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6월 01일(일).
금수산<미인봉/조가리봉> : 충북 제천시.
▣산행코스 : 솔이네펜션앞-미인봉-조가리봉-정방사-능강계곡주차장.
▣산행시작 : 솔이네펜션앞 11시 00분.
▣산행종료 : 능강계곡주차장 15시 38분.
▣전체거리: 약 5.3km.
▣전체시간 : 04시간 38분.
▣운동시간 : 03시간 45분.
▣휴식시간 : 00시간 52분.
▣누구하고 : 솔잎산악회.
11 : 00 솔이네펜션앞.
12 : 09 미인봉.
14 : 08 조가리봉.
14 : 38 정방사.
15 : 38 능강계곡주차장.
▲ 10시 59분 : 충북 제천시 청풍면 학현리마을 입구에 도착하여...
▲ 약100m후방의 솔이네펜션 앞으로 이동하면..
▲ 솔이네펜션 길건너에 미인봉 들머리 이정표가 있다.
▲ 길은 비교적 뚜렷하지만 출발 지점인 들머리가 해발 약250m이고 미인봉 596m까지 약 300m를 치고 올라야 하는 된비알이다.
▲ 조망이 좋을것 같은 바위 옆구리를 따라 힘겹게 올라서면..
▲ 기대를 저버리지 않은 조망바위가 시원한 눈요기를 제공한다.
▲ 청풍호반의 교리주차장에서 동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상의 외솔봉과..
▲ 작은동산이 번갈아가며 아는체를 한다.
▲ 이어서 한국 최고의 남근석을 보유하고 있는 성봉과 동산도 격하게 반갑다고 한다.
▲ 미인봉까지 약800m구간 안에 300m의 고도를 급하게 올려야 하기에 난이도는 중상급이다.
▲ 코가 거의 닿을듯한 급경사가 힘들면..
▲ 쉬어가면 되고..
▲ 때로는 멋진 춤사위와..
▲ 고고한 기품의 소나무들이 자칫 힘들어 하는 산꾼에게 청량제 같은 역할을 해준다.
▲ 고색창연한 서가(書架)에 잘 정돈된 고서(古書)들이 꽂혀 있는것 처럼 보인다.
▲ 어마어마한 높이의 절벽을 에돌아서 살짝 내려갔다가 올라간다.
▲ 청풍호를 한눈에 조망할수 있는 비봉산 전망대에는 케이블카와 모노레일이 있다.. 한번은 꼭 다녀올만한 곳이니..적극 강추한다..
▲ 미인봉 암장..
▲ 여기는 아직 그대로.. 미인봉의 옛 이름인 저승봉이라 되어 있다.
▲ 미인봉암장 오른쪽으로 올라가는 암벽길이 만만치가 않다.
▲ 금방이라도 떨어질것 같은 바위가 매달려 있다...
소나무의 몸집이 조금더 커져서 틈새가 더 벌어진다면.. 상상만으로도 아찔하다 ㅠㅠ~.
▲ 밧줄을 잡기에도 난해한 두번째 밧줄구간이다..
▲ 천길 단애에 매달린 소나무.. 내눈에는 소나무가 아니라 바위에 피어난 석화처럼 보인다.
▲ 세번째 밧줄구간..
▲ 89세의 김선생님이 가장 난해한 두번째 밧줄구간을 오르시는 모습이다.
▲ 네번째 밧줄을 잡고 바위에 올라서니..
▲ 가야할 조가리봉과.. 멀리 월악산도 조망하고.
▲ 아래를 내려다 보니..
▲ 김선생님이 콧노래까지 흥얼거리며 올라 오신다..
야~ 야~ 야~ 내 나이가 어때서 사랑에 나이가 있나요 마음은 하나요 느낌도 하나요 오오 그대만이 정말 내 사랑인데 눈물이 나네요
내 나이가 어때서 "미인봉" 찾기기 딱 좋은 나인데 세월아 비켜라 내 나이가 어때서!~~ 대단하십니다.
▲ 다섯번째 밧줄을 오르니 미인봉 암장의 끝이다.
▲ 암장을 다오르고 나니 미인봉 암장의 꼭대기가 궁금해서 등로를 살짝 벗어나서 숲을 헤집고 가본다.
▲ 미인봉 암장 꼭대기.. 아찔한 높이다..
▲ 미인봉 암장의 고목..
▲ 12시 09분 : 미인봉 정상.. 산 이름에 관하여 두 가지 이야기가 전하는데..
옛날 저승골이라는 협곡이 있어 저승봉이라 불렀다는 설과 멧돼지가 많아 돼지 저(猪)자를 써서 저승봉이라 불렀다는 설이 있었는데
지금은 산객들에 의해 바위능선이 미인의 형상을 닮았다 하여 미인봉이라고 한다..
