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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산업개발 시공, 송파구 ‘위례 아이파크 1차’ 아파트 400가구 중 상당수에서 시공 하자로 추정되는 화장실 배수 문제로 악취에 시달린다는 입주민들의 민원이 빗발치고 있다.
위례 아이파크 1차 조감도. 사진=현대산업개발
위례 신도시에 소재한 위례 아이파크 1차는 2013년 9월 분양과 동시에 완전판매를 기록했고 2015년 11월 입주를 시작해 현재 1년도 채 되지 않은 신축 아파트다.
현대산업개발은 배수와 관련해 이 아파트부터 신기술 공법을 도입했고 그 후 이 공법을 다른 시공 아파트에도 확산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입주자 A씨는 “화장실 샤워부스 안에서 물을 틀면 곧 빠지지 않고 차올라 화장실 쪽으로 넘친다”라며 “물이 고여 썩으니 악취가 발생한다. 더욱이 잘 마르지도 않으니 바닥에 곰팡이 천지가 된다”고 성토했다.
입주자 B씨는 “시공사 쪽으로부터 하자보수를 받았는데도 일시적으로만 잡힐 뿐 계속 냄새가 난다. 시공사 쪽은 완벽한 해결책을 내놓으라”고 촉구했다.
이 아파트 입주자 모임은 “전문가에 의뢰해 조사해보니 샤워부스에서 화장실까지 이어지는 배관 기울기가 정부 최소 기준의 3분의 1에도 못 미쳤다”며 “이렇듯 수평상태이다 보니 물이 빠지지 않고 있다. 공사비 절감을 위한 날림 공사한 것 아니냐”고 주장했다.
입주자 모임은 최근 김재신 현대산업개발 사장을 상대로 내용증명을 발송했고 시공사 쪽에서 근본적인 해결책을 내놓지 않는 이상 소송도 불사한다는 방침이다.
입주민들은 현대산업개발이 비슷한 시기에 시공한 다른 아파트에서도 화장실 악취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이 아파트와 비슷한 시기에 분양돼 올해 6월부터 입주를 시작한 ‘위례 아이파크 2차’ 495가구에도 동일한 공법으로 시공됐고 최소 10여 곳이 넘는 현대산업개발 시공단지에도 적용된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산업개발은 위례 아이파크 1차 입주민들이 제기한 문제의 근본적인 해결책을 찾았냐는 ‘비즈한국’의 질의에는 답변하지 않았다.
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입주민들의 요청이 있을 때마다 점검하고 있다. 최대한 빠른 속도를 태어 하자보수를 완료해 입주민들의 불편을 해소하겠다”고 해명했다.
또한 이 관계자는 “이 아파트부터 신공법을 적용한 것은 맞지만 다른 아파트 단지들도 같은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주장은 지나친 확대해석이다”라며 “어떤 아파트라도 입주민들의 정당한 사후관리(AS) 요구에 대해선 시공사로서 책임감 있게 성실하게 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