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전 상서
올해도 만들어주신 계절바뀜이 연속되고 있습니다. 인간세상은 원죄와 속죄가 뒤섞여 갈수록 혼탁해지고, 지구마져 힘들다는듯 뜨거운 몸부림을 쳐대기 시작했습니다.
게다가 무지막지한 독사의 자식들로 인하여 바라보시고 기뻐하셨다는 인간이 전쟁으로 살상되고, 기아에 고통받고 있습니다.
인간성 또한 위선과 탐욕으로 회복불능의 상태로 변질되고 있습니다. 하루 빨리 창조의 기쁨으로 환원되고, 이웃을 진정으로 사랑하는 믿음으로 가득채워 주시기를 기도합니다.(Amen)
우리네 정치권을 보면 화가 치민다. 번듯한 사기를 치면서 국민을 수탈한다. 내로남불이 대세다.
작가 김홍신의 소설 인간시장, 주인공 '장총찬'은 약자를 위해 자신의 몸을 던지고 하늘을 보고 안타까이 절규했었다. 장총찬의 외침이 생각나 적어보았던 글을 옮겨본다
"하나님께서 아이의 치료비를 보태주는 것까진 바라진 않았지만 왜 불쌍한 그의 생명을 앗아가 버리셨나이까?
그리고 악한 자들을 당장 벌하시옵소서. 천벌을 받을 인간들에게 벼락을 치지 아니하시고, 쓸데없이 나무나 쇳덩이에 치셨습니까?
하나님은 아무것도 행하지 아니하는 침묵의 하나님이시라고 하더이다. 높은곳에서 내려다보시면 훤히 아시면서 왜 모른체 하시는 겁니까?
전지전능 하시다면서요. 나하고 누가 옳은지 한번 따져봅시다. 당장 내려오세요."
"당장 내려오세요."라는 장총찬의 거친표현, 그냥 들으면 불경스런 표현이지만, 안타까움에 울분을 참지 못하고 토해내는 것이다.
장총찬의 정의감 그리고 울분, 그것은 작금의 우리 현실이다. 그의 곁에는 목사보다 더 지독한 고시생 크리스찬이 있었다. 그를 통해서 이 귀절을 엿본 것인가.
'여호와께서 이와 같이 말씀하시기를 너희는 정의를 지키며, 의를 행하라. 이는 나의 구원이 가까이 왔고, 나의 공의가 나타날 것임이라. 하셨도다.(사 56:1)'
그의 행동에는 추악한 위선이란 찾아볼 수 없다. 오로지 정의감, 그러나 우리사회 정의는 사라진지 오래고, 오히려 불의에 편승하여 자신들의 이익을 챙기려는...그곳에서 보듯 쓰레기라도 뒤져 쓸모있는 것을 찾아내는 사회로 변했다.
위록지마(謂鹿止馬), 우리 국민의 절반은 눈뜬 장님이 되고 말았다. 한편이 사슴이라 말하면, 다른 절반은 말이라고 우긴다. 어쩌다 소경들이 되고 말았을까? 정의는 실종되고 과학은 묻혔다.
거짓투성이...'어린이는 어른의 아버지(The Child is Father of the Man;)' 라던 영국 시인 윌리엄 워즈워스의 말이 맞았다.
장총찬의 몸부림과 외침, 그의 행동이 절대 선은 아니다. 그럼에도...그건 한편으로 내가 하고 싶은 말이었다.
그의 행함 발뒤꿈치에도 미치지 못함에도 화면을 통해서 나와의 기도가 통했다. '독사의 자식들아...(마12:34)' 그들을 당장 벌하시옵소서.(So be i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