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차기끝나자 마자 나의 중국친구 3명이 연속으로 전화를 때렸다. 고마번 넘들... 칭커(請客-손님을 초대한다는 의미) 즉 한턱 쏘라고 한다.
내가 크게 쏠 거라고 했다. 벌써 몇번째 쏘는 건지 모르겠다. 그래도 기쁘다.. 이겨서..
나와 아내는 첨에 우리가 1승하면 너무 좋겠다고 했었다(혹 1승도 못하면 무슨 개쪽이냐고..). 근데 거기다가 무패의 행진에다가 폴투갈깨고 16강에 이탈리아깨고 8강에 방금 스페인까지 깨고 4강에 진출했다. 기적이다!!!
너무 좋아서 뒷골이 다땡기고 생시인가 꿈인가 싶다.
이런 중차대한 순간을 나는 아내랑 같이 집에서 텔레비전을 봤다. 가까운 곳에 별로 한국사람도 없고 어디로 갈 수가 없는 상태라서 안타까움을 뒤로 하고 그랬었다.
(광화문가서 응원하는 꿈까지 꿨다. 진짜다. 불쌍히지 않은가?? 먹고 사는거 땜에.. 그렇게 계속 살라구? 그래 그러지 뭐.)
우선 한국방송을 내가 있는 곳에서는 볼 수가 없다. 여기는 중국의 대도시가 아닌 중소도시 중 하나라서 한국 방송을 볼 수 있는 위성 텔레비전 설치에 관한 법조차 없다.
시정부라는 곳에 전화 걸어서 물어보니까 그런 법률이 없다고 그냥 되도록이면 달지 말란다. 원래 대만가까운 곳이라서 그거 완전히 불법이란다(혹 대만방송을 중국 놈들이 볼까봐 그런것 같다.)
우쨌든 한국방송이 안나오는 관계로 좋아하는 차두리 아빠의 해설도 못듣고 cctv-5의 방송을 들을 수 밖에 없었다(씨파~~이럴땐 한국에 있어야 되는디..).
문제는 이놈의 cctv-5라는 방송이다.
이 방송 정말 대단하다..개최국도 아닌 중국이 열쉬미 우민화 3S (sports, sex, screen) 정책을 쓰다보니 그 돈많은 일본도 다 못해 준다는 64경기 전경기 중계를 여기 중국의 국영 중앙방송(앞으로 cctv라고 하겠다)에서 다 해준다. 정말 중국놈들은 이런거에 있어서는 복받았다.
하지만 문제는 이놈의 cctv-5의 논조가 문제다. 이미 많은 중국의 유학생과 교민들이 각 게시판에 분노에 찬 글들을 올리고 있다는걸 알고 있지만 나 역시 보고 있으니 야마가 확 돌아 버렸다.
거기에는 월드컵 특집프로그램 我愛世界杯 (한마디루 난 월드컵 사랑해~~ 정도 된다.. 월드컵을 그네들은 세계컵이라고 부른다) 라는 프로가 있다.
여기에 우리의 주인공 류지엔홍(劉建宏)이라는 올해 35살의 축구전문 진행자가 나온다. 글구 그 옆에 항상 브라우스차림으로 속에 옷만 갈아입는 여자 진행자 한명(이뇬이름은 몰것다. 이름이 안나와서)이 나온다.
글구 각 방송마다 우리의 송재익,신문선 콤비와 같은 장루(張路)라는 중국인 해설가가 전문가를 자처하고 한명의 진행자가 나와서 열쉬미 한국을 씹어댄다. 진짜 단 한번도 한국에 대해서 좋게 말해주는 걸 못봤다. 이들은 한마디로 한국질투심과 시기심..글구 컴플렉스에 정신이 나간 듯이 방송을 한다.
어느정도 심하냐구?
방금 스페인이 한국에게 지니까 스튜디오로 카메라가 들어가자 여자진행자가 울었는가 보더라.. 손에 화장지를 들고 운 흔적까지 있더라..
우리가 이겨서 기쁘서 그런건 아니냐구?
지 엄마 죽었다는 소식 들은 것처럼 하구 스페인전에서 2번의 오심이 있었다고 비난하는데 그게 기뻐서 운거겠어? 한국 이겨서 슬퍼서 운거지..
기가 막힌다. 일단 일자별로 정리를 해주겄다. 나는 하나도 안빼고 봤었다. 한국경기만 말이다.
한국 vs 폴란드전
이때는 중국이 2대빵으로 코스타리카한테 박살나고 일본은 벨기에한테 비긴 날이다. 한국만 남은 것이다. 마지막 경기다. 이때까지는 분위기는 은근히 비꼬기였다. 그들(그 두년놈)이 흠모하는 일본도 비겼는데 한국이 이기겠냐는 은은한(?)미소를 띄고 말이다.
근데 우리가 2대빵으로 완벽하게 이겨 버리니까 얼굴이 별로였다. 이 당시 그래도 이해가 되었다. 진짜로..난 그렇게 심한 편파방송인줄 몰랐다. 드뎌 48년만에 그렇게 많이 출전하고 이제야 한번 이기는군, 한이 드뎌 풀려서 좋겄다, 실력보다도 한국선수의 악에 받친 집념의 결과다, 뭐 이런 분위기였다.
문제는 승리한 한국보다 비긴 일본에 대한 칭찬이 더많은 희한한 방송이었다는 거다. 그래두 방송인 지네 자유니까.. 그땐 그냥 넘어갔다.
한국 vs 미국전
원래 미국은 축구 별로라는 건 세상이 다 안다. 문제는 그전 미국이 D조의 당근빠다 1순위 진출국 폴투갈을 박살을 낸후라서 당연히 이때도 미국이 이길 거리고 예상하는 분위기였다.
그런데 우리가 시작하고 얼마 후에 페널티킥을 차니까 이해가 안간단다. (글겠지.. 언제 이해가 된 적이 있었겠어?) 후반전에는 좀 공정하게 진행되어야 할 거라고 걱정도 한다. 그때부터 서서히 개최국(여기말로 둥따주-東道主 라고 한다)의 편파 판정 이야기가 나오기 시작한다.
질것 같은 한국이 후반 안정환의 골로 비겨버렸다. 중국해설자는
"안정환이도 지가 골넣은 줄 몰랐을 거야.. 왜냐면 운으로 들어갔거든.."
이게 한국팀에 대한 유일한 칭찬이다. 그리고나서는 미국팀 칭찬 시작이었다. 역쉬 미국이 폴투갈 이긴 건 운이 아니었고 오늘 아깝게 방심해서 한국에게 동점골 먹었다는 이야기가 골자다.
자 스튜디오로 다시 카메라가 돌아오고 한국이 이겨서 안타깝지만 그래두 비겼으니까 드뎌 한국의 본실력이 나타나기 시작한다는 식으로 서서히 화기애애해진다.
왜냐구? 그담 경기가 바로 중국인들이 그렇게 흠모하는 유명한 황금세대라는 폴투갈이잖아.. 피구며, 루이 코스타며.. 애네들 이런 애들한테 꺼벅 죽는다.
그래서 애네들 회심의 미소를 짓고 마음속으로 아마 "걱정마~~"를 외쳤을거다.
한국 VS 포르투갈전
이제부터 서서히 이성을 심하게 잃기 시작한다. 시작하기 전에 우리의 류지엔홍이라는 재수없는 넘이 장루라는 축구전문가라는 넘한테 물어본다.(그래두 들어보면 중국에서 첫손꼽히는 축구전문MC와 해설가라구 한다.. 믿기지 않는다구?어쩌냐? 나도 믿기지 않지만 사실이라는데..)
류지엔홍 : 누가 이길것 같습니까?
장루 : (단호하게) 폴투갈.. 유럽하고 아시아가 실력이 비교가 되냐구요.
여자진행자 : (고소한듯) 저 수많은 한국축구팬들은 어쩌죠? 호호호.. (빨랑 져서 우는것 보고 싶다.)
시작이 이랬다. 기분 엿같았다. 근데 져야할 우리가 포르투갈전에서 이겨 버렸다.
경기가 끝나고 한국 인천에서 환호하는 수많은 사람들...기뻐하는 선수들의 환호성이 끝나고 한국에서 다시 중국으로 카메라가 돌아왔다. 그때 스튜디오에는 2명의 남녀 MC와 1명의 축구전문가라는 거뜰이 있었는데 완전히 똥씹은 표정이 되어 있었다. 아무도 안 웃고 하도 울상이라서 무슨 큰일난 줄 알았다.
그전에 경기할 때부터 열쉬미 한국을 씹더니 이제는 더 심하게 씹어댔다. 개네들 보기에는 폴투갈이 2명이 홍파이(紅牌-레드카드) 받고 나갔고 다시는 이런 경기를 보고 싶지 않다는 둥, 심판판정이 편파적이었다는 둥 하며 폴투갈에 대해서 엄청난 애도의 감정을 표출했다.
