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모르는 새 찾아온 남성 갱년기
서서히 진행되어 알아차리기 어려울 뿐, 남성도 갱년기에서 예외일 수 없다. 원인은 나이를 먹을수록 줄어드는 남성호르몬, ‘이 또한 지나가리라.’ 생각하고 방치했다가는 더 큰 병으로 이어질 수 있다. 올바른 예방과 대처가 중요한 남성 갱년기 궁금증을 해결해본다.
남성 갱년기란 무엇이며, 왜 오는 건가요?
세계보건기구는 중년 남성에서 활동성 남성 호르몬의 감소 증상이 있는 시기를 갱년기라고 정의합니다. 구체적으로는 남성 호르몬으로 불리는 테스토스토론의 감소인데요. 이 호르몬은 30대 후반부터 매년 1%씩 서서히 줄어들기 시작합니다.
개인별로 차이가 있지만 남성의 갱년기는 40대 후반부터 나타납니다. 테스토스테론 수치는 비뇨기과에서 혈액 검사로 확인할 수 있으며, 8nmol/ℯ이하일 경우 치료가 필요한 시점으로 봅니다.
구체적으로 어떤 증상이 나타나나요?
일차적으로 성욕과 남성 기능이 현저히 감소한다면 갱년기를 의심해볼 수 있습니다. 더불어 매사에 우울감, 불만, 짜증이 늘고 이전에 비해 삶에 대한 의욕과 즐거움이 줄어들기도 합니다.
급격한 피로감과 해소되지 않는 졸음 증상이 나타나기도 하는데요, 사람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키가 줄어들거나 복부지방이 눈에 띄게 증가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증상은 보통 여러 가지 가 복합적으로 나타납니다.
갱년기를 앞당기는 생활습관들이 있나요?
남성호르몬을 감소시키고 호르몬 대사에 악영향을 미치는 생활습관이 갱년기를 앞당길 수 있습니다. 과도한 음주, 흡연, 비만, 영양 불균형, 스트레스 등이 대표적인데요, 평소 고혈압, 당뇨, 간질환, 갑상선질환 등을 앓고 있다면 더욱 주의가 필요합니다.
갱년기로 인해 다른 질병 위험이 높아지기도 하나요?
남성호르몬이 줄어든다는 것은 노화의 진행, 면역력 저하와도 연결이 됩니다. 때문에 다른 질병에 걸릴 위험도 비교적 높다고 볼 수 있습니다. 성기능 장애, 골다공증 등이 대표적인데요. 중요한 점은 정신적 건강에도 적신호가 켜질 수 있다는 것입니다. 갱년기 증상으로 인해 우울감, 자신감 하락 등을 겪을 수 있습니다.
남성의 갱년기는 여성과 달리 진행이 천천히 이루어지는 탓에 노화의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오해해 방치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신체적, 정신적 건강을 위해 치료에 적극적일 필요가 있습니다.
예방을 위해 어떤 노력을 해야 할까요?
신체적 건강을 위해서는 규칙적인 운동이 중요합니다. 남성호르몬 증가에 도움이 되는 근력운동과 심혈관 관련 질환 예방에 효과적인 유산소운동을 병행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입니다.
운동은 일주일에 3회 이상 하되, 너무 무리하지 않아야 합니다. 또한 정신적 건강도 신경 써야 하는데요. 스트레스를 효과적으로 해소할 수 있는 자신만의 취미활동을 즐기거나, 명상 등으로 마음의 안정을 취하면 도움이 됩니다.
도움 되는 음식에는 어떤 것들이 있나요?
항암식품 중 하나로 마늘에는 알리신 성분이 함유되어 있습니다. 이는 교감신경을 자극해 호르몬 분비를 늘리고, 성기능 개선에 영향을 미칩니다. 또한 면역력 강화에도 도움이 되므로 다양한 조리법으로 꾸준히 섭취하면 좋습니다. 단, 생마늘을 과다 섭취하면 위장에 무리를 줄 수 있으므로 익혀먹거나 꿀에 절여 먹는 방법을 택하도록 합니다.
또한 아연이 풍부해 남성 호르몬 분비를 촉진시키는 굴, 항산화 물질인 라이코펜이 함유되어 노화를 예방하고 갱년기 증상을 완화시켜주는 토마토 등이 대표적입니다. 토마토 역시 생으로 먹을 때보다 익혀 먹을 때 라이코펜 흡수가 더 잘 됩니다.
글 : 정은주 프리랜서 기자 (국민건강보험공단 블로그 전문기자단)
코로나19가 불러온 여성건강 변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세상을 송두리째 바꿔놓고 있다. 정치와 경제, 사회 전반에는 물론, 개개인의 일상에까지 코로나19가 가져온 변화가 파고들었다. 아무도 준비하지 못했지만, 누구도 피해가지 못하는 변화다.