▲ 조망이 좋을것 같아서 올라가 본다..
▲ 작은동산에서 성봉 오름길의 바위군 속에 누운 남근석(일명 : 무쏘바위)이 있다..
▲ 10배줌으로 당겨보니.. 사진 정중앙에 남근석이 보인다..
▲ 30배 줌으로 당겨보니.. 저곳 화살표시의 현장에서 보는 형상과는 전혀 아니올시다.. 이다..
▲ 해서.. 과거에 저곳에서 담았던 사진을 가져 왔다.. 화살표쪽에서 바라본 모습이다..
▲ 갑오고개에서 신선봉과.. 학봉을 경유하는 능선인데.. 학봉에 가려서 신선봉은 보이지 않는다.
▲ 숨은그림 찾기..ㅎㅎ~~..
▲ 미인봉 먹거리를 50여분간 대방출을 하고..
▲ 13시 13분 : 미인봉 정상의 뒤통수인데.. 퍼머를 했는지.. 바위가 오글오글 퍼머머리다..
▲ 맘모스 바위..
▲ 조가리봉과 청풍호 비봉산..
▲ 금수산에서 흘러내린 망덕봉의 암릉에서 바라보는 청풍호는 가히 선경이다.. 암릉속에는 독수리바위.. 쪽두리바위가 일품이다.
▲ 어느새 미인봉에서 멀리도 왔다.
▲ 붙어있던 바위가 떨어져 내린 흔적이다.. 오금이 절로 저린다..
▲ 13시 58분 : 정방사 갈림길.. 능선에서 오늘 처음 만나는 이정표다.. 조가리봉 300m 무조건 다녀온다.. 고고!~~..
▲ 14시 08분 : 이정표가 조가리봉 정상을 대표하고 있다..
금수산의 남쪽에 조를 쌓아놓은 듯한 봉우리라 하여 조가리봉이라 불리며.. 발음 특성상 족가리봉, 조가리봉 등 여러가지로 불린다.
▲ 조가리봉 명품송..
▲ 잡고 흔드는것 절대 아님.. 잘 살아 남으라고 쓰담쓰담 하는거 임..ㅎㅎ~..
▲ 모진 풍상 이겨낸 명품송과 천년바위와의 끝없는 사랑은.. 억겁의 시공을 초월 하여..
▲ 오래도록 이모습 이대로 이기를 바라며.. 조가리봉을 내려 간다.
▲ 다시... 정방사 갈림길..
▲ 내려다 보이는 청풍호..
▲ 이정표 삼거리에서 정방사 내림길은 비교적 순한 편이다.
▲ 류운당.. 구름이 머무는 집이다.
▲ 정방사 원통보전 뒤쪽에 있다는 용왕님 감로수..
▲ 정방사 감로수..
샘 옆에는 큰 바가지와 작은 바가지기 걸려 있다 안내문을 보니 먼저 큰바가지로 물을 떠서 다시 작은 바가지로 떠서 마시라고 한다.
안내문대로 하기는 했다만.. 무슨 이유인지 불자가 아닌지라 설명문이 없어서 아쉽다.
▲ 정방사 감로수..
머리가 맑아지는 시원함이다... 근데.. 한가지 옥에 티라면 샘에 시멘트를 발랐다..
▲ 정방사 원통보전 뒤에 우뚝선 암벽.. 의상대다.. 신라시대 의상대사가 던진 지팡이가 와서 멈춘 바위라고 한다.
▲ 정방사 해수관음상과 의상대.
▲ 정방사 지장전..
하나의 중생도 남김없이 지옥문을 나가게 한 뒤 자신은 가장 마지막까지 지옥을 지키고 있겠다는 지장보살이 지옥이 아닌 이곳에
머물고 있다...그래서 인가.. 천상 극락을 그리며 고통을 벗어나고자 하는 중생들의 아픈 발길이 이어지고 있는 곳이다.
▲ 정방사 산신각..
▲ 정방사 마당에서 좌측을 바라보면 금수산에서 망덕봉이 흘러 내리고..
▲ 정면을 보면 청풍명월 청풍호와 월악산을 바라보니.. 정방사는 우리나라 최고의 조망사찰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것이다.
▲ 청풍호와 월악산.
"청풍명월"을 직역하면 '맑은 바람과 밝은 달'이라는 뜻으로 평온하고 조용한 상태, 또는 세상 속에서 가장 아름다운 자연의 모습을
설명할 때 사용한다. 분주한 일상에서 벗어나 한적한 곳에서 맑은 바람과 밝은 달을 보며 마음의 평화를 느낄 때 이를 "청풍명월"
이라고 표현하기도 한다. 이런 청풍명월은 휴식과 평온함을 강조하는 동시에 우리의 마음을 편안하게 하는 성어인 것이다..
