桃園結義(도원결의)
의형제를 맺음. 복사꽃 아래서 의형제를 맺다. 유비의 뒤뜰(장소는 삼국지에 약간 불분명) 복숭아꽃이 만발한 동산에서 형제가 되어 의를 맺음. 의기투합하여 함께 사업이나 일을 추진함의 비유.
三國志(삼국지)에서 나오는 기록으로, 前漢(전한)은 外戚(외척)에 의해 망했고, 後漢(후한)은 宦官(환관)에 의해 망했다고 한다.
그러나 후한의 직접적인 원인은 黃巾賊(황건적)의 봉기였다.
나라가 어지러워지며 거듭되는 흉년으로 당장 먹지 못하여 굶주린 백성들은 太平道(태평도)의 교주 張角(장각)의 깃발 아래로 모여들어 누런 수건을 머리에 두르고 황건적이 되었다.
이 황건적을 진압하기 위하여 각 지방의 장관에게 의용병을 모집하라는 지시를 내렸다.
幽州(유주) 탁현에 의용군 모집이란 게시판이 높이 나붙었을 때의 이야기로, 맨 먼저 이 게시판 앞에 발길을 멈춘 청년은 바로 다른 사람 아닌 玄德(현덕) 劉備(유비)였다.
유비는 나라 일을 걱정하며 길게 한 숨을 내쉬었다.
이때.
왜 나라를 위해 싸울 생각은 않고 한숨만 쉬고 있는 거요?
유비를 책망한 사람은 다름 아닌 翼德(익덕) 張飛(장비)였다.
두 사람은 서로 인사를 교환한 다음 함께 나라 일을 걱정 했다.
가까운 술집으로 들어가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데, 한 거한이 들어왔다.
그가 바로 雲長(운장) 關羽(관우)였다.
이들 셋은 자리를 같이하고 술을 나누며 이야기 하는 동안 서로 뜻이 맞아 함께 천하를 위해 손잡고 일하기로 결심 했다.
이리하여 장비의 제안으로, 유비의 집 후원 복숭아밭에서 세 사람이 형제의 의를 맺고, 힘을 합쳐 천하를 위해, 또 나라를 구하고 나라를 위하여 일하기로 맹세를 했다.
하늘은 청명하고 복숭아꽃이 만발한 동산(정원)에서 검은 소와 흰 말을 잡아 하늘에 제사 지내며 천지신명에게 절을 올린다.
하늘에 고하건 데
여기 劉備(유비), 關羽(관우), 張飛(장비) 세 사람은
비록 성과, 태어난 곳과 나이는 서로 다르나,
義(의)가 두터운 情(정)으로 맺어
이에 형제가 된다(桃園結義 : 도원결의).
마음을 함께하고 힘을 합하여,
어려울 때 서로 구하고 위태로울 때 서로 도우며,
나라의 은덕에 보답하고,
아래로는 창생을 편안케 하며,
같은 해 한시에 태어나지 않았어도
죽기는 같은 해 같은 달 같은 날이기 바라니,
우리는 생사를 함께 하자고 굳은 결의로 하늘에 계신 신과 땅의 신에게 고하였습니다(皇天后土 : 황천후토).
天地神明(천지신명)은 실로 이 마음을 굽어 살피소서,
의리를 저버리고 은혜를 잊는 일이 있으면
하늘과 사람이 함께 죽으리라 !
유비를 兄(형)으로 皇叔(황숙)의 예를 올리며 관우는 다음, 장비는 다음 동생이 되었다.
이리하여 세 사람은 지방의 3백여 명의 젊은이들을 이끌고 황건적 토벌에 가담하게 되었다.
뒤에 諸葛孔明(제갈공명)을 유현덕이 三顧草廬(삼고초려)로 맞아들여 曹操(조조), 孫權(손권)과 함께 천하를 셋으로 나누어 三國時代(삼국시대)를 이루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