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당선 견인했는데…대통령 ‘매우 잘함 0%’ 세대는?
손고운 기자입력 2023. 5. 7. 01:18수정 2023. 5. 7. 01:28 댓글29개
[표지이야기]정부와 여당에 등 돌린 청년·중도… 윤 정부는 “여론조사 의구심”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20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 집무실에서 워싱턴포스트(WP)와 인터뷰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국민의 고통과 마음을 보듬지 못하고 국민의 신뢰에 보답하지 못한다면, 준엄한 목소리로 꾸짖어주십시오.”
2022년 3월10일 윤석열 대통령은 당선 인사에서 이처럼 말하며 ‘국민의 꾸짖음’을 부탁했다. “국정 현안을 놓고 국민과 진솔하게 소통”하고, “야당과 협치”하겠다며 한 말이었다. 2023년 5월10일로 취임 1년이 되는 지금 ‘국민의 꾸짖음’이 담긴 여론조사 결과를 받아본 윤 대통령의 말은 어떻게 바뀌었을까.
“여론조사는 표본 설정 체계가 과학적이고 대표성이 객관적인지 제대로 공개돼야 합니다. 질문 내용과 방식도 과학적이고 공정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다면 결국은 국민을 속이는 것입니다.”(2023년 4월18일 국무회의)
0.73% 포인트 득표차 당선 견인한 30대
이는 윤 대통령이 ‘근로시간 유연화 여론 수렴’을 얘기하면서 한 말이지만, 낮은 지지율을 보이는 최근 여론조사 결과를 에둘러 비판한 게 아니냐는 해석도 나왔다. 대통령실이 그보다 앞선 4월14일 직무수행 긍정평가 27%, 부정평가 65%의 한국갤럽 여론조사(4월11~13일 전국 성인 남녀 1002명 조사, 신뢰수준 95%, 표본오차 ±3.1%포인트) 결과를 놓고 “민심에 대해서는 겸허하게 보고 있다”면서도 “하루에 나온 여론조사가 오차범위가 넘게 틀리면 어떤 여론조사를 믿어야 하는지 굉장히 의구심을 느끼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기 때문이다. 정진석 국민의힘 의원도 “여론조사가 뭐 다양하게 나오고 하는데 저는 그렇게 크게 신뢰 안 한다”고 말했다.
정부·여당의 ‘의구심’과 달리, 여론조사기관들이 최근 발표한 지지율을 보면 결과치는 엇비슷한 상황이다. 리얼미터가 4월24~28일 전국 성인 남녀 2507명에게 실시한 조사(신뢰수준 95%, 표본오차 ±2.0%포인트)에서 국정수행 긍정평가는 34.5%, 부정평가는 62.6%였다. 한국갤럽이 4월25~27일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성인 남녀 1001명 조사, 신뢰수준 95%, 표본오차 ±3.1%포인트)에서도 긍정평가는 30%, 부정평가는 63%였다. 4개 여론조사기관(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이 실시한 전국지표조사(NBS) 결과(4월24~26일 성인 남녀 1006명 조사, 신뢰수준 95%, 표본오차 ±3.1%포인트)에서도 긍정평가는 32%, 부정평가는 57%로 나타났다.
특히 눈길을 끄는 부분은 ‘30대의 변심’이다. 전국지표조사 결과에서 윤 대통령의 직무수행에 대해 30대의 18%만이 긍정평가로 답했고, 63%는 부정평가로 답했다. 심지어 ‘매우 잘함’이라고 답변한 30대는 ‘0%’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대선에서 20·30대가 캐스팅보터(결정자)로 떠올라 윤 대통령이 0.73%포인트 득표차로 대선에서 당선되는 데 기여했던 때와는 크게 다른 분위기다. 당시 방송 3사 출구조사 결과를 보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30대 전체에서 48.1%의 표심을 얻어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46.3%)를 앞섰다. 특히 30대 남성만 보면 52.8%가 당시 윤 후보를 뽑아, 이 후보(42.6%)와의 차이를 벌렸다.
태영호 국민의힘 최고위원(맨 오른쪽)이 2023년 4월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제주4·3 사건과 관련해 발언하고 있다.
