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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회 시 합송하는 「반야심경」에 나오는 오온五蘊·12처處·18계界·12연기緣起·사성제四聖諦가 불법(Buddha-Dhamma)의 뼈대임을 반복 학습하는 뜻에서 교법 강좌를 20여 차례 개설합니다.
목우자 小痴
사성제는 부처님 가르침을 주제별로 모은 『상윳따 니까야』의 대미를 장식하고 있는 「진리 상윳따」(S56)의 근본주제이기도 합니다. 여기에는 131개의 경이 포함되어 있는데 삼매를 닦는 이유도 출가한 이유도 사성제를 꿰뚫기 위해서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여래, 아라한, 정등각자라고 부르는 이유도 사성제를 완전히 깨달았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부처님께서는 왜 자신이 깨달은 사람인가 하는 것을 『숫따니빠따』에서 게송으로 밝히셨습니다.
“나는 알아야 할 바苦聖諦를 알았고, 닦아야 할 바道聖諦를 닦았고, 버려야 할 것集聖諦를 버렸다. 바라문이여, 그래서 나는 붓다. 깨달은 사람이다.”
부처님께서 천명하신 깨달음에 이르는 유일한 길은 우선 세간의 네 번째 성스러운 진리(Lokiya-magga sacca, 로끼야 막가 삿짜)인 팔정도를 실현하는 것입니다.
그 첫 번째가 정견을 확립하는 것입니다. 부처님의 법에서 우리 범부중생이 최종적으로 완전하게 청정해지는 것은 계戒나 정定에 의해서가 아니라 바른 견해[慧]에 의해서입니다. 계와 정은 정견을 얻기 위해 마음을 준비시키는 예비단계의 도라 할 수 있습니다.
장로니尼 담마딘나(Dhammadinnā)가 「교리문답의 짧은 경」(M44)에서 팔정도를 계(sīla, 실라)·정(samādhi, 사마디)·혜(pańńā, 빤냐) 삼학으로 요약해서 설했습니다.
수행자가 계(도덕성)을 확립할 때 근접삼매와 본삼매인 선정(jhāna, 자나)을 계발할 수 있고, 그 다음에 지혜 수행인 위빳사나 수행으로 나아갈 수 있다는 점에서 정견은 고귀한 불제자의 가장 소중한 재산이라 할 수 있습니다.
세존께서는 『바라문 상윳따』(S7:9)에서 ‘탐욕·성냄·어리석음’을 마음의 때라고 말씀하시면서 강가 강에서 목욕재계하는 순다리까 바라드와자 바라문에게 이와 같이 게송을 읊으시며 따끔하게 충고하셨습니다.
“바라문이여, 팔정도는 계행이라는 여울을 가진 호수 / 지혜의 달인들은 거기서 목욕하여 / 물들지 않은 몸으로 저 언덕으로 건너가도다.”
팔정도의 수행은 세세생생 복전을 가꾸는 일입니다. 정견正見, 정사유正思惟, 정어正語, 정업正業, 정명正命을 중단 없이 지속하도록 추스르는 것이 정진精進의 힘입니다. 팔정도를 내 것으로 삼아서 항상 팔정도에서 벗어나지 않겠다고 마음에 새김을 하는 것이 정념正念이고, 이 일곱 가지의 기능이 순조롭게 작동되면 마음이 고요한 경지인 정정(正定, 禪)에 이릅니다.
여덟 가지의 도 닦음은 열반을 실현하기 위함인데, 그 준비단계로서 첫 번째와 두 번째 성스러운 진리(괴로움과 괴로움의 일어남)를 완전히 이해하여야 합니다.
붓다께서 괴로움의 성스러운 진리를 말씀하시면서 먼저 우리들에게 다섯 무더기, 즉 오온五蘊을 알고 보도록[知見] 가르치셨습니다. 우리 인간 세상은 색·수·상·행·식[오온]의 존재의 흐름이며 이를 알지 못하면 어리석은 범부에서 벗어날 수 없다고 「꽃 경」(S22:94)에서 천명하셨습니다. 나아가 부처님께서 「대념처경」(D22)에서 이 다섯 취착의 무더기[五取蘊]를 괴로움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따라서 부처님께서 말씀하시는 세상의 실재는 오온이며, 이것이 첫 번째 성스러운 진리인 고성제입니다. 부처님께서 「초전법륜경」에서 이렇게 말씀하고 있습니다.
“비구들이여, 이것이 괴로움의 성스러운 진리[苦聖諦]이다. 태어남도 괴로움이다. 늙음도 괴로움이다. 병도 괴로움이다. 죽음도 괴로움이다. [근심 · 탄식 · 육체적 고통 · 정신적 고통 · 절망도 괴로움이다.] 싫어하는 [대상]들과 만나는 것도 괴로움이다. 좋아하는 [대상]들과 헤어지는 것도 괴로움이다. 원하는 것을 얻지 못하는 것도 괴로움이다. 요컨대 취착의 [대상이 되는] 다섯 가지 무더기[五取蘊] 자체가 괴로움이다.”
