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발의 역사는 기원전 3000년까지 거슬러 올라갈 정도로 오래되었다. 역사적으로 가발은 탈모를 가리기 위한 기능적인 역할보다는 신분을 과시하는 장신구로 사용했다. 가발은 기원전 3000년께 고대 이집트에서 처음 사용했다. 이집트 피라미드 벽화 등에서 발견되는 가발은 장식적인 기능 외에도 따가운 햇볕에서 머리를 보호하는 기능도 있었다.
고대 로마시대에는 염색 가발이 처음 등장한다. 귀족들은 주로 품격을 높이기 위해 가발을 사용했으나 대머리를 감추기 위한 목적도 있었다.
중세에는 화려한 가발이 왕족과 귀족의 필수품으로 자리잡아 가발로 자신들의 지위를 나타냈다. 17세기 프랑스에는 궁전에서 쓰기 시작한 가발이 유행해 궁내에 200명의 가발 장인이 있었다. 지금도 일부 유럽 법정에서는 법관이 가발을 착용하고 있다.
오늘날의 가발은 프랑스에서 유래했으며 1940년께부터 인조모 가발이 널리 사용됐다.
우리나라에는 삼국사기에 '다래(가체)'라는 가발을 사용했다는 기록이 있다. 신라의 여인들은 가발을 사용해 신분과 지위를 나타냈다. 조선시대에 가체는 구입하는 데 너무 돈이 많이 들고 호사스러워 말썽이 되었다. 가체를 올린 어린 신부가 시아버지에 인사하느라 급히 일어나다 가체의 무게에 목이 부러진 일도 있었다. 결국 포도청이 가체머리 단속에 나서 순조 때 기생을 제외한 모든 여인의 머리 모양이 쪽찐 머리로 변했다.
1960년대에는 전 세계적으로 가발이 유행한 덕분에 우리나라 가발산업이 크게 번창해 수출의 일익을 담당했다.
오늘날 독일에서는 '대머리가 되면서 생길 수 있는 우울증은 나이를 가리지 않는다'는 만하임 행정법원의 판결 이후 사회보장보험으로 가발 비용을 보조해 주고 있다.
오스트리아, 영국도 가발을 구입할 때 보조금을 주고 있다. 미국의 일부 주에서도 탈모 환자가 의사의 처방에 따라 가발을 구입하면 의료보험 혜택을 주고 있다. ㅡ 이상 포털에서 퍼옴 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