과 동해 바다의 아름다운 풍광을 한껏 느껴 볼 수 있는 여행지로 강추 합 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