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부(樵夫)2
황득 김한규
임금을 향한 신하의 마음처럼
오직 부모공경 하나에 매달린
하루 두 짐 나뭇꾼
종일 고된 농사에 지쳐
쓰러진 육신은 초저녁에 골아 떨어지고
첫 닭 우는 소리에 눈비비고 시름을 턴다.
일자 무식꾼과도 말이 통하고
속 좁은 아낙과도 뜻이 통하고
글 꾀나 한다는 선비와도 대화가 되는 초부(樵夫)
비록애
들리지 않고, 듣기 싫은 초부(樵夫)의 말
초부(樵夫)는 안다. 그들의 아집과 위선과, 잘 남을......
초부(樵夫)의 말이 통하는 것처럼
배움과 빈부와 지위와 관계없이
자기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세상이 언제 올꼬?
2022年 06月 20日 作 皇得
※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부인 미셸 오바마 여사가
하는 말(2022.6.20., 조선일보 2면 헤드라인)
‘미셸 오바마, “학력·빈부 상관없이 자기 목소리 내야”’
의 기사를 읽고......
첫댓글 자기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초부
감사합니다
무공 김낙범 선생님
댓글 주심에 고맙습니다.
오늘도 주어진 환경 속에서
최선을 다해 글짓기 하시길
소망합니다.
참으로 의미있는 함축적인 시가 감동입니다.
즐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