그리고는 어떻게 월드컵에서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냐는 식으로 이야기가 이어졌다. 자기네들 프로리그에서 심판한테 돈 먹이는 일이 하도 비일비재하니까 월드컵에서도 그런다고 생각을 했는가 보다. 이날 상태가 장난아니게 심각했다. 3명 모두 얼굴도 말이 아니고 말도 막하고...
글구 포르투갈에 대한 애도의 음악과 함께 포르투갈의 화려한 황금세대라는 애들 얼굴과 우리에게 레드카드 받는 것.. 글구 피구의 얼굴이 보이면서 마무리한다.
한국 이겨서 잘 됐다는 건 기대도 안 하는데 너무 심하게 폴투갈 편애한다. 그래두 이해했다. 아무래도 폴투갈이 인기있는 팀이니까...기분은 엿같았지만...
한국 vs 이탈리아전
이때부터는 거의 광분하기 시작한다. 글구 한국이 혹시라도 8강이라도 오르면 큰일이 나기에 시작전부터 우리는 정당한 승부를 보기를 원한다고 계속 한국팀이 폴투갈을 심판매수해서 돌려보냈다는 생각이 들게 계속 이야기를 한다.
그러다 현장을 넘겨서 현장에 있는 아나운서와 헤설자가 진행했다. 시합이 시작되었다. 이탈리아 애들 전반에 한골 넣었다. 넘 좋아하고 멋진골이라고 계속 칭찬일색이다.
그러다 우리가 패색이 짙어지는 후반전이 되자 안심이 되는듯이 편안한 목소리로 이탈리아가 스페인이랑 만날거 미리 얘기하기 바쁘다.
글다 88분 통쾌한 우리 설기현의 동점골이 나왔다. 진짜 단한마디도 설기현 칭찬 않하고 이탈리아 수비수의 실수로 골을 얻은거라고 하더라.
글구 후반 우리의 페이스로 가다가 끝내 우리 안정환의 골든골...
게임이 끝났다.
이제부터는 장난이 아니게 되어버렸다. 앞경기에서 개네들이 그렇게 흠모하던 아시아의 진정한 강자 일본이 떨어졌는데 어떻게 한국이? 상상이 안되는 결과가 나와버렸고 메인스튜디오로 돌아온 cctv-5는 이제 완전히 초상집이 되었다. 여자MC는 울먹울먹한다. 자기가 이탈리아 친구들이 많은데 너무 기가 막힌단다. 한국이 이길 수가 없는데 편파판정 덕에 억지로 이겼다는 생각이 들게 말을 팍팍한다. 남자MC는 심각한 얼굴로 맞장구치고...
한국팀에 대한 유일한 칭찬.
"열심히는 하는것 같더라.." 이거다.
글구 심판의 편파판정 문제가 이번 월드컵을 얼룩지게 하고 있고 이미 많은 사람들이 이런 월드컵을 보고 싶어하지 않을 거라고 한다.
진짜 한국 절대 칭찬 안한다. 아니 위에서 하지 말라고 명령을 해서 그러는지 몰라도 칭찬이라는게 음.. 체력은 괜찮네.. 하지만 기술은 이탈리아랑 비교가 안된다... 이게 요지다.
그리고나서는 이탈리아팀의 경기가 나오고 그 역사와 그 앞의 시합을 보여주면서 슬픈 음악이 나오고 그들은 갔다고 한다. 너무 안타까운듯이..
나 그때부터 야마돌아서 북경으로 날아가서 이 두년놈을 가만 안 놔둘려고 했다. 그나마 설기현골 터지면서부터 시작해서 계속 걸려오는 아는 중국인들의 축하 전화에 겨우 참고 넘어갔었다.
이틀 경기 쉬는 동안
이틀쉴 때 또 했다. 뭘했냐구? 한국씹기!!
이때는 더노골적으로 나오더라... 오전에 바빠서 못보고 오후에 잠깐 들어가서 또 이 빌어먹을 cctv-5를 봤는데 이탈리아 방송(심판의 편파 판정에 관한것.. 편집 잘했더만..)을 30분 넘게 보여주면서... 이번 승리는 한국이 강탈해갔다는 식으로 방송을 진행했다. 아예 여자 MC는 이탈리아가 한국에게 승리를 빼앗긴 것이 억울해서 주먹으로 탁자를 치면서 흥분하더군. 남자MC는 근엄하게 한국팀과 이탈리아의 경기가 불공정했다고 결론을 내리고는 다음 한국의 의견을 들어보자면서 한국의 붉은 악마가 기뻐하는 모습 5분 나오고는 이게 반대의견 이었다는 식으로 진행을 한다.
그리고는 FIFA에서 이번 심판이 공정했다는 내용이 나오고 이번에는 다른나라에서 뭐라는지 들어보겠다는식으로 하면서 이탈리아의 방송과 신문에서 한 이야기를 제일 많이 이야기를 하면서 불공정성을 강조하고는 맛배기로 AP, AFP의 방송 내용과 각종 외국 축구방송을 보내준다.
당연히 이탈리아는 억울하다고 하고 이탈리아를 제외한 모든 방송이 한국의 승리를 치하하는 내용이더라.
이런식으로 월드컵을 진행하면 세계가 월드컵에 관심을 잃는다고 하는 소릴 또 지껄인다. 완전히 한국이 이긴 건 범죄행위다. 감히 어디서 이겨, 이 분위기다.
한국 vs 스페인전
이제부터는 나도 정신 바짝 차리고 이 인간들이 무슨말을 하는지 들어봤다.
한국팀에 대한 이야기에서 항상 빠지지 않고 심판 편파판정 이야기가 나온다. 누가 보면 cctv-5가 스페인방송인 줄 착각할 것 같았다. 근데 8강전부터 FIFA에서 문제소지가 있는 심판들을 다 빼고 문제성이 없는 사람으로 넣었단다.
우리가 한참 전반전에 밀리고 우리한테 자꾸 불리하게 판정을 하니까 심판이 이번에는 공정한것 같다면서 뭐 유럽컵에서도 뛴 권위있는 심판이란다. 그리고 오프사이드로 판정된 한골과 그 이후에 심판이 공이 선에 닿았다고 판정했는데 골을 넣었다. 별말은 없었다. 그냥 오프사이드과 선에 닿은 거란다(나중에는 완전히 다르게 이야기한다).
글구 넣을듯 넣을듯 하던 스페인이 끝내는 한골도 못넣었고 연장전까지 들어갔다. 거기서도 한골도 못넣었다.
내 글쓰는게 이상하다구? 한국이 막아냈다, 한국이 못 넣었다가 아니라 왜 스페인이 한골도 못넣었다고 하냐고? 우리가 공격하면 위험하다고 하고 스페인이 공격하면 좋은 기회라는데 ..개네들 관점이 어느나라 관점인지 필이 오지 않냐?
근데 문제는 계속 못넣다가 골문을 맞춰버렸네.. 거의 비명에 가까운 안타까운 소리가 나오더라.... 어떡하냐고..
드뎌 승부차기.. 긴장된 분위기에서 이운재의 선방으로 스페인의 4번째 골을 막아내고 한국의 홍명보가 대미를 장식하면서 우리가 4강에 진출했다.
이제는 11:11로 찬 거잖아? 그전처럼 11:9나 11:10도 아니고 레드카드 한장도 없었잖아.. 또 승부차기로 승패가 결정났으니 말도 못하잖아.. 이건 한국 골기퍼가 잘한거니까..
다시 메인 스튜디오로 돌아왔다.
스튜디오로 돌아가니 두명의 MC의 얼굴이 갑자기 자기네 부모가 죽었다는 소식을 들은 사람 표정이었다. 전혀 기뻐하는 건 둘째치고 얼굴이 작은 미소조차 없다.
여자 MC는 우리나라가 이겨서 울었는지 울음을 참고 있는 표정으로 화장지를 왼손에 들고 있다. 남자 아나운서의 얼굴은 완전히 똥씹은 표정이고..
남자MC는 우리가 심판의 편파판정으로 이겼다고 하고 싶은데 그러지를 못해서 안타까운 목소리로 심판판정 이야기는 못하고 한국이 완강하게 경기에 임해서 이겼다는 식으로 간단히 아시아 국가가 최초로 4강에 갔다고 30초정도 이야기하고 끝낸다. (다른 나라같으면 이런 저런 설명과 화면 보여주면서 시간보낸다. 근데 한국팀은 그딴것 없이 그냥 끝난다. 간단히 승리했다는 사실관계만 이야기하고..)
억울해 죽겠는지 심판의 오심이 있었다고 그때서야 앞서 두장면을 열심히 보내준다. 글구 끝나고 스페인선수들이 심판에게 덤벼들라고 하는 장면 계속 보여주고...
