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하이퐁 집에 도착하자마자 맨먼저 하는 일이
한결같았는데도 항상 조심스러웠습니다.
열악한 환경일 수록
분에 넘친 과용함도~ 인천 앞바다를 염전화 시켜서는
지켜보는 눈도 여리디 여린 마음도
자칫 상처 되믄 아니함만 못하니까요...

사랑스럽고 생기 넘친 홍허우 엄마~
베트남 여성배구를 짊어지고 나갈
홍허우 딸내미 안부와 더불어
훈련중인 동료들과 함께 나눠쓰도록
기념타올이며 기념볼펜이며
각종 선물을 챙겨 건네주면서~
한국 아빠가 보낸 용돈 전달부터 한컷

광린에서 날아온 꺈비와 그녀의 어머니
타이 응웬에서 날아온 귀한 손님 6명
그리고
한국 엄마 아빠와 함께 하려픈 현지 딸내미들
:
2박 3일 식사준비 및 조촐한 행복파티를 위해
6,000,000 VND 현금을 몫지어
따뜻하고 정겨운 손에 쥐어줬네욥.
(물론 현지 통역은 키우번* 딩 몫이였슴다.)

조촐한 행복 파티가 마치면 단체모듬사진을
남기려 했었는데~
저녁을 춉춉하자마자 자신들이 춉춉한 그릇을 들고
설거지하러 나간 착한 딸내미들이
" 선물 봇따리와 함께 사라지다~"
순간 기다림이 진한 아쉬움으로 엄몰하더이다.
:
대입진학을 앞둔 고3반 하이린 * 브어이
브이 (+노트북 자판교체비 50,000 VND)
광린의 천사 꺈비 ( + 모녀 왕복 교통비)
타이 응웬의 귀욤 란아잉
(+ 녹차 2,000,000 VND )
열심히 학업에 열중토록 필요한 학용품비 지원했는데
:
그럼에도 불구하고
뷰티조아님 스마트폰 케이스 안쪽의 5,000,000 VND
억쑤로 기분 나쁘게도 감쪽 같이 손 타버렸네욤.

사랑하는 하이린 내 딸아 !
2017년 9월 하노이대학 새내기 꿈 이루자 
:
짧은 토욜밤이 너무너무 길어 잠못 이뤘는데도~
어느새 눈두덩 위로 쏟아내린 새벽하늘녘
신묘막측한 화가의 붓놀림이~ 경탄스러웠슴다.
:
아침 일찍,
물 1박스 * 용(타인뢍)과 한상자
넉넉한 눈알과일 묶음.. 글고 찰밥 10인분...
한국에서 공수해간 젤리 사탕 3.2kg (1.6Kg 사용함)
주섬주섬 이동차량에서의 일용할 양식을 챙겨 싣는데
타이 응웬 녹차 * 하이퐁의 토바코 (잎담배)
예정보다 한시각 일찍 행보가
부산한 하이퐁 아침을 눈에 담았는데....

하이퐁의 사랑스런 아이들이 곧 시작될 학교 수업으로 인해
단 한명도 타이 응웬에 함께 할 수 없는 현실 앞에
이른 아침부터 오후 4시까지
달리고 달린 랜터카에서
왼쪽 팔베게 란아잉과 차멀미에 시달린 꺈비를 무릎베게
받쳐주며 두발 쭉 뻗게 하면서도
허스름한 천정 지붕 스레트 사이로
환한 빛줄기가 쏟아지는
빛나는 경찰대학 꿈을 향한 열공 책 노트 사진 컷이
벅찬 가슴 가득 뿌듯함~ 두 눈에 아른거렸습니다.

베트남의 자동차 속도는 대부분 시속 60km 안팍입니다.
타이응웬 센터에 도착해서
아예 저녁 식사까지 춉춉했는데~~
맨 먼저 식탁에 올라온
부산 기장 멸치 튀김 사촌뻘 되는 생선튀김이
어째 맛이 거시기 하더군효.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더불어 함께 하는 식탁처럼 아름다운 행복이 또 있을 까?

한여름 토바코 잎담배 생산지 하이퐁 촌락과는 달리
첩첩 산중 타이 응웬은 베트남 제일의 녹차 생산지에 도착했습니다.
하노이 노이바이 국제공항 면세점에서
황금색 진공포장 250G 녹차가 34$
하지만
타이 응웬 [Thai Nguyen]표시가 없으면 타지역 녹차래효.

타이 응웬 딸내미 란아잉 부모님은
현지 녹차 도매업 * 최상품 가공업을 하는데
역시 황금을 만지려거든 장사를 하라 장사를 해 !
어르신 가르침이 삶의 지혜인 것 같았어횹.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