갑작스러운 변화는 혼란과 스트레스를 불러온다. 변화한 모습이 우리 사회에, 그리고 세계 곳곳에 안착될 때까지는 당분간 상당 수준의 혼란과 스트레스가 계속될 거란 예상이 지배적이다. 환경이나 생활의 변화는 인체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친다. 특히 작은 변화나 스트레스에도 민감한 여성들에게는 더 큰 영향을 줄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여성들에게 눈에 띄게 나타나는 변화로 생리불순이 있을 수 있다.
생리는 여성의 자궁과 난소 건강을 주기적으로 알려주는 지표다. 2~7일 동안 20~70㎖ 양이 나오는 게 정상적인 생리 범위다. 의학계에서는 이를 벗어나면 생리분순으로 본다. 가령 새로운 약을 복용하거나 운동을 과도하게 하거나 갱년기가 시작되면 생리불순이 생길 수 있다.
이런 상황이 아닌데도 생리불순을 경험한다면 가장 유력한 원인이 스트레스다. 스트레스는 호르몬 분부에 문제를 일으켜 생리를 늦출 수 있다. 여행이나 이사, 이직 같은 개인 일상생활의 작은 변화에도 생리가 평소보다 늦어질 수 있다. 이를 감안하면 코로나19에 따른 갑작스러운 일상의 변화 역시 생리불순의 원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문가들은 설명한다.
생리불순은 여성의 건강에 이상이 있다는 조기 신호다. 코로나19로 스트레스가 많아진 만큼 평소 자신의 생리 주기에 더 관심을 갖고 조금이라도 이상하다 싶으면 전문의의 도움을 받을 필요가 있다.
코로나19는 여성들의 손 건강에도 적신호를 보내고 있다. 온라인 개학부터 재택근무까지, 온 식구가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다보니 요즘 주부들은 손에 물이 마를 날이 없다. 뒤돌아서면 식사 시간이고, 청소는 치워도, 치워도 끝이 없으니 주부습진에 시달리기 십상이다.
주부습진은 병변이 있던 피부를 통해 여러 가지 물질이 침투하면서 알레르기 반응과 염증을 일으키는 피부 질환이다. 물이나 세제, 식재료를 자주 만지는 주부들에게 흔히 생기기 때문에 주부습진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금속이나 화학약품 플라스틱, 흙 등에 지나치게 자극을 받아도 주부습진이 새길 수 있다.
특히 요즘 코로나19 때문에 사용이 잦아진 손 세정제나 손 소독제도 주부습진을 악화시키는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이들 제품에 들어 있는 계면활성제나 알코올 성분이 손의 세포벽을 파괴할 수 있기 때문이다. 피부가 민감하거나 알레르기 증상이 있는 사람이 이들 성분에 자주 노출될 경우에는 주부습진이 더 쉽게 나타나게 된다.
주부습진을 예방하는 최선의 방법은 설거지나 빨래를 할 때 맨손으로 하지 말고 고무장갑을 끼는 것이다. 또 손을 씻을 땐 귀찮더라도 반지를 빼는 게 좋다. 반지 밑에 남는 비누나 세제가 습진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손을 씻은 뒤엔 깨끗한 수건으로 손가락 사이사이까지 꼼꼼히 닦은 뒤 반드시 보습 제를 바른다.
코로나19 때문에 밤에 잠을 잘 못 잔다는 사람도 많다. 매일 같이 들려오는 확진자 발생 소식에 걱정이 앞서는 데다 일상생활 패턴까지 흔들리니 숙면을 취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누워 있어도 잠이 안 오니까 한밤중에 TV를 보거나 일을 하게 돼 밤낮이 바뀌는 날이 반복되기도 한다.
그러나 이렇게 충분히 잠을 자지 못하는 날이 지속되면 인체는 면역력을 유지하기가 어렵다. 밤낮이 바뀌어 생활리듬마저 깨지면 면역력이 떨어질 위험은 더 높아질 수밖에 없다. 코로나19 확산이 이어지는 시기에 면역력 감소는 반드시 피해야 한다.
전문가들은 숙면을 취하기 위해서는 강도가 적절한 운동을 주기적으로 하고, 식사 시간을 규칙적으로 조절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처음엔 힘들더라도 매일 같은 시간에 자고 일어나는 게 몸에 배도록 반복하는 것도 방법이다. 적정 수준의 면역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수면 시간을 최소한 매일 6시간 이상은 확보해야 한다.
글; 임소형 한국일보 기자 (국민건강보험공단 블로그 전문기자단)
도움 : 순천행대 부천병원, 가톨릭대 대전성모병원, 노원 을지대병원.
출처 :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전해드리는 건강한 소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