그리고 또 나온 여자MC.. 울먹이면서 얼굴이 엄마가 죽었는데 방송하러 온것 같이 울상이 되었고 이미 한국팀이 이기는걸 보고 메인스튜티오 나오기 전에 한번 울었는가 보더라... (여자 MC는 맨날 웃고 농담하고 하는 게 주업인 보조MC인데 우리가 이기면 얼굴이 항상 저렇게 되었다.)
글구 스페인에 대해서 소개하면서 안타깝게도 스페인이 갔다고(한국이 갔어야 되는데..쉬파..) 하면서 또 슬픈 음악나오고 스페인팀 나오는데 경악스러운 건 앞서 경기에서 위의 두 장면만 집중적으로 3~4차례 나오면서 두번째 코너선에서 볼을 스페인선수가 차는 걸 앞뒤로 슬로모션까지 해서 보내주더라.. 이런 빌어먹을 자식들..다른넘들한테는 하나도 그러지 않으면서...
애네들이 하는 한국칭찬은 간단하다. 열심히 했다는거, 이 한마디다.
또 월드컵에서 불공정한 장면이 너무 많이 나온다고 갑자기 이야기한다. 우리가 엉터리로 이겼다고 말하고 싶은 거지.. 뭐가 잘못된 거라고 하고 싶겠지....
여자 MC는 흥분해서 한국팀이 심판의 오심으로 이긴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이야기하면서 울먹이고 남자MC는 준엄한 목소리로 한국팀은 아시아를 대표한 것이 아니라 한국을 대표한 것이라고(내용은 편파판정이 또 작용해서 4강에 진출했다는 뉘앙스이고)... 광주구장의 카드섹션에서 아시아의 자존심이라는 글을 보고 그러는 것이다. 감히 어떻게 한국이.. 일본도 아니고 중국도 아닌.. 감히 한국이.. 그들은 인정안한다. 아니 하고 싶지 않은 거다.
경기가 다 끝나고 맨 나중에 뭐라는지 들어보니 편파판정이라고 하기가 좀 어거지성이 되니까... 갑자기 이번 승리는 진짜라고 한다. 진짜라고? 그럼 앞서 시합은 가짜였구?
그리고 바로 이번 월드컵에서 심판문제가 많았다는 이야기와 그에 관련된 각 시합을 보여주면서 역쉬 한국시합을 으뜸으로 다루고 있다.
짜증나지? 나두 짜증난다. 문제는 이 CCTV-5라는 게 중국대륙의 유일한 국영북경 중앙방송의 스포츠 전문채널이라서 가장 공정성을 인정받고 있다는거다. (그럼 다른건? 상해 위성방송이라는 건 듣는것 자체가 원래 엄청난 인내력을 요구하는 스포츠 방송이라고 후배가 그러더라. 짜증나서 한국방송 찾아 간다고..)
근데 이정도니 우리의 승리를 13억의 이 거대한 나라가 어떻게 이해할지 알만하지.. 어디 신문에는 교민애가 학교갔는데 한국사람 비겁하다고 해서 울고 왔단다.
방송에서 이러다보니 소후나 시나같은 중국의 대표적인 망사이트에서 한국을 개와 돼지.. 그외 각종 중국 최고의 욕들을 곁들여서 이야기하고 있다. 들어가서 열받지 마라.. 나도 이렇게 많은 다양한 중국욕이 있는지 이제서야 알았다.
하지만 내가 마지막으로 강조하고 싶은건 이런 인간들이 중국인중 일부라는거다. 내가 아는 많은 중국인들이 진심으로 우리의 승리를 기쁘해주고 같이 응원하고 그런다.
그리고 이런 방송에도 불구하고 객관성을 유지하고 있는 중국인들도 많다. 모두 싸잡아서 뭐라고 하면 절대 안된다. 그런 사이트에서 욕하는 놈들은 우리나라도 많이 있는 정신나간 애들이다. 그런걸로 전체 중국인을 트집잡으면 우리도 우습게 되는거다.
하지만 이 국영 중앙방송 CCTV-5는 우리의 KBS, MBC, SBS를 합쳐 놓은 것보다 더 영향력이 큰 방송이다. 이런데서 이렇게 노골적으로 반한 친일 감정을 마음껏 드러내고 있다. 왜 친일이냐고? 일본팀 시합에서는 일본팀에 대한 칭찬에 침이 마른다. 아시아 최고의 수준이고 선수 하나하나의 재능이 넘친다. 우린 ? 그냥 열쉬미는 한다는 정도다..
우습지? 일본이 터키한테 지고 나가니까 또 그 슬픈 음악 나오면서 남자 MC가 그들은 젊고 앞으로 더 많은 경기에 참가할 수 있을 거라는 식이다. (아시아축구의 희망이라니까!!! )
우린 ? 나이도 몰라.. 그냥 무조건 개무시하고 넘어간다. 선수 설명해 주는 것 절대 없다(일본선수는 정말 잘안다.. 소상하게). 아프리카 세네갈보다 우리를 더 뭐하게 취급한다.
글쎄? 누군가 너 제대로 들은거냐고 묻는다면 솔직히 자신없다. 내 중국어가 대단치는 않아서 모든 말들을 중국인처럼 알아들을 수는 없다. 하지만 최소한 우호적인 것과 비우호적인 것은 분위기로라도 가린다. 제발 어디 한국방송에서 이번 CCTV 방송들 다가지고 가서 분석해서 텔레비전에서 그것이 알고싶다에서 해 주었으면 좋겠다.
나도 결코 중국 미워하는 사람은 아니다. 중국친구들도 많고 산 지도 오래됐다. 누군가 묻는다면 한국 다음으로 중국을 사랑한다고 한다. 이건 진심이다. 하지만 이번 CCTV-5로 너무 실망했다. 그리고 솔직히 분노했다.
마지막 독일과의 시합에서는 뭐라고 할지 궁금하다..
내 예상에는 만약 CCTV-5가 독일 응원 안 한다고 해도 결코 울나라 응원은 절대 안할거다... 누가 중국이 아시아냐고 물으면 차라리 유럽이라고 해라... 땅덩이는 대충 붙어 있으니까 그렇게 슬퍼하는 것 아니겠어?
나는 궁금하다.. 중국인은 겉모습은 황인종이면서 백인종의 마음을 가지고 있고 위치는 아시아이면서 스스로 유럽이라고 착각하고 사는건 아닌지.
누군가 나에게 너 울나라 졌는데 왜 지랄이냐고 물으면 우리가 졌다는 결과보다 너무나 훌륭하고 열심히한 우리의 대표팀 선수들 때문이라고 말을 하고 싶다(너무 대외적인 멘트같기도 하다..이해해 주라..그래도 내 솔직한 마음이다. 아마 한국사람치고 이런 기분 아닌 사람이 없을거라고 믿는다.)
오늘 독일과의 경기에서 너무나 훌륭하게 잘싸웠다.
비록 졌지만 중국어로 페이창만이(非常滿意-굉장히 만족한다)했다.
근데 우리말고도 어디서 수억이 넘는 사람들이 이 경기를 보고 페이창만이 했는가 보더라.. 어쨌든 드뎌 바다건너 한국과 중국이 같이 만족하는 의견통일에 한번 이른것 같다(졸라 좋겠다).
그리고 앞서 <누가 한국이 이겼다고 하는가-cctv-5 편파방송>이 나간 후 많은 분들이 메일을 보내주셨다(나도 모르는 사람들한테 메일을 처음으로 이렇게 많이 받아봤다. 역쉬 딴지일보 대단하다..). 중국에 현재 거주하고 있는 많은 분들은 왜 그보다 더 심했던 이야기는 다 뺐냐고 이야기를 많이 했다.
중국 신문 이야기가 많았다. 근데 이것까지 이야기를 하면 너무 많아서 내 능력으로 그걸 정리하기는 불가능하다.
중국신문을 보면 cctv-5에서 직접 못했던 이야기(한국은 편파판정으로 이긴 더러운 팀이다, X도 실력도 없다)가 더 명확하게 나오고 있다.
나 요즘 중국신문은 안본다. 일부러..너무 열받으니까. 나 혈압이 상당히 높아서 너무 열받으면 위험하기에 아내가 말린다. 중국신문은 절대 보지 말라고.. 아마 많은 중국교민들과 유학생들이 보고 환장을 했으리라고 생각이 된다. 나도 한번 보고 신문을 구겨서 휴지통에 버렸었다.
어느 정도인지는 상상에 맡기겠다.(최근에 좀씩 나아지고 있다고 하는데 모르겠다. 한국분위기가 졸라 이상하게 돌아간다고 생각이 되니까 그런가? 어쨌든 내일 한번 찾아봐야겠다. 진짠지)
참고로 중국신문은 우리와 이탈리아의 시합이 있은후에 이탈리아 신문보다 더 흥분하고 더 분개하는것 같더라.
