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포(安東布)
경북 안동지방에서 생산되는 마직물
마직물은 삼(hemp:Cannabis sativa)의 줄기 속에 들어 있는 인피섬유(靭皮纖維)로 짜기 때문에 흔히 삼베라고 하며, 마포·대마포라고도 한다. 삼베는 땀을 빨리 흡수하고 건조가 빠르며, 통풍이 잘 되고 열전도성이 커서 시원하다. 뿐만 아니라 마찰에 대한 내구성이 커서 질기고 수명이 길며, 물에 대한 강도도 커서 세탁할 때 손상이 적은 등의 장점 때문에 우리나라에서는 일찍부터 의복의 소재로 널리 이용되었다. 그 가운데서도 함경도지방의 북포(北布), 영남지방의 영포(嶺布), 강원도지방의 강포(江布), 전라도 곡성의 돌실나이 등이 유명하였다.
안동포는 영포 중에서 으뜸으로 여겨져 왔다. 일찍이 신라 선덕여왕 때 베짜기 대회에서 이름을 날려 진상품이 되었으며 화랑들도 이를 즐겨 입었다고 하는데 경주 고분에서 발굴된 유품에도 뛰어난 기술로 직조된 마직물이 있다. 조선시대에도 궁중 진상품이었으며 지방특산물로 지정되어 널리 알려졌다. 삼베 길쌈은 삼의 품질에 따라 크게 생냉이 길쌈, 익냉이 길쌈, 무삼 길쌈으로 나뉜다. 가장 부드럽고 고운 것으로 생냉이를 짜는데 이것이 안동포이다.
생냉이의 경우 1폭당 보통 10새나 11새, 익냉이의 경우 7새, 무삼은 5새로 짠다. 새[升]는 옷감의 곱기를 나타내는 단위로서 경사 80올이 1새에 해당한다. 올수가 많으면 그만큼 옷감의 결이 고와진다.
그런데 근래에 들어서 값싸고 질이 뛰어난 섬유가 대량생산되면서 상대적으로 값이 비싼 안동포에 대한 수요가 줄어듦에 따라 직조기능 보유자의 숫자도 감소하였다. 안동포 직조기능은 경상북도 무형문화재 제1호이며, '삼베짜기'라는 명칭으로 국가무형문화재 제140호로도 지정되어있다.
ㅡ 지식백과
안동포 마을은 안동포의 명맥을 이어오는 곳이다. 안동포란 신라시대에는 화랑도 옷감으로 사용되고 조선시대에는 궁중 진상품으로 명성을 누려온 옷감으로 현재 이곳 금소리 안동포마을에서는 영세성과 값싼 중국산 삼베의 수입 등의 이중고 속에서도 안동포의 전통을 잇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안동시는 옛 안동포의 명성을 되찾기 위해 금소리를 농어촌 특산 단지로 지정하여 대마 재배면적 확대와 안동포의 고부가가치화 등의 방안을 추진 중이다.
안동 금소리가 1천 년 이상 안동포의 맥을 꾸준히 이어올 수 있었던 것은 이 지역이 배수가 잘 되는 사질토로 삼베의 재료인 대마가 자라기 쉬운 기후 조건 때문이다. 3월 말부터 4월 중순 대마를 파종, 그 해 6월 말부터 7월 초순 2m 이상 자란 대마를 수확한 뒤 가마에 넣어 삶아 말려 껍질을 벗긴다. 속껍질을 째어 한 올 한 올씩 뽑아낸 삼베올에 풀을 먹여 베틀에 짜 만든 것이 안동포다. 수확 후 안동포 한필을 짜는 데 걸리는 기간은 15~20일로 한 해 2,700필 가량이 생산되며, 윤달이 있는 해는 윤달에 수의를 만들어 어른들에게 장만해주면 무병장수하고 자손도 번창한다는 속설 때문에 수요가 많다.
마을 안에는 안동포의 역사와 제작방법, 생산품을 전시 판매하는 안동포 전시관과 안동포의 전승과 개발, 활성화를 노력하는 빛타래길쌈마을이 있고 봄이면 드넓은 공원에 튤립 축제를 개최하여 시민의 발길을 모은다.
ㅡ 대한민국 구석구석
🙏
2024. 3. 9
안동포타운에서...
첫댓글 `안동포`에 대해서 막연한 지식만 얻어들었는데,
이처럼 자세하게 설명해주셔서
새삼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안동에 가서 안동포를 직접 보고싶다는
생각까지 드는군요~~~!
저도 '안동포'에 대한 이야기만 전해듣고 늘 궁금했는데,
이곳에 직접 가보고
해설사님의 설명까지 듣고 나서야
조금 알게 되었습니다.
안동을 여행 하시게 되면
꼭 한 번 방문해보세요.
이 삼베는 진열된 전시품 중,
최상품 삼베를 짤 수 있는 기능보유자 분이 안 계셔서
전시장에서나 볼 수 있는
귀한 '보름새(15새)'라고 말씀하셨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