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짝퉁’은 가짜 명품(名品)을 일컫는 用語다. ‘眞品’ ‘正品’ ‘오리지널’의 反對 槪念으로 最近 國語事典에 속어(俗語)로 올랐다. 가짜가 ‘짜가’를 거쳐 ‘짝’으로 축약(縮約)된 뒤 品質이 낮다는 意味의 ‘퉁’과 結合해 이와 같은 國籍不明의 用語가 誕生했다는 설(說)도 있지만 分明치는 않다.
韓國이 홍콩에 이어 ‘짝퉁의 天國’이 된 것은 1990年代 後半 海外 名品 브랜드들이 韓國에 대거(大擧) 進出한 以後의 일. 이제는 카탈로그만 갖다 주면 24時間 안에 짝퉁을 만들어 낼 程度라고 한다.
▷짝퉁은 페라가모 루이뷔통 구치 等 유럽 産 高級衣類와 장신구(裝身具)에서부터 푸마 빈폴 나이키 等 美國산 캐주얼웨어와 신발류에 이를 程度로 多樣하다. 짝퉁도 等級이 있고, 제대로 된 A級 짝퉁은 正品의 折半 價格에 該當한다.
名品을 똑같이 복제(複製)해내는 짝퉁이 있는가 하면, ‘PUMA’라는 브랜드를 ‘PAMA’ ‘PIMA’ ‘BIMAN’으로, ‘NIKE’를 ‘NICE’ ‘MIKE’로, ‘빈폴’을 ‘빈곤’으로 패러디한 짝퉁도 있다. 最近에는 ‘信나면’(辛라면) ‘生어우동’(生우동) ‘양파랑’(양파깡) ‘죠리뽕’(죠리퐁) 等 음식(飮食)과 菓子類에도 짝퉁이 번(繁)지고 있다.
▷韓國에서 이처럼 짝퉁이 流行하고 있는 것은 名品에 對한 選好度가 높기 때문이다. 유럽과 美國에서는 부유층(富裕層)이 주로 名品을 구매(購買)하지만 韓國에서는 ‘보통사람’들도 對策 없이 名品을 選好한다.
自身의 분수(分數)나 內面보다는 남에게 어떻게 비치는가를 더 重要視해 온 韓國人의 社會 心理的 特性 때문이다. 프랑스의 文明批評家인 기소르망은 언젠가 이를 가리켜 “韓國人은 世界에서 유례(類例)가 없는 호모 아파런투스(Homo apparentus•겉모습 指向的 人間)”라고 指摘한 바 있다.
▷사람도 名品이 있고 짝퉁이 있다. 좋은 家庭에서 태어나 名門大學을 나왔지만 짝퉁에 不過한 이가 있고, 平凡한 家庭에서 자수성가(自手成家)했지만 풍부(豊富)한 敎養과 自己開發로 名品이 된 사람도 있다.
요즘 우리 政治 經濟 社會 文化 전반(全般)에 제대로 된 名品보다는 겉만 번지르르한 짝퉁이 더 많은 것 같다. 이 나라가 物件에 이어 人物마저 ‘짝퉁의 天國’이 된다는 것은 생각만 해도 두렵고 걱정되는 일이다.
첫댓글 짝퉁이란 별로 아름답지 않은 말이 생겼다니 바람직한 일은 아니군요. 좋은 말들이 많이 생겼으면 합니다.
요즘은 너무 명품을 선호하는 시대인것 같아요 경제력이 있어 쓰는 사람은 괜찮다해도 그런 사람 흉내내느라 가랑이 찢어지는 사람이 문제죠..그러다보니 서민을 위해서 짝퉁이란 단어가 생긴건 아닌지요 그러니 부~한 사람들도 없는 사람 기죽이는 일 좀 자제했으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