아마 이탈리아 방송국 RAI가 FIFA와 한국전 심판을 고소하지 않았으면 중국의 CCTV-5가 하지 않았을까? (농담일것 같은가? 글쎄..난 아니라고 본다. 만약 니가 cctv를 봤으면 고개를 끄덕였을걸..)
왜 중국이 이렇게 오버질을 하냐구?
그건 이유는 많은데 누구는 중국인은 이탈리아와 포르투갈, 스페인 축구의 수호천사이기 때문이란다.. 푸하하.. 아니 어찌보면 유럽축구의 보호자를 자처하는건 아닐까도 생각이 든다(나중에 이야기하자..).
많은 메일에 왜 그런지에 대해서 분석을 해달라고 했다. 이유는 읽는 사람 각자가 다 알거라고 생각을 하고 내 중국친구와 이에 대해서 한 대화를 간단히 축약해서 마지막에 실어줄테니 각자 알아서 추측해봐라.
그 이야기는 그만하자..일일히 그런식으로 말한 신문과 인터넷사이트 찾아서 제목만 정리해도 게시판 용량 초과할 정도가 된다.
이번 경기가 있기 전 쉬는 날(막판에 가니까 며칠에 한번씩 하잖아..)에 열쉬미 CCTV-5에서 지난 경기 엑기스를 해주었다. 글구 전문가인지 뭔지 몰라도 류지엔홍과 그의 친구 둘이 둘러앉아서 3자 좌담회를 하더라..
내용이 뭐냐고? 흠..이번 월드컵의 문제점에 대해서 토론을 하는 것이었다.
우선 심판판정 문제가 가장 많이 나왔다. 당연히 한국 졸나 많이 씹혔다. 실력도 안되는게 어떻게 4강까지 갔냐? 이게 개네들이 하고 싶었던 이야기였는데 비비 꼬면서 말하더라...
세명중 한명이 난 한국팀이 이기는게 좋다고 하니까 나머지 둘이 허탈하게 웃더라..(이 새끼가 돌았나? 이런 분위기..물론 그 이야기한 넘도 농담인 것도 같더라만..)
전세계 축구팬의 분노에 찬 메일 400만통이 한국, 이탈리아전 이후에 FIFA에 꽂혔고.. 어떻게 이런일이 있을수가 있냐고? 세계적인 행사 월드컵에서.. 이건 축구팬에 대한 모독이라고..
그리고 한국의 86, 88올림픽 이야기(원래 개네들이 심판 매수하는 게 전공이라는)... 세계를 위한 월드컵이 아니라 한국을 위한 월드컵이라는 분노에 찬 목소리, 한국인에 대한 준엄한 꾸짖음.. 씨바 역쉬 중국은 세계의 중심이고 심판자였다. 일개 방송국에서 한국인 전체를 씹을수가 있잖아..
내용의 핵심은 검은 손에 의해서 일그러지고 있는 월드컵이 되겠다.
누가 검은손이냐고? 누구겠어? FIFA? 글쎄 내가 듣기에는..아시아에 있는 대~한민국이라는 응원구호를 쓰는 나라라는 분위기더라....
며칠이 지난거라서 기억이 잘안나는데 붉은 악마가 자발적인 응원단이 아닐거라는 이야기와 (그럼 뭐냐고? 한국정부가 동원했거나 대기업이 쩐주고 만든것 같다는거야.. 그것두 두세달동안 대~한민국이라는 구호까지 교육해서.. 중국인이 생각하기에는 그거 할려믄 두세달 걸린다) 사소한 한국 경기장의 불편함.. 심지어 광천수를 못가지고 가게 한다고 불평까지 하더라.. (씨파... 앞에 있었다면 우선 아구창을 한번 돌리고 혹 중국에 니네가 그렇게 불편해 하는 그 정도 시설의 축구 전용 경기장이라도 있냐고 묻고 싶었다.)
광천수하니까 이해가 잘안가냐? 약간 설명해주면 말이다.
중국 축구장에서는 대부분의 우리의 중국 치우미(球迷-광적인 축구팬이라는 뜻 되겠다)들이 중국차를 푹 끓인 후 식힌 차물을 넣어가지고 가서 그걸 마신다..물론 그외에 용도도 있다. 주로 마음에 안드는 선수의 대갈통을 향해 던지는 용도로 많이 쓰는데 (한중전에서는 한국응원단을 향해서도 많이 쓴다) 이번에 그게 안 되어서 불만인지 그런 이야기까지 한다.(쉬파..그것만 허용됐음..중국이 브라질이나 터키 다잡는 건데.. 그럼 중국이 우승인가?)
한마디로 한국의 모든것을 꼬투리 잡고 씹었다. 특히 류지엔홍말고 그의 친구 안경쓴 넘이 정도가 젤루 심하더만. 물론 류지엔홍도 절대 안물러서더라. 역쉬 만만치 않은 넘이다.
이건 그저께 이야기고.. 한독전이 있은 오늘 낮에 사천방송인지 호남방송인지 CCTV인지 몰라도 한국이 나와서 잠깐 앉아서 보니까 우리의 중국치우미들이 한국에서 열라 고생했던 고난의 행군이 나오는걸 봤다.
광주와 서귀포, 서울이 나왔다.(아..내 조국..언제 봐도 마음이 흡족하다.)
인천공항에서 중국으로 떠나기전에 인터뷰한 중국치우미가 하는말이
한국은 언어도 틀려 불편하고 (그럼 같을줄 알았단 말이더냐?), 먹는 것도 달라서 불편하고, 자는 것도 넘 불편했고 여러가지로 넘 고생했다.
나는 그가 미국화교가 아닐까도 생각을 해봤다. 도저히 대륙의 중국인이 한국에 가서 그 방송에 나온대로 우등고속같은 버스(아직 중국은 이런거 없다)와 한국에 많고 많은 중국음식점(대륙의 중국요리와 한국건 조금 틀리긴 하다)에 가서 밥 먹구 불편하다면 세계 어디가 그들에게 편할까?
지금껏 어떤 월드컵 개최국이 한자로 표기된 교통표지판과 버스판대기를 붙이고 다녔단 말이냐? 글구 세상에 쌀을 주식으로 하는 나라가 많을까, 주식으로 안 하는 나라가 많을까? 한국은 빵을 주식으로 했었나?
또 중국어가 세계 모든 나라에서 다 통하는 만국공용어인줄 알았단 말이냐? (한국사람은 한자도 쓰니까 중국어 다할 거라고 생각했나보다)
내가 알기로는 이번에 중국축구팬을 위해서 많은 중국어 자원봉사자와 대대적인 중국어 안내판을 설치한 것으로 알고 있다. 근데 그게 불편하다니?
비행기타고 가는 시간이 너무 길어서 그랬나? (중국에서 한국까지 1시간30분 걸리는데 이건 중국국내선 걸리는 시간보다 짧으면 짧았지 길지 않은데..)
그 사람들이 혹 기적이 일어나서 중국이 월드컵에 다시 참가해 유럽 어떤 국가나 남미에서 월드컵 응원하러 가면 너무 불편해서 아예 자살을 하진 않을까 걱정된다.
어쨌든 우리는 한국에 너무나 우호적인 이웃을 옆에 두고 살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한국의 아주 작은 결점을 하나 하나까지 차분히 정리해서 좀더 나은 방향으로 고치라고 호통치고 있지 않은가? 선도해 주려는 그들의 자세는 언제 봐도 훌륭하다.(2008년 북경올림픽은 어떨까 기대된다..이런 꼼꼼한 사람들이 하는 올림픽이니 얼매나 완벽할까?)
경기가 끝나고 중국의 스튜디오로 돌아왔을때 기쁨에 겨운 cctv-5 我愛世界杯 스튜디오가 나왔다.
아~~ 이 얼마나 기다리고 기다리던 시간이란 말이냐?
우리의 주인공 남자MC 류지엔홍(劉建宏)과 여자 MC 션빙(沈氷-이뇬이름은 며칠전에 친구 두뇬과 같이 좌담회 한다고 텔레비전에 나와서 알았다)은 입이 귀에 걸릴 정도였다.
이걸보고 중국어로 페이창만이(굉장히 만족해한다)라고 하는걸 알았다.
특히 류지엔홍은 기쁨을 참느라 어쩔줄 몰라서 힘들어했지만 션빙이라는 여자MC는 나이가 어리다보니 감정 조절을 못해서인지 길가다 금주운 사람마냥 감격해했다. 한국경기중계하면서 이렇게 기뻐하는 것 처음 봤다. (하긴 얼마나 기뻤겠어.. 한국이 드뎌 졌잖아.. 니네들도 맘고생 많이 했다.)
