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심히 그림을 그리다가
늦으막 오후에는 데이트를 했다
집 부근이 핫플레이스 카페가 많은곳이고
해질녁 야외에서 커피마시는거 좋아서 자주 가는곳인데
오늘 따라 그집에는 수국이 정말 아름답게 많이 피어 있었다
나이들면서 꽃을 좋아하는 엄마에게
금년 봄에 수국4포기 사서 심어 드렸는데
진작에 시골집에도 수국을 심었으면
저렇게 멋지게 오래 꽃을 보실텐데
너무 아쉽다는 말을 했다
듣고 있던 밥사남이
수국도 꺽꽂이 하면 될거라는 말에
검색 해 보니
딱 6월 중순 지나 장마지기 전에
수국 새순의 끝을 잘라서
모래에 심으면 뿌리가 나고
2년뒤에 꽃을 피운다는 내용이 있었다
어 이게 꺽꽂이가 되는것이네?
내말을 듣자 말자
차에 가더니 커팅칼을 들고 나온다
"그대를 위해서라면 훔쳐서 라도 바치리라"
나는 깜짝 놀라서
그걸 잘라서 가겠다고 말도 안돼~~!
설마 내가 훔칠려구 내 실력을 믿어봐 하더니
실내 매장으로 들어가 한참 있더니
직원인지 사장인지 남자를 데리고 나와
그 많은 수국앞에서 몇마디 하더니
어린 수국 새싹을 3 개 잘라서 가져온다
사실대로 이야기 했단다
시골 엄니가 이걸 좋아하시니 새순 3개만 잘라서 가도록 허락해 달라고...
그런데 직원이 사장에게 전화하더니 허락을 하셨다고
꽃집 가서 사는것도 의미가 있지만
이렇게 뿌리가 내리면 여름휴가때
시골집 가서 심어주면
엄니가 더 좋아하실듯 해서
빈 화분에 심어 보았다
뿌리에 영양을 가기 위해서는 큰 잎들은 다 잘라줘야 한단다
잘려진 잎들도 혹시 여기서 뿌리가 생기지 않을까 하는 간절한 마음에
유리그릇에 담궈본다
다음에 시골 갈때
수국 큰 화분 사서 가져다 드리자는 말과 함께
엄마를 향한 내 간절한 눈길에
주저없이 시행하는 그의 마음에
사랑이 가득하다
첫댓글 수국은 딱지금 장마철에 하믄 딱
와우,
오늘 알았답니다
진작 많이 해 놓으셨네요
역시~~
밥 잘 사 주는 남자
오만거 알고
오만거 잘 하고
오만 사랑 잘 하고 참말로
맥 가이버 이네요
일하는것은 척척 알아서 잘 해주는데
뻔뻔한것도 잘 하네요
저는 죽어도 못할일을
앙 그렇구나 어쩜 밥 사님께선 못하시는 일이 없구 말입니다
나도 수국 좋아 하는데
그러게나 말입니다
그래서 같이 있으면 늘 든든해요
토종닭과 토마토 감자 사왔길래 닭볶음탕 해서 저녁먹었지요
비가 부실부실 내릴때 수국축제라도 하면
이쁜님들 우산도 이쁜것 쓰고 사진 찍기 바쁘지요
이곳에도 유명한 수국나라 있어요^^
꽃을 좋아하는 엄니를 위해 잘했어요
수국은 척박한곳에서도 잘 자란답니다
물에 직접 배양하는 사진 즐감합니다
수국 박사님이시네요 들 ㅎㅎ
바지런함을 타고남 이젤 님
음악도 들려주세요 어서 잘 키워서 엄니께 선물하세요^^
네
그럴께요
진작 알았으면 좋았을걸 많이 아쉽네요
화분사서 봄에 심었는데 잘못 크더군요
아잉 진짜...
두 분이 꽁냥꽁냥 이십대에요^^
잃어버린 내 청춘이여~~~ㅠ
뭔소리
지금도 청춘이구만.
후회하지 말고 청춘 즐기시오
삭제된 댓글 입니다.
그래서 어머니 가꾸는 화단에 심어드리고 싶어요
어머니한테
많은 사랑을 받았으니
이제는 돌려드릴 차례입니다.
차근 차근 드리고 있답니다
참으로 좋은분 잘 만난것도
이젤님 복이네요..
왠지 부럽다...
어쿠야
삼식이님 만이야 하겠냐구요
아휴
이젤님 소소한 일상들이
달달하고 부드러운 꿀맛처럼
감미롭게 느껴집니다
수국이 뿌리내려 언젠가는
탐스럽게 활짝피길 기대합니다 ~
그냥하나 사 드려도 되는데
제가 뭔 사갈때마다
내가 얼마나 산다며 라고 아까워 하시니 이게 제일 좋은방법 같아요
제가 몇년째 수국 꺽꽂이 해본것은 2마디씩 잘라서 한마디는 흙에 묻히게 꽂으면 그냥 잘 살던데요~~
전 아파트 베란다에서 키우고 있답니다~~
사진모습은 1년후 나눔하려고 옮긴 모습이네요~~
동백도 치자도 아젤리아(서양철죽)도 꺽꽂이 되더라구요~~
진작 알았으면 좋았을걸요
그랬으면 엄마가 엄청 정성들이고 꽃피웠을텐데 너무 아쉬워요
지금이라도 늦지않게 해 보려구요
엄니 생각에 마음이 급하네요
@이젤 꺽꽂이한 수국이 1년후도 꽃이 피긴하지만 대개 2~3년은 지나야 꽃이 피지싶어요~~
동백도 꺽꽂이 해보셔요~~
제가 5년쯤전 꺽꽂이한 동백이 작년부터 꽃핀거에요~~
@푸른강 오래전에 동백꽃 했었는데
저희 시골동네가 워낙 추운동네라 한순간 관리소홀로 얼어죽었어요
@이젤 아!
그러시군요~~
집 수국은 추운데선 꽃눈이 얼기도 한다는데 산수국은 안얼어서 꽃을 본다던데요~~ 제가 꺽꽂이한 산수국이에요~~
@푸른강 봄에 4포기 심었어요
부모님 돌아가시면 가족공원 울타리에 옮겨드리겠다 했지요
아하....
새로운걸 알았네요~~
우아하고 아름다운
수국 꺽꽂이...
한번 시도해 보겠습니다...
그러게요
지금이 딱 적기라고 합니다
꽃이 없는 어린순 10 센티 잘라서 큰잎은 잘라내고 물꽂이 해도 뿌리가 나온다네요
수국도 꺽꽂이가 된다,
수국 꽃처럼 아름다운 사랑의 한수를 배우고 갑니다.
고마워요.
네
저도 어제야 그사실 알고 진작했으면 했어요
삭제된 댓글 입니다.
저도 그게 매력있어서 깍으지 말라고ㅇ해요
밥사님 미남이시네..
이젤님
전생에 뭐 구하셨어요?
그냥 성실하게 살아온 덕인거 같아요
감사합니다
흐미낭
밥사남과의 커피한잔과 수국이라
멋진 남자십니다
마냥 부럽기만 합니다요^^-
느낌과 생각 성격과 이상향이 비슷해서 축복받은 만남이라 생각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