▲ 정방사 원통보전..
왼쪽에는 유구필응(有求必應)이라는 편액이 걸려 있다. 원하는 게 있다면 반드시 응답한다는 의미다.
▲ 정방사 원통보전..
대한불교 조계종 5교구 법주사 소속인 정방사는 통일신라 초기인 문무왕 2년(662)에.. 의상대사의 제자 정원스님이 창건하고 그 후
몇 차레의 중수를 거쳐 오늘에 이르렀는데, 다음과 같은 창건의 얽힌 설화가 전해진다. 의상대사의 제자 정원(淨圓) 스님은 십여 년
천하를 두루 다니며 공부를 하던 중.. 제행무상(諸行無常:우리가 존재한다고 믿는 모든 것들은 단 한순간도 멈춰 있지 않음)을
깨닫고, 부처님의 법을 널리 펴고자 스승께 여쭈었다.
"십여 년간 부처님의 가르침대로 수행을 하다 보니 불교의 깨침은 세상의 앎과 다르지 않고 부처와 중생의 근본이 다르지 않음을
깨달았습니다. 이제 어떻게 하면 부처님의 가르침을 널리 펼 수 있겠습니까?.. “의상대사께서 이르셨다. 내 지팡이의 뒤를 따라
가다가 멈추는 곳에 절을 지으면 부처님의 가르침을 널리 알릴 수 있다. 그 산 아랫 마을에는 윤씨 성을 가진 이가 살고 있을테니
그 집을 찾아가 도움을 청하면 뜻을 이루리라.” 스승이 던진 지팡이를 따라서 여러 날 동안 산을 넘고 강을 건너 지금의 정방사
자리에 도착 했을 때 지팡이가 땅에 내려 앉았다.
정원 스님이 살펴보니 겹겹이 아름다운 산이 펼쳐지고 맑은 강이 흐르는 풍경 속에 우뚝 솟은 억겁의 바위는 마치 하늘세계의
궁궐(梵王宮) 같았다. 스님이 산 아래 마을의 윤씨 댁을 찾아가서 자신의 뜻을 전하니 집 주인이 말하기를 “어젯밤 꿈에 의상이라는
스님이 흰 구름을 타고 우리 집에 오셔서”... “내가 그대의 전생(前生)을 잘 알고, 불연(佛緣)이 있어 말하는 것이니, 내일 어떤 스님
이 오거든 절 짓는데 정성을 다해 도와주길 바라오.” 하고 떠나셨습니다. 이러한 인연으로 창건된 사찰이 금수산과 청풍강의 맑은
(정, 淨)물과 바람이 꽃향기(방, 芳)와 어우러져 아름답게 펼쳐진 절.. 정방사(淨芳寺)다.
▲ 정방사 관음보살상..
정방사 법당에 모셔져 있던 관음보살상은 2004년에 사라졌다가 10년 만인 2014년 경매에서 발견된 바 있다. 경찰 수사를 거쳐
되찾은 불상은 2017년에야 제자리로 돌아갔다..
나무로 만든 정방사 관음보살상 안에서 나온 발원문에는 '강희이십팔년'(康熙二十八年)이라고 적힌 문구가 남아 있어 조선 숙종15
년(1689)에 조성됐다는 점을 알 수 있다. 강희는 청나라에서 사용한 연호(年號 : 임금이 즉위한 해에 붙이던 칭호) 중 하나로,
1662년부터 1722년까지 쓰였다. 발원문은 불상 안에 두는 여러 유물 중에서도 중요한 자료로 여겨진다.
▲ 능강계곡..
한여름에도 얼음이 언다는 얼음골인데 물이 없다.. 가물었다.
▲ 제천 리조트...
▲ 15시 38분 : 능강계곡 주차장...
▲ 옥순대교를 건너며...
▲ 16시 26분 : 봉산 휴게쉼터..
▲ 제비봉 너머로 태양도 윤슬도 노을물이 곱게 들고 하루를 내리려 한다.
청풍(淸風 : 맑은 바람)의 고장..
청풍면 학현리의 미인봉.. 조가리봉의 작지만 드센 산세를 달리고..
제천 금수산 정방사.. 의상대사가 터를 잡은 "최고의 선경'이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고 깨끗한 곳으로 내려 왔다.
첫댓글 감사합니다 잘 감상하고 멋진 작품 들 마음속에 간직하고 나갑니다.
짧지만 강력한 산세에 멋진산행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