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국제업무지구 랜드마크 빌딩의 높이가 당초 151층(650m)에서 최저100층(500m)으로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드림허브프로젝트금융투자회사의 한 관계자는 개발면적을 줄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내달 새로운 마스터플랜을 서울시에 제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시에 제출될 내용에 대해 관계자는 랜드마크 건물의 높이를 낮추는 대신 주거면적(당초 7만4,512㎡)을 2배((14만9,024㎡)로 늘리는 한편 서부이촌동 주민에게 돌아가는 2,200여 가구 외 30층 이하 높이의 일반분양 주상복합 아파트 2,000여 가구를 더 건립하는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난 2009년 3월 국제현상공모를 통해 용산국제업무지구(YIBD) 마스터 플랜으로 선정된 디자인도 다니엘 리베스킨트의 신라 금관 모형에서 단순화된 모형의 형태로 바뀌고 다도해 섬을 형상화한 수변공간 계획을 보완하여 세계적인 도시모델로 추진될 전망이다.
용산 지역정보사이트 '용산넷'(http://iyongsan.net) 관계자는 “드림허브가 이같이 층수를 낮추고 일반분양 아파트를 추가로 건립하는 데는 상암DMC(133층), 잠실 제2롯데월드(112층), 뚝섬 현대자동차빌딩(110층), 인천타워(151층) 등 100층을 넘는 빌딩이 계속해서 들어설 경우 가장 늦게 완공되는 용산국제업무지구가 입주기업을 모집하는 데 어려움이 따를 수 있다.”고 말하며 “사업상 고려 측면에서 실제 입주기업 모집은 수요와 공급이 맞지 않을 경우 장기간 공실로 남을 가능성이 높고 경기가 나쁠 때 사업시행자는 더 큰 손실을 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용산국제업무지구 주변에는 중국으로 연결되는 국제여객선 터미널, 고급수상호텔, 노들섬을 재개발한 한강예술섬(오페라하우스) 등이 들어서고 북쪽으로는 서울타워와 남산, 동쪽으로는 약 80만평의 용산공원(미8군 2015년 이후 경기도 평택으로 이전)과 용산역, 서울역 등 교통과 관광, 문화, 쇼핑, 업무의 핵으로 급부상할 전망이나 현재 당면한 자금조달 문제와 서부이촌동 통합개발을 반대하는 주민과의 협상 등의 난제를 어떻게 해결해 나갈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