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페에서 도움을 너무 많이 받아서 저도 결혼하면 이런 글 꼭 한 번 쓸라고 했는데..사실 한 달 살고서는 그렇게 명확하게 알 수는 없는 거 같아요^^
그래도 요목조목 따져보면..
사려고 마음 먹은 거 가격대비하다가 때놓치고 후회한 경험..ㅋㅋ
요즘 불경기이다 보니 왕대박 세일도 많이 하고 그래서 괜히 살 물건인데도 가격 재다가 살 때 못사고 제 가격 주고 사거나 더 세일할 때를 놓치거나 그럴 적이 많았던 것 같아요.. 나름대로 살 거 미리 다 목록 정하고 그렇게 했는데도 이렇게 한데는..이유가 있는데요..
첫번째..관심없을 때도 이것저것 물건들 모양이랑 가격이랑 잘 봐두셔야 해요..나중에 꼭 살 일이 생기므로 그때서야 비교하고 알아보고 그러면 일이 두배가 되니까요..
그래서 괜찮은 가격대는 과감히 선물을 부탁하고..
두번째..비싸더라도 필요하다면 반드시 구입을....아쉬워 하다가 살 때는 제 가격을 돌아갈 때가 많아요..
세번째..저에 대한 투자를 아끼는 건 좀 그래요..이쁜 옷, 화장품..뭐 그런 거 너무 심하지 않은 한도내에서 사는 게 좋을 거 같아요..
가전>>>>>>>>>
- 디오스 베이직 676리터-사실 지펠이나 뭐 차이가 있을까 싶어요..전기 아끼는 거나 소음면에서 디오스가 더 낫다고 하는데 정말 예민하지 않음 잘 모를 거 같구요.. 사람들 냉장고 크다고 뭐라 하는데..사실 벌써부터 크게 느껴지지는 않습니다..요즘 맞벌이들..무조건 냉장고에 넣으니까..나름대로 냉장고 정리하는데도 그리 넓지 않아요
- 트롬 10키로-이것도 뭐 그냥 똑같은 거 같아요..집에 있는 통돌이나..조금 데여야지 예민해질텐데..문안..어쨌든 가전은 한 브랜드로 통일하는 게 좋은 거 같아요..
- 린나이 3구 그릴렌지-그릴 한 번도 사용 안했지만 곧 하겠지요..
- 쿠쿠 10인용 전기압력-집들이 때도 적당하고..알람도 되고 좋아요..
- 노비타비데-사길 잘했어요..잘쓰고 있죠..가장 기본형인데 굳이 비싼 거 필요있나 싶어요..모두 결혼할 때 아님 목돈 쓰기 쉽지 않다기에 샀는데 넘 잘씁니다.
- 티비 가격 내려간다고 해서 여적 안사고 있는데 둘이 맞벌이인데다가 컴퓨터로 안방에서 영화보고 그러다 보니 전혀 불편한 점이 없어요..안사도 될까 싶어요^^ 거실의 위엄을 위해 사긴할거지만서두 앞으로 엘지 엘씨디 32인치를 살 계획입니다..
가구>>>>>>
-까사미아 에바 장농 2세트/ 서랍장(화장대 대용)+ 거울+의자 깔끔하고 닦기도 좋은데 먼지가 진짜 잘보여서 자주 닦아줘야 합니다^^ 그래서 더 좋은 거 같기도 해요^^그리고..너무 높아서 작은 키에 옷거느라 첨에 고생했으나 지금 보니 아래 수납공간이 더 생겨서 높은 게 좋긴해요..
전 가구는 흰색으로 하고 액자나 그런 거에 포인트를 줬어요..집이 작아서 더 좁아보일까봐..근데 아직까지는 만족^^
-홈타임 서재가구/ 서랍장 모두 이쁘다구 하구 아직 특별히 문제 없구..수납공간 부족할까봐 산 서랍장인데..세트로 한 번에 사길 잘한 거 같아요.
-프란시아 2인용 흰색 식탁-유리가 있어 때도 안타고 깨끗한 집안 분위기에 잘어울리고 좋아요..
-베드웰에서 너무 맘에 드는 침대가 50%할인하길래 샀는데..모양도 너무 맘에 들고(좀 유니크해요) 매트리스가 라텍스라 편해요..한쪽면은 메모리폼인데..아직 사용 안해봤구요..
예단>>>>>>
현물예단은 어머님에 집중..버버리백/ 진주세트/ 딤채..등 해서 300만원 들었는데..아주 기분좋게 했습니다...유용한 것들이라 어머님도 매우 좋아하셨구..
현금예단은 신랑이랑 타협을 잘봐서 1000만원 보내고 700만원 돌려 받았는데..어차피 드려야하는 예단이라면 이렇게 제대로 격식 차리니까 서로서로 좋더라구요..
한복은 압구정동에 예당이라는 곳 강추합니다..한복질도 좋고,,계속 깎아서 신랑/ 저/ 어머니 한복 모두 각각 40만원에 했어요..넘 좋아요^^
신혼여행>>>>>>>> 하와이 자유여행
여기에 후회거리들이 넘 많아요..
패키지는 넘 비싸고 힘들다고 해서 자유여행으로 알아보느라 너무 많은 시간과 노력을 소비했구..조금이라도 싸게갈려구 비행기를 경유로까지 하는 등..난리를 치고..대신 호텔은 매우 좋은 곳으로 했었는데.....
