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다윗시리즈 두 번째 시간이다.
본문은 지난번 본문과 동일하다.
지난 수요 설교 이후 제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던 한 구절이 있어 다시 한번 지난번 본문으로 하나님의 뜻을 묵상하려 한다.
11절이다. 한 번 읽어볼까요.
"그는 양을 지키나이다" "그는 지금 양을 치고 있습니다"
이새 가정에 아들 8명이 있었다.
그 중 다윗은 막내아들이었다. 그는 가장 나이 어린 이새의 아들이었다.
그가 지금 양을 관리하고 있다.
나머지 가족들은 집에 있었다. 다윗의 7명의 형들도 집에 있었다.
다윗이 야외에서 홀로 양을 치고 있었던 것이다.
홀로 있던 중 사무엘의 요청으로 집으로 귀가해서 그가 이스라엘 왕으로 기름 부 음을 받았다.
다윗은 가장 어리 나이임에도 혼자서 양을 관리했다.
목동은 천한 직업이었다.
그는 기름 부음을 받은 후에 그가 곧바로 왕위에 오르지 못한다.
기름 부음을 받은 후에도 그는 양 치는 일을 계속했다.
다윗이 궁중 악사로 채용되었다(16:18-19)
하지만 그는 양 치는 일을 계속해야만 한다(17:15)
"다윗은 사울에게로 갔다가 다시 베들레헴으로 돌아와서 아버지의 양을 쳤다"(공동번역본)
본업은 양치는 일이고, 부업이 궁중악사일이었다.
하나님은 다윗을 홀로 있게 만드셨다.
1. 하나님은 다윗에게 고독을 훈련시키셨다.
<프레드릭 마이어> "다윗"(1977)
"대자연이 그의 유모였고 그의 친구였고 그의 교사였다.
베들레헴은 구릉지역이었다. 사람들의 왕래가 드문 지역이었다.
다윗은 이런 곳에서 홀로 양을 치면 시간을 보냈다"
고독은 그 자체가 사람을 키우는 속성이 있다.
만약 어떤 이가 절대 고요 속에서 거주하는 것을 견디지 못하고 무언가 소리가 들려야만 살 수 있다면 그는 깊이가 없는 사람이다.
만약 당신이 스스로 혼자 있을 수 없다면 당신의 내면세계에 이상이 있다고 생각해야 한다.
영적인 사람, 깊이가 있는 사람은 고독을 무서워하지 않고 고독을 가치 없는 시간이라 생각하여 그 시간을 허비하지 않는다.
예수님도 수시로 혼자 있는 시간을 선택하셨다.
다윗은 수많은 밤을 혼자 지냈고, 다윗은 사납게 부는 겨울바람을 혼자 견뎠고, 타는 듯한 여름 태양을 혼자서 견디었다.
또한 혼자 있을 때 그는 자신의 양들을 지키기 위해 물맷돌을 던지는 기술을 터득했다.
고독은 하나님이 어린 다윗을 왕좌에 합당한 인물이 되도록 훈련시키는 데 사용하신 도구였다.
고독은 외로운 시간이 아니다. 고독은 훈련받는 시간이다.
혼자 있는 시간을 마음대로 혹은 하고 싶은 대로 흘러 보내지 말고
커피 한 잔이 사람과 사람을 허물없이 만나게 하는 매개체이듯, 고독은 우리로 하나님을 만나게 하는 매개체이다.
하나님께서 다윗을 훈련시킨 첫 번째 학습교재가 고독이었다.
2. 하나님은 다윗을 무명의 상태로 훈련시키셨다.
오늘 본문을 다시 보라.
사무엘이 이새의 가정을 방문했다.
사무엘은 사울왕의 눈을 피해 심방 왔다는 핑계로 이새의 가정을 방문했다(3)
사무엘이 이새의 가족들을 예배의 자리로 초청했다(5)
본문에 이새의 아들들의 이름이 소개된다.
이새의 아들들의 이름이 순서대로 소개되었다. 엘리압(6) 아비나답(8) 삼마(9)..
첫째, 둘째, 셋째아들들이다.
그리고 이새가 일곱 명의 아들로 사무엘 앞으로 지나가게 했다(10)
"지나가게 했다"? 미스코리아에 출전한 여성들이 심사위원 앞으로 지나갔다는 의미이다.
나머지 네 명의 아들들의 이름들이 호명되었다는 뜻이다.