김재원 최고위원(오른쪽 둘째)은 팔짱을 낀 채 발언을 듣고 있다. 국민의힘 중앙당 윤리위원회는 잇단 ‘극우 발언’으로 논란이 된 두 위원에 대해 징계 절차를 개시하기로 했다. 한겨레 김봉규 선임기자 bong9@hani.co.kr독단적이고 일방적이어서 36%
이들은 왜 윤석열 정부에 등을 돌렸을까. 익명을 요구한 국민의힘의 한 2030 보좌진은 “젊은 세대는 ‘기성 정치권의 구태에 대한 대안으로서, 윤석열 대통령이 그래도 어떤 역할을 하지 않을까’ 하는 기대가 있었는데, 막상 까고 보니 기성 정치권의 구태를 답습했고 새로운 게 없었다”고 지적했다. 특히 “국정운영 과정에서 논란을 일으킨 ‘만 5살 입학 학제 개편’ ‘주 69시간 근로제’ 등과 관련해 확실한 해명과 인정이 없는 점이 의아했고, 외교는 ‘국민의 공감’을 바탕으로 해야 하는데 대일 외교를 일방적이고 극단적으로 하는 모습이 아쉬웠다”고도 말했다. 이는 한 청년 당원만의 생각은 아니다. 앞서 언급한 전국지표조사에서도 윤 대통령이 국정을 잘못한다고 생각하는 이유로 ‘독단적이고 일방적이어서’(36%)가 가장 많이 꼽혔다.
당내 민주주의가 사라져가는 데 대한 반감도 크다. 국민의힘은 ‘윤심 후보’를 당대표로 만들기 위해 전당대회에서 당원 투표 비율을 100%로 확대하는 규칙 개정을 추진한 데 이어, 극우 성향의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와 관련해 당 지도부를 비판한 홍준표 대구시장을 당 상임고문직에서 해촉했다. 천하람 전남 순천갑 당협위원장은 페이스북에서 “이준석, 나경원, 유승민, 안철수, 이제는 홍준표 지지자까지 밀어내면 우리 당 지지율이 어떻게 남아나느냐”며 “위기 상황에서도 쓴소리하는 사람은 다 쳐내고, 아부하는 사람들과만 연대하겠다는 건가”라고 반발했다.
여기에 더해 이진복 대통령실 정무수석이 한-일 문제와 관련해 윤 대통령을 옹호해달라고 태영호 국민의힘 최고위원에게 요청하면서 ‘공천을 거론했다’는 의혹까지 불거지자, “대통령실 정무수석이 여당 최고위원인 현역 국회의원에게 용산의 하수인 역할을 하도록 공천으로 협박한 것 아니냐”(유승민 전 의원)는 목소리도 나왔다.
2023년 4월26일(현지시각) 미국 워싱턴 백악관에서 열린 국빈 만찬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뒤쪽)이 윤석열 대통령과 환하게 웃고 있다. REUTERS 연합뉴스정치혐오·무관심… 무당층으로 더 몰리는 2030
20·30대는 무당층으로 더 몰리고 있다. 앞서 언급한 한국갤럽의 여론조사(4월25~27일 실시)를 보면 20대 무당층 비율은 48%로 절반 가까이에 이른다. 30대 무당층도 35%였다. 전체 무당층(27%)에 비해 훨씬 높은 수치일 뿐만 아니라, 윤 대통령 취임 이후 계속 상승세 그래프를 그렸다. 민주당의 ‘돈봉투 의혹’까지 불거지자 정치 혐오와 무관심이 더 짙어진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의 미국 국빈방문 뉴스가 지지율 소폭 반등에 영향을 줬다는 보도가 나왔지만, 이조차 20·30대에는 큰 영향을 끼치지 않았다. 오히려 보수 성향의 2030 온라인 커뮤니티에서조차 ‘실리를 챙기지 못한 외교’라는 비판이 많았다.
정치평론가인 김형준 배재대 석좌교수는 “20·30대는 경기가 침체된 상태에서 사회로 진출한 세대이기 때문에, 경제에 민감하고 실용적인 세대”라며 “정부가 미래에 대한 구체적인 가이드라인, 일자리 비전 등을 제시하는 게 안 보이는 상황에서 ‘워싱턴 선언이 내 삶에 어떤 의미가 있지’라는 의문을 가질 수 있다. 차라리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이나 반도체지원법 등 (협의를) 통해 실용적 관점에서 접근하는 걸 선호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손고운 기자 songon11@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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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9나의 댓글
NO JAPAN9시간전
며칠 전 문프한테는 중국가서 8끼를 혼밥 했다고 겁나 까대더니, 윤석열은 미국가서 14끼를 혼밥 했단다. 17끼 중 3끼만 미국 관계자와 밥을 쳐 먹었다고 한다. 뿐만 아니라, 윤석열 1년 간 최대 외교성과는? 미국과 일본에 가서 오무라이스, 폭탄주, 제로콜라 쳐 먹은거랑, 미국, 왜놈한테 다 털어주고, 나라 팔아먹은 것, 이게, 윤석열 1년 간 최대 외교성과다. 이걸, 자랑이라고 하고 앉아 있으니, 역겹고 토 나올 지경이다.
