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감독 출사표

[R.카를로스]

□안양LG 조광래감독

성남일화는 이상윤 박남열 등 경험많은 선수들이 안정된 게임운영을 하는 장점은 있지만 집중력을 요하는 경기를 하다보면 체력에 문제를 드러낼 수 있다.부천SK는 상대를 압도하는 미드필드진의 조직력과 교체멤버의 득점력이 강점이지만 중앙수비에 문제가 있다.내가 차경복감독이라면 상대 미드필더 들을 철저하게 막는 한편 부천의 오프사이드트랩을 쓰는 포(4)백시스템의 허 점인 측면을 적극적으로 공략하겠다.부천의 입장에선 문전에서 세밀한 월패 스에 능한 성남공격수들의 움직임을 무력화하기 위해 수비공간을 최대한 좁 히면서 최전방 스트라이커보다는 2선침투로 득점을 노리겠다.어느 팀이 올라 오든 장단점을 갖고 있어 우리로선 최선을 다해 준비할 뿐이다.

□전북현대 최만희감독

큰 경기에서는 가용전력을 충실히 활용하는 것 못지 않게 실수를 하지 않 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따라서 당일 선수들의 컨디션을 피크로 만들 수 있는 팀이 승리할 것이다.성남 차경복감독의 입장에서는 부천의 정교한 2대1 패스를 미드필드에서부터 사전에 차단하고 후반에 투입될 조커들의 활동공 간을 좁히는 방안을 짜내야 할 것이고 부천 조윤환감독은 이상윤 신태용 박 남열 등 상대적으로 개인적인 기량이 뛰어난 성남 공격수들의 한방을 경계해 야 할 것이다.1차전의 경우 홈팀인 성남은 어떻게든 결판을 지으려고 하는 반면 부천은 실점을 하지 않겠다는 자세로 나설 것이다.잔디상태가 일반구장 과는 다른 성남구장의 그라운드 상태도 선수들의 체력관리와 경기결과에 영 향을 주는 중요한 요소다.

□수원삼성 김호감독

성남은 팀이 상승세를 타고 있고 부천은 준플레이오프를 거치면서 경기감 각이 살아나고 있어 승부를 쉽게 점칠 수 없다.스케일과 파워에서는 성남이, 섬세함에서는 부천이 우세를 보인다.성남은 1차전부터 경기감각을 되살려 전 방의 박남열에게 빠른 패스를 이끌어내는 것이,부천은 준플레이오프 이후의 체력소모에 따른 피로회복과 후반에 투입될 이원식 전경준을 효과적으로 활 용하는 것이 승리의 관건이다.아시안컵에서 돌아온 김상식과 강철이 팀에 합 류하면서 양팀의 수비진은 한결 안정될 것으로 보인다.단판승부는 집중력있 는 경기를 펼치지만 홈앤드어웨이 경기에서는 다소 여유를 갖고 안전하게 경 기를 풀어나가려는 경향이 있다.1차전에서는 기선을 제압하려는 양팀의 기세 싸움이 미드필드부터 치열하게 전개될 것이 예상되는데 승부도 결국 여기서 갈릴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