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째 친환경쌀..2천만원 소득> -연합뉴스
(무안=연합뉴스) 김재선 기자 = 10년째 신념을 가지고 친환경쌀을 생산해 가구당 연간 2천여만원의 소득을 올리고 있는 생산자 단체가 주목을 받고 있다.
7일 전남도에 따르면 순천시에 있는 '별량농협 친환경쌀 작목반(대표 현영수.49)'은 207농가가 참여해 240㏊에서 친환경 농법으로 연간 835t의 쌀을 생산, 쌀 생산농으로는 드물게 가구당 평균 연간 2천여만원의 소득을 올리고 있다.
특히 이 작목반에 참여한 농가들은 일찍이 국제 농산물 시장개방에 대처하려면 유기농.자연 등 청정 이미지를 부각시켜야 한다는 점을 깨닫고 1997년부터 친환경농업을 실천해 왔다.
이 작목반은 철새도래지인 순천만과 인접해 있어 점토질 성분 등 유기물이 풍부한 토질을 갖추고 있으며 매년 9월께 녹비작물인 자운영, 호맥, 헤어리빗치 등을 재배해 고품질의 친환경 쌀을 생산하기 위한 기반을 구축해 왔다.
또 화학비료를 사용하지 않는 대신 칡넝쿨, 아카시아꽃, 쑥, 미나리 등을 공동작업을 통해 채취한 뒤 미생물 배양액.당밀을 넣고 밀봉해 발효시킨 액비를 농경지에 살포하고 살충효과가 있는 제충국, 백동, 떼죽열매 등 각종 산야초를 이용해 직접 만든 친환경약제로 병해충을 방제하고 있다.
생산된 친환경쌀은 별량농협에서 전량을 수매해 풍성원, 허수아비 학동 등의 브랜드로 단체급식학교, 친환경농산물 전문유통업체, 미사랑 등에 고정 납품하고 있으며 판매 가격도 20㎏들이 1포대 당 6만원으로 일반 쌀보다 2만원 정도 높게 거래되고 있다.
특히 친환경 농업을 실천한 지 10년이 지나 무농약 인증 획득이라는 성과를 토대로 지역의 청정 이미지를 활용해 2001년부터 자체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허수아비 축제'와 '소비자 농촌현장체험' 등으로 인해 방문객이 늘면서 농촌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현영수 대표는 "2007년까지 친환경쌀 재배 면적을 500㏊로 늘리는 한편 올해 9월 말에서 10월 초에 열리는 '허수아비 축제'를 성공적으로 개최해 친환경쌀 홍보와 판로 확보에 최선을 다할 방침"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