너무너무너무너무 좋은 신혼여행이었지만..비용/ 준비과정에서 꽝이었죠..
하와이 가실 분들 있으면 에어텔 먼저 알아보고 원하는 호텔로 업그레이드 시키세요..
저는 결국에 당일날 100만원(둘이 합쳐) 더주고 직항 대한항공 타고 갔어요..아깝진 않지만..들인 노력이..
비용은..저는 200만원. 신랑은 250정도..
갔을 때 신혼여행 선물 오버하지 않고, 사람들이 좋아하는 정도에서 넘 잘산거 같아요..저희는 대충 60만원 정도 들었거든요^^
신랑예물>>>>>>>
사실 신경 많이 쓴 부분이죠..버버리도 해주고 비~싼 시계해줘야지 하구 유치한 마음 먹으면서 준비했는데요..남자는 반지 큰 거 끼면 보이지도 않고..잃어버릴 수도 있구 하여 저는(사실..그냥 좋은 시계를 좋아해요^^) 시계에 집중했구..에르메스꺼 샀는데..대만족^^
옷은 시어머님이 워낙 센스가 없으셔서^^ 제가 많이 사줬어요..결혼하면 돈 많이 못쓸 거 같아서..좋아하는 브랜드에서 버버리/ 자켓/ 청바지..등등..아주 잘한 거 같아요^^
저는 면도기, 서류가방, 썬그라스..다해줬어요..거의 500만원 들었죠^^
나의 예물>>>>
원래 시계를 좋은 것으로 하는 것에 욕심을 둬서 예물세트에는 영 관심이 없었는데 시어머님 생각은 그게 아니더라구요..왜 여자들 예물이 가장 눈에 띄는 거니까..근데 지나고 보니 제 주장을 좀 더 할 걸 하는 생각이..전 한순간에 백화점 아가씨의 말에 휩쓸려 다했거든요..그 말이 맞는 것도 같아서.
전 다이아 5부 반지/ 3부 목걸이/ 2부 귀걸이/ 비드진주 목걸이/ 진주 귀걸이/ 진주 반지/ 시계 했는데..첨 생각했던대로 다이아목걸이/ 귀걸이/ 진주반지는 안할 걸 그랬어요..지나보니 후회됩니다..
백은 어머님 부담되실까봐 일부러 좀 싸게 사려구 페라가모 세일할 때 샀는데..바꾸구 바꾸다가 결국 100만원 오바..그냥 사고 싶은 브랜드로 첨부터 살걸..아무도 뭐라 안하는뎅..그런 후회했습니다.
결혼식>>>>>>>
드레스/ 메이크업/ 식장..전체적으로 다 만족스러웠지만...좀 특별한 저희만의 결혼식순서를 넣어볼 생각을 하지 못한 게 아쉽더군요..서로 함께 답가를 한다든지..편지를 써서 함께 낭독한다든지..뻔한 거라도..저희에게 특별한 그런 거 있잖아요..다 끝나고 나니 그런 생각이 들더군요..
예산은 반드시 정해야해요..전 2500만원 예산이었는데..다 쓰고나니 2400 조금 넘더군요..아이템별로 예산을 세워놓으니 한 곳에서 넘치면 다른 곳을 조정하게 되어..돈관리가 잘되는 거 같아요.
전 거의 5개월 동안 결혼준비를 했고..나름대로 알뜰하면서도 좋은 퀄러티를 추구하고자 많은 리서치를 했는데요...지나보면..시간낭비도 넘 많았던 거 같아요..
어차피 살 거라면 좀 편하게 살 수도 있었는데..별 거 아닌데 그런 생각이요..사실 냉장고 지펠이나 디오스나거덩요..크크 좀더 싸게 좋은 거 사려던 마음에서였지만..
결혼준비하면서 신랑이 잘따라다녀주구..한 번도 안싸우고..조금 서운한 거 있더라도 서로 말로 잘푸고..이랬던 과정이 또 저희의 사랑을 조금씩조금씩 현실적이고..견고하게 한 것 같습니다..작은 거에 연연해 마시고, 좀더 대범하게 시원하게 준비잘하세요~~~~
아참..락앤락..휴지..세제 이런 거 사지 마세요..선물로라도 여기저기서 정말 많이 들어오더라구요..컵같은 것도^^ 이쁘진 않지만서두..
첫댓글 대단하세요~ 아주 정리도 잘해놓으셔서 보기도 읽기도 좋았네요..^^ 저두 이제 3개월도 채 안남았는데요.. 잘 할수 있으려나 모르겠네요~ 많은 도움 되었습니다...
정말 실질적인 정보들을 가르쳐 주셨네요. 도움 많이 되었습니다. 저도 신행 하와이로 갈거라서 이것 저것 알아보고 있는데 어디가 좋은지 도통 감이 안잡히네요.
음.. 여유롭게 준비 잘하셨던 거 같네요. 예단 같은 것도 제대로 잘 하신 거 같은데 의외로 예산이 적게 들었네요.. 궁금~~
좋은 게시물이네요. 스크랩 해갈게요~^^
디오스는 조용한가요? 우리집 지펠인데 밤늦은 시간에 혼자 깨있으면 깜짝깜짝 놀랍니당....냉장고 과열되서 터지는가 싶어서리..우우웅~~~~~
좋은 게시물이네요. 스크랩 해갈게요~^^
되게 많이 하신거 같은데도 생각보다 돈이 적게 들었네요. 신기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