순수오피스9시간전
ㅡ윤석열,안철수 합동연설회중..ㅡ 경제는 대통령이 살리는게 아닙니다 여러분! 지금은 대통령이나 정부가 그저 멍청한짓 안하고 정직하면됩니다! 대통령이나 정부가 경제를 죽이고 멍청한짓하고 국민을 속인지가 벌써 1년지났네요... 아직도 4년이 더 남았다니.. 앞이 캄캄합니다.
사필귀정9시간전
개차반도 저런 개차반은 처음본다. 융가넘 탄핵 되는날이 온 국민 잔칫날이다.
TM9시간전
이명박을 찍은 놈들이 정직함을 정부에게 요구한다는 자체가 미친짓이고, 윤석열을 찍은 놈들이 공정과 정의를 요구한다는 자체가 어이 없는 짓이다...
용아9시간전
도무지... 도대체... 뭔 생각으로 입벌구 칼잡이 백정 윤석열을 찍을 생각을 했을까? 그리 사람 보는 눈이 없어서야... 차라리 손 목아지를 뿌라뜨려서 선거를 하지마라... 니들 손목아지로 나라 망하게 하는것 보고 있으니 좋지?
또또로쏘9시간전
나도 30대지만 진짜 멍청한 30대들.. 토론은 봣냐..
무한궤도9시간전
정신이 온전치 못한 사람을 빼놓고 지금 현시점에서 매우 잘함을 선택하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어느 진영에 일방적으로 휘둘리지 않는 특징을 갖는 2030 세대는 적어도 똥인지 된장인지 찍어먹어 본 이후라면 확실하게 판단할 수 있는 능력은 된다고 본다!!! 윤썩을이야 이후로도 나오기 힘든 역대급 최악의 최고 책임자로서 함량미달 자질부족이란 표현으로도 수준을 측량하기 부족한 인간이다 썩을!!!
돌맹이9시간전
윤석열 찍은 멍충이들은 다음에 한가발 찍음. 인간은 변하지 않는다.
국민 속이는건 니들가족,조선일보 같은 기레기놈들이잖아 너 대선때도 10%이상 대승할거라고 니들이 국민 속이고 다녔지 실제는 겨우 0.73프로
LKI9시간전
윤과 줄리가 공정과 상식을 거론하는거 자체가 코미디,,
kdh9시간전
혐오를 찍어 놓고 한다는건.... 자신의 무지로 일으킨 .... 자신 부정이지요... 이제라도 철좀 들었으면 좋겠지만.... 정치 혐오로 시작하면...... 정치 무관심이 당신의 무지로.... 제 2의 윤석열을 만들어 낼 것입니다..
컴퓨터달인9시간전
또라이니깐 지만 먹고 살면 된다는거지 국민은 신경도 안쓰는 쓰레기~
플라이아데스9시간전
똥인지 된장인지 찍어 먹어봐야 아나? 라는 속담이 생각나네
roh9시간전
여론조사가 잘못된듯 이만큼 나올리가 없다
bona9시간전
폭탄주나 쳐 마시고 헛짓걸이나 하는 니가 더 의구심이 든다.
인간9시간전
당선 견인한 세대가 책임져야.. 좋은 경험 한 것으로 생각하면 개안을 듯 앞으로도 정치인들의 세치혀에 놀아나지 않아야... 국민은 자기수준에 맞는 정부를 갖는다--- 1950년대에 처칠이 이미 간파하고 강조한 글이다 우리는 바이든 같은 대통령을 언제나 선출 할 수 있을까?
솔밭9시간전
욕 나온다 . . . 에잇 퉷 ~
홍성식9시간전
댓글 가치나 있겠나
Open 그릇9시간전
굥에게 붙여주고 싶은 말들. 무식한게 용감하다. 신념있는 바보가 무섭다. 겉과 속이 너무 다르다. 말과 행동이 너무 다르다. 국민을 위한다면서도 국민은 없다. 굥이 대통령? 건희가 대통령? 협치는 없다.(1년동안 야당 대표 회동X) 무식, 무지, 무능의 아이콘이다. 나라팔아 먹는 윤완용이다. 주권과 국가 이익이 없는 외교다. 검찰 동원 사람잡는 것만 잘한다. 굥의 말 때문에 해명부대가 필요하다. - 한템포 쉬고 들어봐야 하거나, 숨은 뜻까지 잘 파악해야 한다. 전국민 듣기 테스트 전국민 국어 테스트 집에 가라~꼴보기 싫다.!!
