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옥스퍼드대 연구팀의 임상시험에서 신종 코로나(COVID 19) 중증 환자의 사망률을 크게 낮춰준 것으로 전해진 염증치료용 스테로이드제제 ‘덱사메타손’ Дексаметазон 이 러시아에서는 이미 치료제로 사용되고 있다.
러시아 보건당국이 발표한 신종 코로나 대처 매뉴얼 최신판에 덱사메타손은 신종 코로나 환자에 대한 염증치료 추천 약물 5개 중 하나로 등재되어 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러시아 보건부는 17일 "덱사메타손을 이미 중증환자에게 사용하고 있다"며 "덱사메타손을 신종 코로나 만병통치약으로 보진 않는다"고 밝혔다. 특히 "덱사메타손은 신체 면역체계의 반응을 약하게 만드는 등 부작용도 적지 않아 전문가의 사전 판단이 꼭 필요한 치료약"이라고 했다.
러시아 포탈사이트 얀덱스에 덱사메타손을 검색하면, 부작용에 관한 컨텐츠가 적지 않게 올라와 있다. 부작용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그 자체보다 더 위험할 수도 있다는 우려도 그래서 나온다.
외신에 따르면 영국 정부는 17일 ‘덱사메타손’을 신종 코로나 중증 환자를 치료하는 데 본격 활용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영국 정부는 이미 주문량을 포함해 24만명분의 덱사메타손을 확보했다고 한다.
세계보건기구(WHO)도 이날 성명을 내고 "코로나19 환자 약 3분의 1의 생명을 구하는 과학적 돌파구"라고 환영의 뜻을 밝혔다.
덱사메타손은 관절염 등에 사용하는 스테로이드제로, 영국 옥스퍼드대학 연구팀이 신종 코로나 중증 환자들을 대상으로 임상시험한 결과 사망률을 크게 낮추는 것으로 밝혀졌다. 과학자들은 덱사메타손이 지금까지 알려진 신종 코로나 치료제 '렘데시비르'의 치료 효과를 넘어설 뿐 아니라, 가격도 싸(5파운드- 7600원) 최빈국에서 널리 사용될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