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제자 여쭙기를 [예로부터 자녀나 친척이나 동지된 사람이 자기 관계인의 영을 위하여 혹 불전에 헌공도 하고 선지식을 청하여 설법과 송경도 하게 하옵는 바 그에 따라 어떠한 효과가 나타나오며 그 정성과 도력의 차등에 따라 그 효과에 어떠한 차이가 있사오리까.] 대종사 말씀하시기를 [영을 위하여 축원을 올리고 헌공을 하는 것은 그 정성을 표함이니, 지성이면 감천으로 그 정성의 등급을 따라 축원한 바 효과가 나타나게 되는 것이며, 또는 설법을 하여 주고 송경을 하여 주는 것도 당시 선지식의 도력에 따라 그 위력이 나타나는 것이니, 혹은 과거에 지은 악업을 다 받은 후에야 자기도 모르는 가운데 선도에 돌아오기도 하며, 혹은 모든 업장을 벗어나서 바로 선도에 돌아오기도 하며, 혹은 앞 길 미한 중음계에서 후생 길을 찾지 못하다가 다시 찾아 가기도 하며, 혹은 잠간 착에 걸려 있다가 그 착심을 놓아 버리고 천상 인간에 자유하여 복락 수용을 하는 수도 있으나, 만일 자녀의 정성이 특별하지 못하고 선지식의 도력이 부족하다면 그 영근(靈根)에 별스러운 효과를 주지 못하게 되나니, 어찌하여 그런고 하면 지극한 정성이 아니면 참된 위력이 나타나지 아니하는 것이, 비하건대 농부가 농사를 지을 때에 그 정성과 역량을 다 들이지 아니하면 곡출이 적은 것과 서로 같나니라.]
어구해석
◇불전(佛前) : 부처님 앞이라는 말. 원불교에서는 불상 앞이라는 말과 함께 부처님은 항상 어느 곳에나 계시므로 매 일상사 부처님 앞이라는 말도 된다.
◇송경(誦經) : 불경을 외워 읽는 것.
◇선도: 밝고 행복하 길 또는 육도 중 천상, 인간계의 윤회를 의미함
◇중음계(中陰界) : 중유계(中有界)라고도 한다. 사람이 죽은 뒤에 다음 생을 받아 태어날 때까지의 49일 동안 머무는 세계를 말한다. 극히 선한 업이나 극히 악한 업을 지은 사람은 중음계에 머물지 않으나, 보통의 경우에는 이 중음계에 있는 동안에 다음 생의 과보가 결정 된다고 한다.
◇영근(靈根) : 영(靈)의 뿌리. 영가(靈駕)의 근기. 식물이 땅에 뿌리를 박고 살듯이 영가는 허공에 뿌리를 박고 있다는 뜻으로 사용하는 말. 영가의 천도받는 근기. 영가를 천도할 때 “허공 법계를 통하여 진리로 재를 올리는 것이 그대로 영근에 거름이 되어 효과를 낸다”
첫댓글 감사합니다. 즐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