S4 Family9시간전
도리도리하면서 대사 읽기에만 정신없는 돌10개짜리가 뭘 기억하겠노?? 이 나라가 더 망하기전에 대법관이 바뀌기 전에 하루 빨리 탄핵시켜야 한다!!
John Lee9시간전
대선시절 윤술통이 했던 언행을 보면 우린 이미 알수 있었다.. 이 자의 정체를.. 하지만 결국은 똥인지 된장인지 찍어먹어도 몰랐던 인간들 땜시 이나라는 지금도 끝을 모를 추락을 하고 있다...
ta-ri8시간전
정치는 여당야당 다 거기서 거기 맞는거 같아요. 근데, 계속 기득권(친일로 부를 쌓은 상류층이 주류ㅡ거대 재벌과 거대언론사들 사돈 팔촌 맺으며 결속을 다짐)으로 있어왔던 국힘당은 서민과 국민 위한 정치를 안하더라구요. 강남 표심 보면 답 나오니까. 전 민주당도 그닥인데, 국힘당에 맞서는 당이라 지지합니다. 돈봉투? 풉. 국힘당은 없을까봐?ㅋㅋ 검찰이 민주당만 탈탈 털어서 그렇지 ㅋ
최영주9시간전
잘못된 신념을가진 모자런 모지리 비위도 아주좋은 거닝 남자 대통령이란 느낌이 않나는 못된 놀부 외치는 매국외교 아낌없시 주는 호갱 내치는 방구석 여포 경제는 어렵고 천박한 거니는 화보찍기 바쁘고~ 대한민국은 풍전등화 난세에 영웅은 탄생한다~
오피니언7시간전
좌파, 빨갱이, 공산주의 타령하는 넘들! 좌파가 뭔지도 모르는 무지랭이들이다. 좌파를 빨갱이라고 생각한다. 좌파를 공산주의라고 생각한다. 아주 우둔하고 무식한 넘들의 생각이다. 좌파를 빨갱이나 공산주의와 연결시켜 무지한 국민들을 이용하려는 심리가 꽉 차있는 넘들이다. 죄파타령! 빨갱이 타령! 공산주의 북한타령! 선동해서 재미 좀 보셨나? 국민들은 보기보다 똑똑 합니다. 당신들의 거짓된 선동에 속지 않습니다. 좌파와 빨갱이를 엮지 마세요. 좌파와 공산주의.북한과 엮지 마세요. 무지랭이 비열한 선동 국민들이 다 압니다
tndks8시간전
탄핵만이 답이다
화수분9시간전
지지해준 멍청한 국민이 더 문제였지 보면 모르겠더냐? 똥인지 된장인지
이회영9시간전
그 0.7프로가 피눈물 난다 ㅠㅠ
황왕택9시간전
난 사실 윤에 대해서 과거 ㅂㄱㅎ나 mb 만큼의 나쁜 마음은 없었다. 고지식하지만, 그래도 뚝심있게 정도의 갈길은 갈것이라고 생각을 했었다. 물론 그렇다하여 찍은것은 아니다. 그 이유는, 검사로서의 자기 원칙과 기준이 있고 한나라당에 탄압받고 좌천될때 보수적인 가치는 있을지언정 최소한의 정도는 걸을줄 알았다. 그러나, 작금의 그의 모습은 철저히 계급적인 관점에서 가진자들의 편에 철저히 서서 정의로운 검사, 정도의 검사가 아닌, 원칙없고 멋대로이다. 그러니, 누가 좋아하랴? 여론조사도 그런 태도면 정말 갈때까지 간거다.
반달이4시간전
토론도 제대로 못하는 인간을 돈 몇푼 준단 공약을 바보같이 덜컥 믿고 뽑은 인간들도 윤퇘지마냥 모자라긴 마찬가지다. 신뢰가 안가는 인간을 뽑은 무지한 인간들이 너무 믾았다. 경험도 없는 무식이를
멧돼지퇴치5시간전
손에 왕짜 쓰고 나온거 보면서 이런자 대통령 되면 나라망하겠다고 나는 느꼇다.
바다비8시간전
내년 총선 투표잘해서. 돼지 클어 내립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