역시 중국은 유럽이랑 땅덩이가 붙은게 분명하다.
끝나고 평가가 있었다.
오늘 나온 해설자는 평소에 잘안나오던 사람같았는데 여자MC 션빙이가 물었다.
션빙 : 어떻게 다른 유럽팀은 졌는데 이번에 독일은 이겼죠?
해설자넘 : 정확한 실력차이가 아니겠습니까? 오늘 시합의 심판이 공평하고 깨끗했고요.
역쉬 니네들이 보기에 심판이 공평하고 돈 안 받아 먹으면 어떻게 한국이 이기겠어? 글구 이게 정확한 한국팀의 실력이라고 하잖아...
뭔말인지 알겠지? 이건 애네들 머리속 깊숙한 곳에 박혀 있는 사상이니 그냥 넘어가자. 원래 이런건 다 알았잖아...
근데 내가 진짜로 야마도는 건 류지엔홍이라는 이 축구전문 MC의 뛰어난 해설을 들었을 때였다.
독일팀은 운이 좋아서 결승전에 진출한겁니다. 독일이 붙은팀은 모두 2류팀이었고 독일도 사실 유럽에서 1류팀이 아닙니다.
그럼 유럽의 2류팀과 붙어서 진 우리는 역쉬 3류팀? 내 입에서는 나도 모르게 한마디
쉬파..뭐 저런게 다있지?
오늘 독일과 붙은 팀은 3류팀이고 그 3류팀이 애네들이 그렇게 흠모하는 1류팀 폴투갈, 이탈리아(이탈리아 주장 말디니가 어제 생일이었다고 이탈리아축구에 대해서도 방송까지 해주더라.. 정말 놀랍잖냐? 역쉬 유럽축구의 수호천사다), 스페인을 편파판정 내지 오심으로 집에 돌아가게 해버렸다.. 이것이 결론 되겠다.
이 결론을 강조하기 위해 독일팀이 운이 좋다고 4~5번 말을 하더라.
어쨌든 오늘 CCTV-5 기분 무지 좋아보이더라. 생전 안보여주던 그전 한국팀 경기 모습도 자주 보여주고.... 글구 오늘 우리가 경기끝나고 몇분만에 상암경기장에서 관중들이 졸라 빨리 없어졌다고 희한하다고 하더라. (푸하하.. 드뎌.. 슬퍼서 집으로 바로 달아났군..)
맨 마지막에 류지엔홍이가
오늘 경기 마음이 아주 긴장되었습니다. 우리랑 상관도 없는데 말이죠.
졸라 이상하지? 왜 긴장되었을까? 같은 아시아팀으로서 한국이 이기길 바라다 보니 그랬을까? 그래서 끝나고나니 그렇게 잎이 귀에 걸릴정도로 웃고 목소리가 기쁨으로 떨릴까?
각자 상상에 맡긴다. 오늘 아마 류지엔홍과 션빙이는 중계끝내고 하이파이브하고 기쁜마음 안고 맥주 한 잔 하러 갔을 것 같다.
많은 독자들이 메일로 자주 하는 질문중 하나가 왜 이렇게 중국신문과 cctv-5이 심하게 편파방송을 하냐는거다. 답은 아마 인터넷사이트 곳곳에 떠돌아다닐것이라 생각된다(그것들 대부분 정확한 분석같다).
딴지일보에서 일본의 분위기를 읽고 고개를 끄덕였다. 일본애들은 최소한 자신의 감정을 조절할 줄 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근데 중국은? 그런건 아직 멀었고 또 한국에 대해서는 신경도 안쓴다. 아마 앞으로도 더할 것 같다는게 내 개인적인 생각이다.
이번 cctv-5의 편파방송은 평소 친중국파라던 나에게 많은것을 생각하게 했다. 과연 중국은 우리에게 뭔가? 라는 거창한 주제로 말이다.
내 결론이 뭐냐고 ? 21세기의 동반자? 조까다!!!!
내가 아는 중국인 친구중 젤루 친하고 한국의 승리를 가장 기뻐해준 중국친구넘한테 전화로 물어봤다.
나 : 이럴수가 있냐? cctv-5의 진행하는 넘들 너무 심한거 아니냐? 우리가 니네들 한국왔을때 얼마나 잘해주고 응원해줬는데 고작 이렇게 우리를 까다는걸루 보답을 하냐?
친구넘 : 지금 중국분위기가 이렇게 돌아가는건 나도 첨봤다. 문제가 있다.
나 : 너 보기에도 우리가 진짜로 심판땜에 이겼다고 생각하냐?
친구넘 : 어떻게 말해야 하나? (존나 곤란한 질문일때 답하는 중국어가 있다.점머 슈어~~라고) 글쎄 약간 그런면이 있지
나 : 너도 똑같구나.. 이번에 니네들은 좋은 친구들을 많이 잃었다. 니네들이 보기에는 중국팀의 참패로 상심한 중국인민들의 마음을 달래줄려고 희생양으로 한국을 그렇게 씹어댔고 목적을 달성했는지 몰라도 나중에 그 댓가는 다시 중국에 돌아오게 되어 있다.
친구넘 : 나도 우리가 넘 했다는 생각이 든다. 중국인의 한사람으로 사과한다. 신문이야 원래 그랬다쳐도 cctv-5의 월드컵중계는 객관성 거의 없이 한국씹기만 몰두했었다.
나 : cctv-5가 가장 공정하고 정확한 스포츠 방송이라고 니가 나에게 말하지 않았냐? 그들은 도대체 왜 그런거냐?
친구넘 : 한마디로 한국이 너무 멀리 나가서 그렇다. 원래 공한증 땜에 한국축구팀을 안 좋아하는데.... 우리랑 한발짝 차이라고 항상 말하던 류지엔홍같은 넘이 보기에는 10발짝 이상 차이가 나니 속이 탔겠지. 중국 축구는 한국 축구에 대한 초월이 첫째 목표다. 하필 중국이 참패했는데 너무 한국이 잘하니 그것에 대한 질투심이 주된 원인이 된것이다. 중국사람중에서도 이번에 한국의 실력이 없었다면 4강근처도 못 갔을 거란 걸 알고 있는 사람도 많다. 단지 말을 안할 뿐이다.
나 : 왜 평소에 중국인은 일본에 대해서 반일이라면서 축구에 있어서는 왜 그렇게 친일이냐? 난 그 이유를 모르겠다.
친구넘 : 나도 잘은 모르겠는데 일본은 우리가 몇번 이기고 했었는데도 저번 아시안컵 우승, 컨페드컵(중국에선 대륙컵이라고 한다) 2위라서 평소 실력이 있는것 같아서 그런지 아무도 일본팀의 선전은 이상하게 생각하지 않는다. 그리고 당연하게 생각한다. 아마 일본이 4강갔음 이런 일도 없을거다.
유독 한국팀 미워하는 사람이 많다. 글구 류지엔홍하고 션빙같은 넘들은 모두 친일파에 가깝다. 원래 중국에서 배웠다는 년놈들중에 역사를 잊고 그 지랄을 떠는놈들이 많다. 나두 싫다. 그런것들.
나 : 니네는 니네 축구에 대한 이야기보다 이번에 한국축구가 심판매수해서 4강까지 갔다는 이야기를 휠씬 더 많이 했다. 니네가 유럽국가도 아니고 한국이 선전하면 월드컵 티켓이 아시아에 많이 오고 그게 바로 니네들이 가장 큰 수혜자가 된다는걸 모른단 말이냐? 나는 아시아에 표가 지금보다 더 작게 배정되었음 한다. 그래야지 니네가 심판매수해서 4강올라간 한국팀을 진짜 실력으로 이길거 아니냐?
친구넘 : 너무 화내지 마라.. 우리가 한국팀한테 택도 없단 건 모두 안다. 그것땜에 더 열받아서 이번에 우리가 그런 거다. 류지엔홍과 션빙이라는 것들의 이번 행동에 대해서 진심으로 사과한다.
나 : 지금도 한국팀까대기 바쁜데 무슨 니가 사과냐? 내가 너네 월드컵 진출했을때 축하해주고 올림픽유치했을때 그렇게 기쁘해준 것은 진심이었다. 하지만 니네나라 사람들은 우리의 선전을 보고 우리가 개최국이었다고 편파판정 덕 봤다고 욕하기 바쁘지... 축하해줄 생각도 배울 생각은 아예 없는것 같더라. 그래서는 아마 앞으로도 계속 한국팀을 만나면 질것이다.
