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을 품에 끼고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그것을 잃어버려 속앓이를 해야 했던 경험은 그리 낯설지 않다. 지금 이 시간에도 어디선가 누군가는 휴대폰을 잃어버려 발을 동동 구르고 있을 것이다. 잃어버린 자가 있으니 주은 자가 있는 것도 당연할 터. 낯선 휴대폰을 손에 넣고 어쩔 줄 몰라 고민하고 있는 당신, 고민말고 우체국을 찾자. 그것이 귀찮으면 근처 우체통에 휴대폰을 집어 넣어도 좋다.
신나라 양의 휴대폰 분실 사건
오래간만에 친구들과 나이트클럽을 찾은 대학생 신나라 양. 남들 시선에 아랑곳 하지 않고 한바탕 신나게 놀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 왠지 모를 허전함이 든다. '너무 재밌게 놀고 난 뒤의 후유증인가'라며 고개를 갸우뚱 거리는 찰나 '아불싸, 나이트클럽 테이블에 휴대폰을 두고 왔다'는 엄청난 사실을 깨달았다.
다시 돌아가기에는 너무나 멀리 와 버린 나라 양. 집에 도착하자마자 자신의 휴대폰으로 전화를 건다. 하지만 아무리 걸어도 그 누구도 받지 않는다. 동생 휴대폰을 이용해 연락달라는 문자메시지를 보냈지만 결국 연락은 오지 않았다. 다음날 아침 다시 전화를 걸어봤지만, 전화기가 꺼져 있다는 안내멘트만이 공허하게 귓전을 울린다. 벌써 세 번째, 나라 양은 또다시 이렇게 정들었던 휴대폰과 이별을 맞았다.
휴대폰 주웠다면 가까운 우체국으로
한 통계 조사에 따르면 신나라 양 처럼 휴대폰을 분실하는 사람이 월 평균 약 20만 명에 이른다. 이 숫자 가운데 결국 휴대폰을 찾지 못해 새로 구입하는 낭패를 겪는 사람 또한 적지 않다. 휴대폰을 찾지 못하는 이유는 배터리가 다 돼서, 누군가에게 발견되지 못해서, 또는 의도적으로 되돌려 주지 않은 것 등 다양하다. 어쨌든 멀쩡한 것을 두고, 값비싼 휴대폰을 다시 구입해야 하는 것은 개인적으로나 국가적으로나 크나큰 낭비라 할 수 있다. 이런 낭비를 막고 모든 휴대폰이 주인에게 무사히 돌아갈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알고 있어야 할 곳이 바로 핸드폰찾기콜센터(www.handphone.or.kr)다.
핸드폰찾기콜센터는 정보통신부 산하 한국정보통신산업협회에서 운영하는 곳으로, 정보통신자원의 효율적 이용과 환경 오염방지, 휴대폰 불법유통방지 등으로 건전한 통신이용문화 정착과 사회적 비용 절감을 위해 지난 99년 설립됐다. 이동통신 3사와 정보통신부의 협조로 전국 2800여개 우체국 시스템을 활용해 분실된 휴대폰과 유휴폰(遊休, 쓰지 않고 묵힌 폰)을 접수 받아 주인에게 찾아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
센터가 우체국을 활용한 시스템은 이렇다. 휴대폰을 습득한 사람이 우체국에 가서 습득 휴대폰임을 접수하면 우체국에서는 해당 주인에게 연락해 이틀 안에 휴대폰을 찾아가라고 알려준다. 이 기간에 당사자가 찾아가지 않게 되면 휴대폰은 핸드폰찾기콜센터로 넘겨진다. 센터에서는 휴대폰의 일련번호와 제품명으로 가입자를 검색해 연락하게 되고 연락이 닿으면 본인이 직접 찾아가거나 센터에서 집으로 무료 배송해준다.
우체국에서 우선적으로 찾아간 이후 센터로 들어오는 휴대폰은 한 달에 5000~6000여대로 하루에 200여대가 접수되는 셈이다. 이 가운데 원래 주인이 찾아가는 비율은 50% 정도. 나머지 절반은 구형폰이라 찾아가지 않거나, 해당폰에 대한 정보가 없어서 연락이 닿지 않았거나, 유휴폰으로 접수된 것들이다.
"우연히 휴대폰을 습득하게 됐다면 최대한 주인을 찾아주려고 노력하세요. 그렇게 했는데 되지 않았다면 가까운 우체국을 찾아서 접수해주십시오. 귀찮으시면 길을 가다 눈에 띄는 우체통에 넣어주셔도 됩니다. 저희가 반드시 주인을 찾아드리겠습니다."
핸드폰찾기콜센터의 권기영 팀장은 휴대폰 습득시에는 꼭 우체국을 찾아줄 것을 강조했다. 여기서 우리가 반드시 우체통보다 우체국을 방문해야 하는 이유를 알려준다. 휴대폰을 습득해 우체국에 직접 갖다 주면 신형폰의 경우 2만원권, 구형폰은 5000원권 상품권이 지급된다. 주인도 찾아주고 생각치 않았던 보상까지 받을 수 있으니 기쁨이 두 배다. 유휴폰을 반납했을 경우에도 역시 5000원의 상품권을 준다. 장롱 속에 푹 묵혀뒀던 유휴폰은 소외계층에게 제공되거나 임대폰으로 재활용 된다. 국가통신자본 재분배라는 측면에도 일조하고 상품권까지 받으니 그야말로 일석이조다.
