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여름 한 달 간의 앙코르 여행 기록
누구랑 : 연오랑 세오녀 찬이 가족 여행
기간 : 7월 20일(목)-8월 18일(금) 29박 30일
장소 : 인천-태국(방콕-깐짜나부리-나컨빠톰-쑤코타이-씨 쌋차날라이-싸완클록-우돈타니-반치앙-나컨파놈)-라오스(타캑-싸완나켓-빡쎄-짬빠싹-씨판돈)-캄보디아(스뚱뜨렝-꼼뽕짬-씨엠리업-바탐봉-씨쏘폰)-방콕-인천
8월 15일(화) 스무 일곱째 날
새벽 네 시에 일어났다. 다행이 어제 넘어진 상처가 크지는 않는 것 같다.
오늘 일정은 호텔에서 체크아웃하고 씨쏘폰행 버스를 타는 일이다. 여섯 시에 산책에 나섰다. 자전거를 빌리려고 호텔에 물어보았더니 프사 낫(시장)에 가면 빌리는 곳이 있다고 한다. 그냥 오늘은 따 땀봉 상이 있는 쪽으로 걸어갔다. 지뢰제거 업무를 하는 MAG(Humanitarian Mine Action for the Development of Cambodia)NGO 사무실이 보이고, 뉴턴 틸라이 영어 학교(Newton Thilay School)도 있다. 미국국제학교(U.S.A International School)와 UME 대학교(University of Management and Economics)를 지나 강영화님이 검둥이라고 표현한 따 땀봉이 저쪽을 보고 앉아 있다.

여기서 프놈펜까지는 290km 이고 뽀이??은 116km이다.

다시 호텔 쪽으로 돌아오는데 뉴턴 틸라이 학교 앞에 제복을 입은 여덟 명의 여자들이 교문 앞에 나란히 서 있다가 학부모가 오토바이나 자전거로 학생을 태우고 오면 일일이 맞이한다. 학생은 두 손을 모으고 선생님들 한 명 한 명 앞에서 인사를 하고 학교에 들어간다.

참 좋은 광경이다. 우리도 학교에서 교장 선생님을 비롯하여 교직원이 모두 나와서 학생들이 올 때 교문에 서서 맞아준다면 어떨까?

쏘온 유 완 공원을 둘러보고 다시 바탐봉 중심지 쪽으로 가기 위해 새로 만들어진 쇠다리(New Iron Bridge)를 건넜다. 만들어진지 얼마 안 되는 다리로, 교각은 콘크리트로 세워졌고, 상판은 철판이라 차들도 다닐 수 있다. 남쪽에 오래된 돌다리(Old Stone Bridge)가 보인다.
북쪽으로 방향을 틀어 간다. 왼쪽에 수도 회사가 보인다. 아시아 개발은행(ADB)에서 자금을 대고 중국계 기업이 시공을 한 모양이다. 캄보디아의 열악한 물 사정을 동정하기보다 실질적인 이런 지원이 필요할 것이다.

우체국이 보인다. 반가운 마음에 들어가서 우표를 샀다. 100리엘부터 2,000 리엘까지 있다. 아이들에게 기념 선물로 주면 좋을 것 같다.

공공사업교통국(Public Works and Transport Department)건물 입구 벽에는 8개 팔을 가진 비쉬뉴 상이 있는데, 삼각자, 망치, 스패너 등 공구를 들고 있다. 기존 종교 상징물에 노동의 의미를 더한 새로운 해석으로 보인다.
쇠다리(Iron Bridge) 입구를 지나서 인드라데비 책방(Indradevy Bookshop)에 들어갔다.

문구류와 함께 각종 서적을 판다. Ray Zepp가 쓴 <Around Battambang>(5$) 원판과 그가 쓴 <A Field Guide to Siem Reap Pagodas>(4$) 를 발견하였다. 지난 번에 바탐봉에 왔을 때는 <Around Battanbang> 복사판을 구입했었다. Tauch Chhuong 가 쓴 <Battambang during the time of the Lord Governor>(6,000 리엘)은 복사판이다. 레이 젭이 쓴 책 <Around Battambang>를 보면 Tauch Chhuong 가 그린 지도와 책자에 대해 쓴 부분이 나온다. 그 원전에 접하게 되어 무엇보다 기쁘다. 크메르인이 한국어를 배우기 위한 교재 두 권(6,500 리엘, 3,500 리엘)을 샀다. 최진희 선생이 사전을 만들고 있다고 하는데, 좀더 현실에 맞는 교재를 만들었으면 좋겠다. 이 책은 태국 책을 베낀 느낌이 든다.
* 환전
-외환은행 2006년 7월 19일 환전 클럽 이용
1달러 964.47 원(고시 환율 975.37원에서 사이버 환전으로 65% 할인율 적용)
-라오개발은행(타캑) 2006년 8월 1일, 1 달러=10,020 낍
-빡쎄 란캄 호텔 2006년 8월 5일, 1 달러=10,000 낍
-1달러 : 4,136 리엘 2006년 8월 8일, 꼼뽕짬 환전소
* 연오랑 세오녀 가족의 다른 여행기는 http://cafe.daum.net/meetangkor 앙코르사람들과의 만남에서 더 볼 수 있습니다.
첫댓글 바탐봉...이번에 들렸어야 할 곳이였는데... 갑작스런 변덕으로 여행을 일찍 끝마치는 바람에 못가보고 온 곳이네요.. 바탐봉 가고 싶어라...ㅡㅡ;; 내년 1월의 여행은 이번에 마무리짓지 못한 나머지 코스를 끝마치는게 될 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