친구넘 : 그점에 대해서 나도 인정한다. 이런 분위기로는 중국축구가 한국축구나 일본축구를 이기고 아시아의 강팀이 되기는 어렵다. 우리는 아시아에서도 2류팀이다. 그리고 이번에 월드컵 나간 것도 한일 양팀이 없어서 가능했지 아니었다면 불가능했다. 그래서 그 실력으로 월드컵 나갔으니 그렇게 참패를 당한거다. 이번 중국의 행태는 같은 아시아국가로서 정말로 부끄러운 일이었다. 다른 모든 아시아국가가 한국을 칭찬했다는데 우리는 질투심 땜에 씹기 바빴다. 너무 미안하다.
이렇게 해서 대화는 끝났다. 넘 열받았다.
하지만 중국인이 왜 그랬는가는 대충 이 친구의 말속에 들어가 있으니 각자 알아서 판단을 해라. 그래두 이친구는 친한파 중의 하나다. 한국도 2번이나 왔었고...
이번 월드컵을 계기로 우리가 많은것을 배운것 같다.
원래 중국의 반응에 너무 과민할 필요는 없었겠지만 이번에 cctv-5가 한것은 정도를 너무 심하게 벗어난 행동이었다.
나는 개인적으로는 좋은 경험이었다고 생각이 된다. 이제는 누가 21세기의 이웃나라 중국은 우리에게 친구냐고 물으면 나는 간단하게 대답하겠다.
조까!! 친구는 무슨 얼어죽을 친구냐? 그딴 친구는 한 트럭 갔다 주면 트럭은 빼고 나머진 서해상에 모두 빠뜨려버려라!!!
저는 지금 중국에 이년째 유학하고 있는 유학생임다.
포르투갈전이 있었던 날부터 딴지에 올라오는 해외 특파원들의 보도를 접하면서 찢어지는맘 부여잡고 있다가..오늘..더이상 참을수가 없었슴다..
포르투갈 전이 끝났을 때부터... 중국 언론과 인터넷 게시판에는 한국이 심판을 매수했다는 이야기가 돌기 시작했습니다. 아 포르투갈 없는 월드컵이 웬말이냐.. 한국넘들이 비겁한 플레이로 월드컵을 망치고 있다...
북경의 유력 일간지 경화시보에는 오랜 형제 국가인 미국을 한국이 구했다는 사실에서 우리는 월드컵에 모종의 음모가 있었지 않나 하는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없다는 내용의 기사가 실렸지요.
이탈리아 전이 끝났을때... 떼를 지어 교내에서 코리아를 외치는 유학생들을 향해 화분과 물병이 날라 왔습니다. 심지어 정말 친하게 지내던 중국 학생들한테서도 전화가 와서.. 너희들이 어찌 이럴수가 있느냐며 울먹이더군요.
인터넷 게시판엔 한국 돼지새끼들이 월드컵을 망친다.. 한국은 아시아의 수치다.. 한국이 8강에 가니 우리도 그럼 8강 실력이다.. 정몽준이 대통령 선거를 위해 심판을 매수했다.. 등등 온갖 글들이 다 올라 왔습니다. 심지어 야후게시판엔 한국인들이 중국 국기를 불태웠다는 소문까지 돌면서 한국 축구에 대한 비판이 이제는 한국인은 도둑놈이다.. 얼마전 한국 학생이 내 지우개를 훔쳐 갔다.. 등 한국 국민 전체에 대한 인신 공격으로 바뀌었습니다.
그래서 오늘 심판의 석연치 않은 노골 판정이 있었을때 저는 소파에 쓰러질뻔 했습니다.. 아 씨발.. 이 새끼들이 또 지랄하겠구나...
아니나 다를까.. 지금 소후 및 기타 중국의 대형 웹사이트의 게시판엔 한국인 욕으로 도배되고 있습니다. CCTV의 해설자는 오늘도 거의 울듯한 표정으로 한국이 또 이겼다고... 논평도 없이 화면을 끊어 버리고..
여긴..단순히 언론의 보도경향 문제가 아닙니다. 택시기사..친구들...모두가 한국인은 도둑놈이라는데..
아씨발 글재주 딸려서 더 못쓰겠습니다. 글재주 좋은 분들 많으시던데.. 혹 중국어 좀 아시는 분 있으시면 www.sohu.com 이나 www.yahoo.com.cn 등등 사이트의 보도나 게시판을 보시고 해외 통신원 소식란 귀퉁이에라도 실어 주세요.
우리나라와 시합한 건 이탈리아와 스페인인데 왜 내가 여기서 이지랄 하고 있는지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뭐..미친놈이 감정적으로 오바해서 지랄하고 있다고 생각하신다면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확실히 작년 한중전 폭력사건 어쩌고 하는 헛지랄 들이 한동안 인터넷을 떠다녀서 중국에 관련된 글들이 대부분 미친년 방구끼는 소리 취급 받는다는거 압니다.
하지만..오늘은 40도 짜리 백주를 목구멍에 털어 넣어도 점점 정신이 말짱해 집니다. 북경에서..광주에서..상해에서....수만의 한국 사람들이 어저면 저처럼 지금 뱃속에 백주를 들이 붓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그러고 보니..이렇게 중국을 욕해서 어쩌자는건지는 저도 모릅니다.
다만 열받아서.. 억울해서.. 평생에 한번 올까 말까한 이 민족의 대축제에서 왜 우리만 소외되어야 하는지.. 수리남에 있는 사람들 조차 그렇게들 좋아하는데... 나는 왜 학교갈 일이 두려운지..
지난번 <나는 한국인임이 자랑스럽다>는 기사를 쓰고 난 이후, 딴지일보 및 기타 다른 곳에서 중국 CCTV5 축구편파보도 이야기로 떠들썩한 것을 보고 몇 자 적는다.
이들은 그냥 대놓고 편파보도만 하는게 아니다. 편파보도 이야기는 이미 많이 전해졌지만 그 보다 더한 것은 한국 무시하기이다. 중국인들은 한국의 4강진출을 눈 앞에서 목격하고도 딴 소리로 일관한다.
션빙(沈氷)이라는 중국 여자 아나운서는 아르헨티나의 패전에 눈물 흘렸고, 이태리 친구들이 많다면서 이태리의 패전에 뒷이어 이태리 명품 제품들이 항상 이태리를 기억하게 할테니 잘가라는 격조 높은(?) 삼가 인사를 올렸다.
한국의 승리를 같이 축하할 한국 사람이 주변에 없어서 혼자 침대에서 구르면서 승리의 단독 세레머니를 펼치고 있는데 갑자기 텔레비전에서 한국노래가 나온다. 헉...
'안녕 내 작은 친구야 멀리 뱃고동이 울리면 네가 얘기 하렴 아무도 모르게 울면서 멀리 멀리 갔다고...'
이런 음악이 깔리면서 한국팀과 스페인팀의 페널트킥 장면이 흑백화면으로 나온다. 골이 들어가는 장면은 잘라내고 슛팅하는 모습만 나온다. 난 소름이 끼쳤다. 이 넘들이 정말 한국을 미워하는구나. 왜냐구? 곧이어 이어지는 해설을 나는 이미 짐작했기 때문이다. 션빙의 해설은 이 노래는 한국의 작은친구들(어린이들)이 부르는 - 젠장 김창완이 어린애냐? - 잘가(짜이지엔, 굿바이라는 뜻의 중국 작별인사)라는 뜻의 노래라고 한다. 한국이 스페인, 이태리를 짐싸서 돌려보냈단다.
거기까지는 좋았다. 우리가 걔들 짐싸서 보낸건 사실이니까. 그런데 이어지는 스토리는 그게 아니다. 이에로 선수의 은퇴 기념방송을 중국에서 해주는거다. 게다가 스페인과 이태리의 선전, 그리고 이어지는 3-4회 반복 골라인 아웃이 아니라는 무언의 시위성 슬로비디오, 이어지는 맨트 억울하게 눈물 흘리고 돌아서는 패전팀들입니다...
할말이 없다. 패전팀이 주인공인 다큐멘터리성 보도가 계속 이어진다. 이들을 집으로 돌려보낸 범인(?)을 한국으로 지목는 무언의 항의 - 붉은악마의 열광하는 장면이 다음장면으로 스쳐 지나간다.
MAN of the MATCH 를 중국애들이 지조때로 뽑았다. 한국 4강전이 있기 전까지 경기를 날짜별로 늘어놓고 경기당 최고 선수를 뽑는다. 아무리 기다려도 한국 선수는 안나온다. 황선홍, 유상철, 안정환, 설기현 모두 씹혔다. 덜렁 박지성 하나 나왔다. 물론 그 전에 일본선수는 두 명 나왔다. 말이 돼나? 한국이 일본보다 경기수만 두개가 앞서고 둘 다 연장전까지 뛰었는데 한국선수가 일본선수보다 적다.
