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호동 대표는 취임과 동시에 "적폐청산을 반드시 하겠다"..
지난해 4월 취임, 이호동 대표 "적폐 청산" 의지 공언
"윤석열 지지" 송병선 전 대표 최측근들, 줄줄이 좌천성 인사
반면 청와대·민주당·금감원 등 출신 낙하산 인사 논란
권오철 기자 승인 2022.04.18 17:56
이호동 한국평가데이터(KoDATA, 구 한국기업데이터) 대표. [한국평가데이터]
[직썰 / 권오철 기자] 신용평가 전문기업 한국평가데이터(KoDATA, 구 한국기업데이터)에서 송병선 전 대표의 측근으로 알려진 핵심간부들에 대한 무더기 좌천성 인사가 있었던 것으로 뒤늦게 확인됐다. 이를 두고 회사 내부 일각에선 이호동 현 대표가 정치적 노선이 다른 송 전 대표 측근을 '적폐'로 규정 하고 청산 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송 전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에 대한 공개 지지 선언을 한 인물이다. 반면, 기획재정부 국장을 지낸 이 대표는 청와대, 더불어민주당, 금융감독원 등 출신 여권 인사를 중심으로 새 임원 자리를 채워나가고 있다.
18일 직썰 취재에 따르면 이 대표는 지난해 10월 이모 상무를, 올해 1월 조모 상무를 각각 임기가 수 개월 남은 상황에서 대기발령 인사에 이름을 올렸다.
또한 이 대표는 지난해 4월 취임 직후 박모·김모·윤모 본부장 3명을 한 계급 아래인 부장급 지사장으로 좌천시켰다. 본부장 제도를 없앤다는 취지였다. 이후 박·윤 본부장은 올해 1월 평직원으로 강등, 통상 계약직 평직원이 맡는 업무를 수행하게 됐다.
이들은 모두 이 대표가 취임하기 전까지 송 전 대표의 최측근에서 회사 경영에 참여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이와 관련, 회사 관계자 A씨는 "이호동 대표가 송 전 대표와 가까운 직원들에게 '적폐'라는 프레임을 씌우고 의도적으로 불이익을 준 것으로 의심된다"고 주장했다.
A씨에 따르면 이 대표는 지난 1월 간 부들이 참여한 전체회의에서 "적폐청산을 반드시 하겠다"고 공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송 전 대표는 이 대표의 기재부 5년 선배로, 2018년 한국평가데이터 대표로 취임했으나 퇴임 후 1년 이 지난 시점인 지난 2월 국내 소프트웨어 전문가 1600명과 함께 윤 당선인에 대한 공개 지지를 선언 한 인물이다.
이에 반해 이 대표는 문재인 정권과 직·간접적 관계된 인물들로 회사 핵심 임원직을 채워나가고 있다.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마지막 비서실장을 지낸 고한석씨가 감사로 왔으며, 전해철 행정안전부 장관의 고교 동기로 알려진 정성웅 전 금융감독원 부원장보가 새롭게 만들어진 보직인 부사장을 맡았다.
이 외에도 청와대 행정관 출신 이양훈씨가 상무로 부임했다. 이와 관련 회사 관계자 B씨는 "정권 말 낙하산 알박기의 극치를 보여주고 있다"라며 "낙하산 인사들 이 고도의 전문성을 요하는 신용평가 업무를 총괄하거나 평가하는 자리에 선임되면서 회사 안팎의 우려의 시선이 적지 않다"고 말했다.
◇수정(4월19일)= 본래 기사는 성낙조 한국평가데이터 TCB(기술신용평가)마케팅 고문이 이재명 더 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캠프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는 취지로 보도했습니다.
하지만 성낙조 고문이 금융산업노조 활동을 하며 민주당원으로 가입한 것은 사실이나, 이재명 캠프에 참여한 사실은 확인되지 않아 해당 부분을 수정했습니다. 성낙조 고문은 본지와 통화에서 "16년간의 노동운동을 뒤로하고 자연인으로 새출발을 했다"면서 "정 상적 절차를 통해 입사했으며, 회사는 저의 경력이 TCB영업에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했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권오철 기자 konplash@ziksi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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