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산행을 마치고 선영으로 달려갔다.
고모님 산소 들머리에 상사화가 함초롬히 비를 맞으며 피어나고 있다.
저전 주에 옆에 밭을 일군 친구네 농막에 펌프를 설치해주겠노라 약속을 했었다.
이 것 저 것 부품을 챙기고 머리속으로 나름 구상을 했다.
샤워기와 더 필요한 부품은 오다가 철물점에서 사고 ~~~~~~~
전기설치작업을 할 때 펌프를 하나 선물로 줬었다.
농업용전기를 끌려면 농사용으로 어떻게 쓸 건 지 당위성이 필요해서 펌프로 밭에 물을 줄 것이라는
핑게거리를 만들어 줬었다.
시골집에 들러서 15미리 엑셀파이프도 가져왔다.
주차장에 차를 대고 미리 와있는 밭주인을 불러내렸다.
이것 저 것 챙겨 올라갈 게 많다.
산에서 딴 버섯도 모두 챙겨올라가고 관광소주병의 목청주도 가져갔다.
주중에 인터넷으로 산 엔진톱도 가지고 가고~~~~~~~
올라가다 선영을 보니 아카시아나무가 쓰러져 맨 윗대 산소를 덥고있다.
이런 젠장!
봄에도 쓰러져 산소를 덥고 전 주에도 우물가에 아카시아나무가 쓰러져 애를 먹었는 데~~~~~~~
그래서 앞을 보고 엔진톱을 사기도 했었고~~~~~~
종원이 여러 명 되지만 평소 선영관리는 총무인 뱜바우가 해야된다는 것이 정관에라도 있는 지,
찾아와 둘러보고 관심 갖는 종원은 없고 자주 와보는 뱜바우 눈에 보이니 아니할 수도 없고~~~~~
라면에 막걸리 한 잔 걸치고 작업에 들어갔다.
펌프설치위치를 결정하고 1톤짜리 물탱크높이의 1/4위치에 핏팅작업을 했다.
25미리용 홀스를 충전드릴에 장착하고 작업에 들어갔다.
물이 괴어있는 탱크에 핏팅을 하니 물이 쏟아져나온다.
밭주인이 물탱크에 들어가 소켓 숫놈을 안에서 밖으로 밀어 내어 잡고 밖에서 암나사를 반시계방향으로 돌려 조였다.
거기에 단닛블에 엘보 연결해 조이고 다시 단닛불에 25미리 볼밸브를 연결하고 엑셀소켓을
연결 펌프까지 엑셀로 쪼인을 했다.
물이 펌프로 들어오는 라인을 이렇게 배관하고 ~~~~~
펌프에서 토출되는 물을 받아낼 라인작업을 했다.
후렌지에 붓싱으로 25/32로 관경을 줄여 보일러에 쓰는 집합대(해더)를 연결 분기를 시켰다.
윗쪽에 막힘플러그를 빼내고 거기에서T자로 분기해서 수도밸브를 하나 설치하고 한 쪽에는 샤워호스를 연결했다.
탱크반대편 하부에 청소용 물구멍도 냈다.
이물질이 고이면 열어서 청소를 하면 쉽지 않을까?
"오늘 버섯 딴 거 0사장이 가져가 ,나는 작년에 따온 것두 절반 넘게 남았으니께~~~~~~~"
대충 마무리하고 집으로 향했다.
일요일에도 선영을 찾았다.
쓰러진 나무들을 제거해야하지 않겠나?
전 날 밭주인에게 엔진톱사용법을 배웠다.
철지난 자목련이 한 송이 피어서 뱜바우를 맞고 있다.
한참 작업을 하고 있는 데 옆에 밭주인이 올라온다.
맨 윗대산소 제절이 어느 정도 정리가 된다.
처음 사용하는 엔진톱이 신기하다 .
또 어설프다.
잘못하면 시동이 꺼지고 체인이 안돌아가고 또 체인이 벗겨지고~~~~~~~~
제절을 말끔히 치우고 농막으로 가서 어제 미비했던 배관을 손봤다.
샤워기 직전에 밸브를 단다는 것이 빼먹었다.
물탱크에 밤새 고인 물이 시원찮다.
시운전을 해봐야겠는 데 물이 배관 분기점에 이르지 못했다.
수원이 있는 곳을 파보니 배관이 엉망이다.
부드러운 호스를 사용했으니 배관이 꺾이고 입구는 흙으로 가득차고~~~~~~
위에 간이 맨홀에서 호스를 분리해 우선 물이 잘 나오도록 하고~~~
물이 고여 시운전을 하니 물이 시원하게 쏟아져나온다.
"마누라가 보면 기절하것네유~~~~~~"
밭주인이 좋아죽는다.
수원지 개선방향을 제시해 줬다.
맨홀설치와 여과기 설치, 배관교체 등~~~~~~~
수원에 커다란 돌도 5파운드헤머로 처리를 해줬다.
"얼마를 드려야 돼유?????"
"아녀~~~~~이 건 내가 해주려구 했던 거니께 걱정말어, 이웃좋다는 게 뭐여~~~~~~~~"
밭주인이 해주는 부추전에 막걸이 한 대포하고~~~~~~~~~~~
산소에서 수원으로 가는 방향의 나무들이 모두 쓰러져 엉망인 것을 엔진톱으로 정리하고 ~~~~~~~~~~
잘라진 잔재물 치우고 ~~~~~~~~
엔진톱만 있으면 쉬울 거 같던 작업이 쉽지않다.
그 것도 혼자하는 작업이니~~~~~~~~
쓰러진 그루터기를 보니 밑둥이 부패가 진행되고 있다.
아카시아재목버섯균사가 침입을 한 거 같다.
아카시아재목버섯균사가 나무를 썪게하는 후부균이라고 인터넷에서 본 거 같다.
쓰러지면 서 찟어지고~~~~~
뿌리째 뽑히고~~~~~~
거름이 좋으니 키는 하늘높이 자라고 무게 중심이 자꾸 올라가니 몇 일 전 분 강풍을 견뎌 내지 못하고 쓰러질 수밖에~
어수선한 가운데에도 배롱나무에는 꽃이 피기 시작했다.
괴석 조형물 아래에도 상사화가 올라오고 있다.
어제 산행과 배관작업에 쓰러진 나무제거 작업이 겹치니 피로가 몰려온다.
감나무 주위 덩굴풀제거하고 이 것 저 것 간섭을 하다 계곡에서 시원하게 샤워를 하고 집으로 갔다.
앞으로도 나무가 더 쓰러져 산소를 덥칠 거 같다.
그나저나 비가 그만와야 하는 데 한 번 내리기 시작한 비는 그칠 줄을 모르니 애가 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