4강 경기 전이다. 중국방송은 순식간에 독일 응원체제에 돌입한다. 장기판 비스무리한 자석 말판을 벽에 붙여놓고 독일 작전을 설명한다. 투톱이 골문앞에 버티고 있어서 센터링을 한사람이 실수하거나 유인하면 뒤에 있는 클로제가 마무리 헤딩슛을 날리는 간단한 작전이란다. 거기까지도 좋다. 한국작전? 작전이 뭐 있겠냐고 한다. 체력좋은 팀이란다. 제기럴. 하긴 지조때로 해설가가 한국팀의 작전을 분석할 능력이나 될까.
한국팀 경기와 거기에 대한 해설은 다른분이 올려주셔서 생략하기로 하고 신문에서 본것 몇 가지만 이야기 하자.
한국팀 경기 직후 축구신문에 선수들이 아닌 다른 사람 사진이 그것도 세장이나 나란히 실렸다.
헤드라인은 '이 사람들을 주목하라'. 그 사진은 다름아닌 한국전 심판들이다.
기사 내용은 이 심판들이 얼마를 받았을것이며 정몽준 회장이 정치적 목적으로 돈을 써서 한국을 승승장구하게 만들었다고 한다. 게다고 오늘 신문 기사는 더 끔찍하다 '한국승리의 제조자는 누구인가' 컥, 제조자... 역시나 기사내용은 '그것은 블레터와 정몽준 두사람만이 알고 있을 것이다.' 미치고 환장할 노릇이다.
중국을 바로 알자.
한국에서 중국어 배우는 열풍이 불고, 반미감정과 아울러 친중국 감정이 고개를 들 때 중국에 살고 있는 나로써는 그게 아닌데 싶었다. 한국사람들이 듣기는 들었으돼 아직 잘 모르는 중국 이야기 몇가지 하고 넘어가자. 왜냐면 내가 중국편파보도에 열받는다고 할 때 친구들이 공통적으로 묻는 '걔들 왜그런데?' 에 대한 답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는 중국을 까밝혀 보기로 했다. 나의 경험도 그리 길지 않기 때문에 최대한 주변의 동의를 얻은 것과 몸으로 겪은 것만 쓰려고 한다. 그리고 호응이 있으면 더 까밝혀 볼 원대한 계획도 가지고 있다.
참고로 아래 내용을 보는 독자들은 혹시라도 너무 나쁜 쪽으로만 보는 거 아니냐고 할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CCTV5 때문에 일부러 편파적으로 쓰는 게 아니고 내가 평소에 생각하고 있는 그대로임을 감안해 주시면 좋겠다.
조선족
한국사람들은 처음에 조선족을 같은 민족으로써 중국내의 유일한 우리편으로 생각해왔다. 그리고 시간이 조금 흐르자 배신감을 느낀 사람들로 인해 그 환상이 많이 깨져 버렸다.
한글판 조선족 사이트에는 중국탁구가 한국에게 이겼을 때 '역시, 한국은 만리장성의 벽을 넘지 못했다' 라는 제목으로 글이 올라온다. 조선족은 중국인이다. 중국은 한족을 중심으로 소수민족들이 많이 살고 있는 나라이다. 덕분에 소수민족 유화정책을 통해 다양한 혜택을 조선족에게 베풀었다. 조선족은 스스로 중국인의 자존심을 가지고 살고 있다. 그리고 그것이 이 나라에서 살아가는 방법이다.
조선족 문제에 대해서는 한국인의 잘못도 크다.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큰법. 한-중 축구에서 조선족이 한국을 응원해주길 바라는 것은 히딩크가 네덜란드 - 한국전에서 한국 응원해주는것보다 훨씬 기대치가 적다.
조선족을 기본적으로 중국인으로 받아들이자. 한국을 좋아하는 중국인 정도로 생각하기만 했어도 그리 큰 실망은 안했을것을... 그리고 조선족이 한국에 대해 같은 민족으로써 기대하는 바 역시 한-중간의 정치적 문제로 인해 별로 이루어진바가 없다.
이제 서로간에 감정의 골도 깊어져 한국을 싫어하는 조선족이 더 많아졌다.
한류열풍
정신차리라. 한국의 연예인들과 한국의 정신없는 연예인 추종자들이여.
중국에 사실 이정현, 클론등의 노래가 많이 나와 있고 에쵸티 엔알지가 난리인건 사실이다. 그리고 김희선은 알아주는 미인으로 손꼽힌다. 그러나 속을 디벼보자.
이정현 노래보다 번안해서 중국어 가사로 부른 노래가 더 많이 팔린다. 나이트 클럽에서 한국어 노래들을 틀어주기도 하지만 제멋대로 리믹싱해서 디제이가 중간중간에 소리지르고 중국인들은 중국어 가사로 따라부른다. 물론 팝송은 거의 영어로만 부르지 번안하지 않는다.
중국애들은 미인의 기준을 말하라면 눈크고 생머리 길고 얼굴 하얀 여자를 꼽는다. 그게 김희선이다. 김희선이 한국미인이라서 좋아한 게 아니라 자기들 기호에 딱 떨어져서 좋아한다.
안재욱이 인기있다고? 안재욱 이번 앨범을 보니까 '신라면' 표지하고 거의 비슷하게 만들어서 나왔다(중국풍이다). 안재욱은 중국의 인기를 위해 중국화 됐고 중국얘들은 안재욱이 한국 출신인줄은 알지만 우리가 축구선수 샤샤나 히딩크 감독 좋아하는거나 별반 다를게 없다.
결론적으로, 현재의 한류열풍은 중국 젊은 세대의 기호와 수요에 맞는 공급이 없기 때문에 공급부족을 매꿀 대안으로 중국얘들이 자기네 제후국 쯤으로 생각하고 있는 - 홍콩이나 대만처럼 - 한국의 문화가 잠시 끼어든 것일뿐 한국에 대한 어떠한 호감도 포함하고 있지 않다. 물론 그런 문화가 한국을 선전할 수 있다는 점은 있긴 하지만...
게다가 이런 문화적인 침투는 중국의 의식있는 세대들에게는 오히려 한국을 경계하고 반한감정을 촉발시키고 그러다가 오늘의 편파보도 사태까지 나오게 된 것이 아닐까.
중국은 대국이다? 역시 대국인의 자존심?
중국은 한국에 대해서만 대국이다. 중국얘들의 편파보도는 우리를 무시하는데서 끝나는게 아니라 일본 칭찬을 넘어서 찬양하고 있다. 게다가 유럽 축구의 숭배자이며 남미축구의 마지막 옹호자이다.
중국은 역사적으로 분열과 통합을 밥 먹듯이 해오고 주변에 약한게 있으면 무조건 누르고 올라서고 강한게 있으면 빌붙어 앙앙거리는 나라다. 우리가 반세기 넘도록 통일을 못해오고 있지만 중국은 반세기 넘도록 통일을 안(!)해오고 있다.
우리는 이데올로기, 자존심 싸움과 경제력 격차로 통일을 못했지만 중국은 대만을 개무시로 일관하면서 인정 안하고 있다. 왜냐? 사실 3시간만 주면 대만 점령한다고 입버릇 처럼 이야기 하기 때문에 통일할 가치를 못 느끼는 놈들이다.
이들은 자기보다 약한걸 발아래 두지 못하면 개무시한다. 그리고 넘보지 못할 정도로 자기보다 강한건 숭배해 버린다.
일본은 도저히 따라갈 상대가 아니라고 느끼기 때문에 매일 욕하면서도 결정적일때 고개숙여 경배하고 한국은 친구니 어쩌니 하다가도 결정적일 때 씹어버린다. 왜냐구? 만만하니까. 우리가 다음 월드컵에도 16강 이상만 해봐라. 그때는 아예 포기하고 한국 축구라면 자기들이 앞장서서 칭찬하고 난리 환장하는 척 할 나라가 중국이다.
한국인은 그런 중국앞에 오.. 대국인의 기질... 헛소리 하지 마라. 여기 방문오는 한국손님들이 중국인들한테 무시당하거나 중국인들이 약속을 안지키는걸 보고 중국인은 느긋하네, 대국이네 그런 소리 할때 마다 나보다 나이만 어리면 뒤통수를 후둘러 까버리고 싶다. 중국인이 얼마나 쪼잔한지 아는가? 다음항에 더 자세히 이야기 하자.
중국인은 장사의 천재?
한마디로 옆차기다. 중국은 예로부터 나라가 면적이 크고 경쟁자가 많아서 박리다매가 아니면 장사꾼이 살아남기 힘들었다.
요즘 품질이 아니면 살아남기 힘들다는 확고한 기업 이념을 중국인들만 역행하고 있다.
조금 남기자. 이윤을 높이기 위해서는 품질기준을 낮추자. 이것이 중국인들의 기본적 사고방식이다.
예전엔 통했고 낮은 원가로 중국이 세계의 공장이 된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과연 장기적으로 이게 통할까? 나도 중국에서 사업을 하고 있는 사람이지만 중국의 원가가 싸서 좋아할 수만은 없다.
