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 해운대구 중동에 위치한 해운대힐스테이트위브의 입주가 오는 20일 시작된다. 정종회 기자 jjh@
부산 해운대구 중동 해운대힐스테이트위브 입주가 오는 20일 드디어 시작된다. 재건축조합과 시공사의 공사비 분담 갈등으로 입주 예정자들이 1년 넘게 '난민 생활'을 한데다 초반 분양 실패로 곤욕을 치른 만큼 부동산업계의 관심이 쏠린다. 특히 입주가 완료되면 달맞이고개 일대 유동인구가 1만 명 이상 늘어 주변 상가의 기대치가 높다. ■입주 진행은 최대 관전 포인트는 입주 속도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입주가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관측한다. 최근 부산 분양시장 흐름과 주변 시세 상승으로 그간 발목을 잡았던 분양가 부담이 줄어서다.
16개월 늦게 이달 20일 입주 시세 상승에 분양가 부담 줄어
완료 땐 유동인구 1만 명 늘어 달맞이고개 상권에 활력 예상
해운대힐스테이트위브는 원래 2013년 12월 입주 예정이었다. 하지만 일반 분양분이 잘 안 팔리면서 손실금 분담 문제가 발생했고 결국 입주 지연으로 이어졌다.
해운대힐스테이트위브는 총 2천369세대로 이 중 일반 물량은 534세다. 15일 현재 일반 물량 미분양은 400세대 이상이다.
종합부동산서비스업체인 부동산서베이 이영래 대표는 " 2011년 5월 일반 분양에 들어갔지만 분양가 부담으로 성적이 좋지 못했다"고 분석했다. 당시 3.3㎡당 1천500만 원에 육박하는 아파트를 선뜻 사기에는 한계가 많았다는 것. 더구나 그해 하반기부터 시장이 침체했다. 부동산114 자료를 보면 2013년 9월 해운대구의 평균 매매가는 2012년 초에 비해 1.37%나 하락했다.
그러나 지금은 상황이 변했다. 해운대구의 3.3㎡당 평균 매매 가격을 비교하면 그 변화 양상은 뚜렷하다. 2011년 1분기에 808만 원이었던 반면 올 1분기엔 921만 원으로 올랐다. 해운대힐스테이트위브 인접 동네인 우동은 2011년 1분기 1천13만 원에서 올 1분기 1천244만 원으로 상승했다. 이 때문에 조합원이 분양가 부담에서 벗어나 서둘러 입주할 가능성이 크다는 게 부동산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조합 측 전망도 다르지 않다. 조합 관계자는 "입주파, 관망파, 반대파로 나뉘어 있지만 조합원 과반수 이상이 입주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달맞이고개 상권은
달맞이고개 상권은 그동안 큰 재미를 못 봤다. 그러나 해운대힐스테이트위브에 입주자가 다 들어오면 유동인구가 크게 늘어난다. 조합 측은 최대 1만 5천 명까지로 내다봤다. 결국 달맞이고개 상권이 활기를 띨 것으로 예상된다. 해운대힐스테이트위브 주변 한 공인중개사는 "상가 분위기는 입주를 학수고대하는 형국"이라고 전한다. 이 같은 기대감은 달맞이고개뿐만 아니라 미포오거리, 미포 횟집 촌, 청사포 일대 상가까지 마찬가지.
지역 금융기관도 자금을 준비 중이다. 금융기관 관계자는 "아직 전체 준공이 난 상태가 아니어서 대출을 먼저 한 후 보존등기를 해 근저당 설정이 가능한 후취담보대출을 통해 잔금을 치르면 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해운대힐스테이트위브는 지난 2월 이전등기와 담보 대출, 전세 자금 지원이 가능한 동별 준공인가를 받았다. 판매시설과 정비 기반 시설은 아직 준공 인가가 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