지면상 세 명의 아들들의 이름만 표기되었을 뿐이다.
이렇게 실제로는 일곱 명의 아들들의 이름이 소개된 것을 의미한다.
반면에 다윗이라는 이름은 소개되지 않았다.
사무엘이 7명의 아들들을 심사한 후에 이새에게 "다른 아들들은 없느냐"라고 물었다.
그때 이새는 "막내가 남았다"라고 대답했다(11)
다윗이라고 이름을 말하지 않았다.
그래서 사무엘도 "그를 데려오라"라고 명령했고, 사무엘도 기름 부을 때까지도 다윗을 "그"라고 불렀다(12)
이렇게 다윗은 철저히 무명이었다.
이것이 하나님이 그가 택한 인물을 훈련시키시는 두 번째 과목이다.
하나님이 택하신 사람들은 모두 처음에는 알려지지 않았고, 보이지 않으며, 사람들이 알아주지도 않았고, 칭송해주지도 않았다.
아무도 알아주지도 않는 상태 속에서 훈련받았다.
3. 하나님은 다윗을 단조로움으로 훈련시키셨다.
"단조로움"? "단순하고 변화가 없고 새로운 느낌이 없는 상태"
일상의 반복되는 생활을 가리킨다.
양을 치는 일은 단조로움의 연속이다.
양을 풀어 놓고는 계속 지켜봐야 한다.
제가 어릴 적 여름 방학 때 외갓집을 방문하면 어린아이들이 소를 치는 장면을 목격했다.
자기보다 훨씬 큰 짐승을 끌고 다니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제가 한 번은 이들을 따라간 적이 있었다.
지정된 장소에 도달하자 소를 풀어놓았다. 방목했다.
그리고는 우리 둘이서 가위 바위보를 하거나 풀잎으로 피리를 만들어 불거나 하면서 시간을 보냈다.
아마 방학 내내 이들은 이렇게 시간을 보낼 것이다.
우리 생활은 어떤가? 매일 똑같은 시간을 반복하며 보낸다.
아침에 출근하고, 출근해서는 점심때 무엇을 먹을까 고민하면서 점심식사를 하고 퇴근 후 집에서 혹은 취미생활로 시간을 보낸다.
직업에 따라 다르겠지만 늘 만나는 사람들과 만나고 늘 통화하는 사람들과 연락을 할 것이다.
우리들이 보내는 매일은 평범하고 일상적이다.
매일매일마다 특별하고 생소한 사긴을 보내는 사람들이 있을까?
다윗도 그랬다. 그는 목동이었다. 양치는 일도 마찬가지다.
그도 매일 매일 단조로운 시간을 보냈다.
지루하고 변화가 없고 아무도 주목하지 않는 시간을 보냈다.
하지만 그는 그 단조로운 시간에 <시편>이라는 책을 탄생시켰다.
그는 단조로운 시간을 통해 하나님의 사람으로 거듭났고 하나님을 배워간 것이다.
그리고 그는 용맹한 장수로 거듭났다.
자신과 자신의 양들을 공격하는 사자와 곰들을 상대했어야만 했다.
이런 과정을 겪으면서 그는 더 이상 이새의 막내아들이 아니라 하나님의 종으로 거듭난 것이다.
하나님은 다윗을 단조로움으로 훈련시키셨다.
단조로움은 하나님이 다윗을 훈련하실 때 사용하신 세 번째 과목이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하나님은 다윗을 고독과 무명의 상태 그리고 단조로움으로 훈련시키셨다.
이 훈련방식으로 우리를 훈련시키신다.
혼자 있는 시간을 헛되이 보내지 마라.
아무도 보지 않는 그 시간이 바로 하나님이 우리를 훈련시키는 시간이다.
하나님은 혼자 있는 우리를 지켜보신다.
무명의 상태 역시 하나님이 우리를 훈련시키는 도구이다.
자신을 알아주지 않는다는 사실에 분노하지 마라.
사람들이 내 이름을 몰라도 좌절하지 마라.
그리고 단조로움 역시 우리를 훈련시키는 도구이다.
평범하게 보이는 일상에 최선을 다하라. 매일매일 충실하라.
자주 만나는 사람들에게 예의 있고 겸손한 자세로 일관해라.
우리 모두 하나님의 훈련과정을 무사히 거쳐 우리가 하나님의 사람들임을 입중하시기를 바란다.
하나님이 우리를 훈련시키는 도구는 고독과 무명의 상태와 단조로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