가격이 한국의 70프로도 안 되기 때문에 남는 돈은 똑같은 거다. 그나마 수출을 하려고 하면 같은 기계 같은 기술인데 품질이 떨어져서 반품될까 두려워 아직도 진행이 안된다. 중국인은 또 돈을 늦게 준다. 얘들은 수표나 어음같은 걸 잘 안쓴다.
무조건 대금 결재일은 3개월 후라는게 관행이다. 게다가 받을 돈은 떼를 쓰고 갚을 돈은 절대 제시간에 안 준다.
앉아서 주고 서서 받는 곳이 중국이다.
한가지 더 웃기는걸 걸고 넘어지자. 내방에 들어오는 모든 중국인, 결단코 모든 중국인들은 재물조사부터 실시한다.
컴퓨터 얼마? 신발 얼마? 옷 얼마? 핸드폰 얼마? 하다못해 내방에 걸린 태극기도 얼마냐고 물어보는놈이 있다.
뚜어샤오치엔. 얼마냐는 중국말이다. 귀에 못이 박혔다. 난 다른나라에도 살아봤지만 어느 미국놈이 어느 유럽놈이 어느 일본놈이 책상 얼마 시계 얼마를 물어보냔 말이다.
메이드 인 차이나...
메이드 인 차이나 하면 한국에서 값싼 물건으로 통한다. 세계 어디나 메이드 인 차이나 없는 곳이 없다.
그렇지만... 다른 설명 안하고 내가 중국에 살면서 딱 일년간 고장난 것 목록만 적자.
탁상시계 3개, 벽시계 하나, 온수기 두개, VCD플레이어 두개, 전자렌지, 무선전화기, 도어락(문고리)2개, 자전거 한대, 아답터 두개, 전구 및 형광등 10여개(일년에 전구를 이십여개 갈았다), 3일만에 달아버리는 리모컨 건전지와 건전지 기름이 흘러 못쓰게된 리모컨, 에어콘 한대, 티브이(내방 티브이는 원래 볼륨을 높이면 떤다), 오디오 한대, 책상 손잡이 고리는 한개도 남은게 없고, 열흘을 밤잠 안자고 맞추다가 사진에 나온 여자의 눈주변이 뭉텅 빠지고 없어서 그냥 내팽개친 1000조각 퍼즐세트, 회전의자(뒤로넘어가서 죽을뻔했다), 마우스, 뻑난 공씨디 뭐 더있는데 기억도 안난다.
이젠 중국에서도 한국꺼나 일제 아니면 손도 안간다.
품질 문제만 문제가 아니다. 깍뚜기를 담았더니 완전 그림 물감이다. 중국산 가짜 고추가루였다. 젠장.
가짜 콜라, 한국으로 치면 나이키에 싸이키 같은 이름이 살짝 비슷한 것들은 양심적이고 다행. 맛은 다르고 포장은 똑같은 콜라도 있다. 가짜 삼성 핸드폰, 가짜 유명상표 의류, 가짜 돈 - 가짜 돈 발견해서 신고하면 그냥 찢어버리고 만다. 그러니 누가 신고하랴. 가짜 돈 발견하면 어디가서 몰래 속이고 쓰는 게 남는 거다. 중국의 한가지 격언이 있다.
'진짜가 있으면 가짜도 있다.' 라는 말이다. 뭐 당연한 말이 아니냐고?
다시한번 새겨들어봐라. 진짜가 존재하면 그에 대응하는 가짜가 꼭 반드시 기필코 결단코 있는 나라가 중국이다.
도박의 생활화
한국이 이번 월드컵 16강에 들었을때 중국인들의 반응은 딱 두가지. 한가지는 뿌꽁핑 이었고 한가지는 칭커 였다.
전자는 불공평이라는 뜻이고 후자는 한턱 내라였다. 한국인으로써 그리고 회사에서 그들보다 지위가 높다는 이유에서도 한턱 못낼것 없는 상황이라 제대로 한번 쏠려고 했다. 16강까지 불공평이란 소리땜에 짜증이나서 쌩까다가 8강에 들고 난 다음에 약속을 했다. 한국 4강 가면 전체 회사 회식하고 회식대금은 내가 중국돈 5천원(한화7-80만원)낸다고 약속했다. 이 놈들 종이 들고 와서 계약서 써달랜다. 젠장할 넘들 아무리 농담삼아 웃으면서 하는 짓이지만 중국얘들 정말 진저리가 났다. 그래도 써줬다. 싸인까지 해줬다. 망할 것들.
그 돈때문인지 8강전날 내방으로 열댓명이 몰려왔다. 그리고 이겼다. 이넘들 때로 몰려나가 마시자고 난리다.
내일 회사 전체 회식하자고 했더니 지금 우리끼리 먼저 축하하러 가야 한단다.
사실 공장에서 일하는 직공만 빼고 사무실 인원은 거의다 모여서 그나마 의미도 있고 기분도 좋아서 나가서 한 돈십만원어치 먹었다. 그 회식자리에서 문득 도박좋아하는 중국인들이란 생각이 들어서, 4강 들어갔으니 5천원 쏜다 그렇지만 이번에 안먹으면 결승에 들어갔을때 만원 쏜다 했더니 만장일치로 만원에 동의하는 넘들. 눈앞에 이미 먹을게 있으니까 이번에 안먹어도 좋다 이거다. 그랬더니 한놈이 그럼 우승하면? 하고 물어온다. 그래서 내가 내친김에 우승하면 2만원!. 이랬더니 이넘들 전부다 우승 2만원에 건다. 전원 만장일치로 우승 2만원빵을 걸었다. 한편으로는 기분이 좋으면서도 한편으로는 이넘들 정말 도박 좋아하는구나 했다. 이어지는 한마디가 기분 잡칠때까지 말이다. '한국은 심판이 도와주니까 우승도 문제없어' 제길... 그 다음날 그놈 근무조 청소 안했다고 집합 걸었다.
이번에 한국에 대해 중국이 개거품 물고 달려든데는 아무도 분석안했던 한가지 원인이 또 있다.
중국에는 유럽 축구 전경기를 문제의 그 CCTV5 에서 중계해줄 뿐 아니라 우리나라의 스포츠 토토와 같은 체육복표를 판다.
이들은 아스탈, AC밀란 같은 클럽팀의 승리를 돈을 벌기위해 기대한다.
이번 월드컵도 어김없었다. 중국에서 돈 좀 있다고 하는 인간들은 도박도 크게 하는데 나와 합자하는 녀석은 이태리에 만원(150만원)을 걸었다. 물론 잃고 나서 한국을 무지 무지 욕했으리라. 내 앞에서는 절대 내색 안하지만 말이다.
그 녀석 말에 의하면 일,이십만원씩 거는 사람도 있다고 한다. 어짜피 배당도 이태리가 낮기 때문에 안전한 승리로 적은돈이지만 많이 걸어서 따자는 의도로 배팅한 사람들이 다 잃었다. 그러니 한국축구에 대한 감정이 어땠을까 하는건 돈 잃어본 사람들은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중국얘들은 시간만 나면 모여서 마작이다. 밤되면 가게마다 장사는 안해도 문 활짝 열어젖히고 도박판이 벌어진다. 처음엔 거기서 장사도 하는줄 알고 물건 사려고 한참씩 서 있다가 장사 끝났다는 말에 허탈해한적도 많다.
지금까지 설명한 이 정도는 중국에 대해 한국사람들이 오해하고 있는 전체에 비하면 새발의 피다.
국제사회에서는 우방이 없다. 한국은 외롭다. 한국은 미국을 대신할 동지로 중국을 향해 눈길을 돌리는 듯이 보인다.
한국이여 정신을 차려라. 슬플 때 같이 슬퍼해 주는 친구는 많다. 초상집에는 일면식만 있는 사람들도 다 온다.
그러나 기쁠 때 같이 기뻐해주는 친구가 과연 있는가? 한국의 4강에 일본이 응원을 보낸다고? 일본은 이런 논리적인 계산끝에 한국의 승리에 환호를 할만큼 약은 나라다. 그 수준도 못되는 중국이 이렇게 한국을 향해 비꼬인 시선의 화살을 날리는 것은 그야말로 당연한 것이다.
첫댓글 나 여기 애들이랑 가끔씩 작년 월컵떄 야그할때있는데..방송에서도 길거리 응원이고 그런거..잘 안해준거같드라 잘 모르더라
레드카드가 홍빠이라...홍단이 생각이 나는...( '0')a;;;...근데 중국저러는거 보믄 딱하다 -_-;;; 우리도 그러면 농구 이겨주는걸로 하자고 -_-;;; (그 사각김밥 야...야오밍 있다고 쳐도 말야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