불법복제는 안될 말
상품권까지 지급되지만 아직까지 습득한 휴대폰을 우체국에 신고하는 사람들은 많지 않은 편이다. 가장 큰 이유는 대부분의 선량한 시민들이 휴대폰을 주은 즉시 바로 연락을 취해 주인을 찾아주기 때문일 것이다.
그 다음 이유는 홍보의 미흡에서 오는 문제로, 아직까지 우체국에 휴대폰을 갖다주면 된다는 사실을 모르는 사람들이 많은 것. 한정된 예산 내에서 모든 업무를 무료로 처리하다 보니 대한민국 구석구석 많은 홍보를 하는 것이 쉽지 만은 않다고 센터측은 밝혔다. 그나마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지역은 그동안 꾸준한 홍보를 한 덕에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지만 지방에서는 모르고 이들이 절대 다수인 것이 현실. 그래서 센터에서는 습득한 휴대폰 처리 방법을 가능한 한 널리 알리기 위해 직접 지방을 방문해 현장에서 홍보를 하기도 한다고.
또다른 이유로는 알게 모르게 불법복제의 문제가 우리 사회에 퍼져 있기 때문이다. 대다수의 양심적인 사람들은 주인에게 휴대폰을 돌려주려 노력하지만, 일부 비양심적인 사람들의 경우 불법복제를 통한 금전적 실리를 추구하기도 한다. 휴대폰 불법복제는 말 그대로 '불법'임에도 잃어버린 사람을 제외한 주은 사람, 복제를 하는 업주, 그 제품을 구입하는 사람 모두에게 이익이 돌아가기 때문에 쉽게 근절되지 않고 있다.
"저희 센터 게시판에는 휴대폰을 찾아달라는 이들의 애타는 글이 많이 올라옵니다. 잃어버린 사람들의 심정을 조금이라도 헤아려 불법복제 같은 옳지 않은 선택은 하지 말았으면 합니다." 권 팀장은 휴대폰을 습득한 시민들이 최소한의 양심은 반드시 지켜주기를 당부했다.
잃어버리지 않는 것이 최선
핸드폰찾기콜센터는 앞으로 관공서 등과 최대한 협조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 더욱 많은 사람들에게 휴대폰을 돌려줄 수 있도록 할 생각이다. 현재 지하철이나 경찰서 등의 관공서에서는 유실물 센터를 운영하고 있지만 당사자가 알아서 찾지 않는 한 특별히 나서서 찾아주지 않는 수동적인 형태를 취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 시민들이 이용하는 버스, 택시 등의 대중교통과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대형할인점 등과 연계해 계속적으로 '분실휴대폰찾아주기' 운동을 펼칠 예정이다. 또한 연간 1000만대에 달하는 유휴폰을 수거해 재활용하는 것에도 더욱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센터의 이런 적극적 활동에 간혹 삐딱하고 곱지않은 시선을 보내는 사람들도 있다. 하지만 휴대폰찾아주기 업무는 공익 차원에서 정통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통해 이뤄지는 것임을 알아달라고 권 팀장은 전했다.
" 휴대폰으로 모든 기능이 집중되면서 이제 휴대폰은 개인 정보를 담은 중요한 창고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그만큼 휴대폰의 분실, 도난 문제는 날이 갈수록 중요해지고 있죠. 따라서 휴대폰을 습득했는데 돌려줄 방법이 없을 때는 가까운 우체국에 맡겨주세요. 그 전에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점은 잃어버리지 않도록 주의하는 것이겠죠."
<핸드폰메아리서비스>
핸드폰메아리 서비스란 휴대폰 분실을 대비해 연락받을 수 있는 본인의 e-메일 주소를 등록 관리하는 것으로, 분실 휴대폰이 센터에 접수되는 즉시 등록된 e-메일로 통보해주는 서비스다. 연락처 변경 등으로 분실자와 연락이 되지 않는 경우가 많은데, 자신이 자주 쓰는 e-메일을 등록해 놓으면 유용하다. 이 서비스는 핸드폰찾기콜센터 홈페이지(www.handphone.or.kr)에 가면 이용할 수 있다.
--------------------------------------------------------------
집에서 잠자고 있는 안쓰는 휴대폰들, 새 폰 바꿔서 구형 휴대폰 안쓰는 것도 상품권 준다네요.
우체국 가서 접수시키면 " 한국정보통신산업회 핸드폰 찾기 콜센터 " 라는 곳에서
휴대폰 받고 상품권 보내 줍니다.
신형은 상품권 2만원, 구형은 5천으로 바꿔준데요.
접수하고 보름 정도 있음 집으로 상품권이 오죠.
액정이 깨지거나, 배터리 안테나가 없거나, 플립이 없거나, 작동이 안되는 폰 이 아니라면
다 받아준답니다.
집 서랍서 잠자는거 우체국 들고가 보세요.(본 우체국이라야 한답니다.)펌
첫댓글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