다섯 취착의 무더기 중의 첫째는 물질(rǔpa, 루빠)이고, 나머지 네 취착의 무더기들(느낌, 지각, 심리현상들, 알음알이)은 함께 정신(nāma, 나마)이라 부릅니다. 이 정신과 물질을 있는 그대로 알고 보기 위해서 수행자는 그것들이 어떻게 연관되어 있는지를 꿰뚫어 보는 법안法眼을 갖추어야 합니다. 이를 ‘법들의 조건에 대한 지혜[法住智]’라 합니다.
사성제의 두 기둥은 ‘고와 고의 일어남’, 그리고 ‘고의 멸과 고의 소멸에 이르는 길’이라는 두 축軸으로 집약할 수 있습니다. 이 두 축에서도 뒤에서 오는 집제集諦와 도제道諦에 대한 공부가 중요합니다. 고의 일어남을 설명하는 것이 12연기의 순관이고, 고의 소멸을 설명하는 것이 12연기의 역관이므로 요컨대 사성제는 연기법과 팔정도, 즉 법과 도의 호응관계라 말할 수 있습니다. 이런 분석은 『숫따니빠따』 제3품 제12경 「두 가지 관찰의 경」에 근거를 두고 있습니다.
세존께서 「세상 경」(S1:70)에서 “여섯에서 세상은 생겨났고 여섯 때문에 친교를 맺느니라. 여섯을 취착하여 세상은 전개되며 여섯에 세상은 시달리느니라.”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여기서 앞의 ‘여섯’이란 눈·귀·코·혀·몸·마노[意]의 여섯 가지 안의 감각장소를, 뒤의 ‘여섯’이란 형색·소리·냄새·맛·촉감· 법의 여섯 가지 밖의 감각장소를 말합니다.
안과 밖의 여섯 가지의 접촉을 통해 찰나적으로 보고 듣고 냄새 맡고 맛보고 만지고 알아차리는 여섯 가지의 마음이 일어납니다. 이것이 두 번째의 성스러운 진리[集諦]입니다.
우리 앞에서 펼쳐지는 세상이란 바로 이 세 가지의 법[蘊·處·界]을 통해서이고, 윤회의 장이고 사바세계의 현장입니다. 초기경전에서는 12가지 감각장소는 예외 없이 연기적 존재이고 조건발생이고 무아라고 가르치고 있습니다.
부처님의 45년 설법의 핵심에 대하여, 부처님의 상수제자요 지혜제일이라는 사리뿟따(샤리푸트라, 舍利佛) 존자는 「코끼리 발자국 비유의 긴 경」(M28)에서 이렇게 말합니다.
“도반들이여, 예를 들면 움직이는 생명들의 발자국은 그 어떤 것이든 모두 코끼리 발자국 안에 놓이고, 또한 코끼리 발자국이야말로 그들 가운데 최상이라고 불리나니 그것은 큰 치수 때문입니다. 도반들이여, 유익한 법[善法]은 그 어떤 것이든 모두 네 가지 성스러운 진리[四聖諦]에 내포됩니다.”
이처럼 사리뿟따 존자는 사성제야말로 불교교학의 근본이라고 정의하였습니다. 사리불은 부처님의 10대 제자 가운데 여래가 법륜을 굴렸던 것과 똑같이 수승한 법륜을 굴리는 자로 부처님의 인가를 받은 분이십니다.
사람들은 누구나 오감을 통해 바깥 대상들과 접촉하면서 수많은 인식을 하게 되고 그런 인식은 항상 견해로 자리를 잡습니다. 그런데 이와 같은 견해는 너무도 다양하기 때문에 과연 무엇이 바른 견해인가라는 질문이 뒤따를 수밖에 없습니다.
이에 대한 명쾌한 답이 사리불은 도반들에게 설한 「올바른 견해의 경」(M9)에 실려 있습니다. 이 경에서 사리불은 ⑴ 사성제를 꿰뚫어 앎, ⑵ 유익함[善]과 해로움[不善]을 꿰뚫어 앎, ⑶ 윤회의 네 가지 자양분과 그것의 집 · 멸 · 도를 꿰뚫어 앎, ⑷ 12연기와 번뇌를 꿰뚫어 앎의 넷을 바른 견해라고 설파하였습니다. 사성제에 대하여는 「코끼리 발자국 비유의 긴 경」(M28)에서 설법한 것과 같으므로 중복 설명을 피하고, 다음에서 나머지 꿰뚫어 앎의 세 가지 요지를 이야기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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