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하(蕭何, ? ~ 기원전 193년)는 중국 진말한초의 정치가이자, 한나라를 창건한 고조 유방의 일등 공신입니다. 장량, 한신과 함께 ‘한초삼걸(漢初三傑)’로 불립니다.
주요 업적 및 인물 특징
보급과 행정의 천재
초한전쟁 당시 유방이 항우와 전선에서 맞서 싸우는 동안, 소하는 후방인 관중 지역을 완벽하게 통치하며 군량과 병사를 끊임없이 공급했습니다. 유방이 패배하여 군사를 잃을 때마다 소하가 보낸 지원군 덕분에 전열을 정비할 수 있었습니다. 유방은 천하를 통일한 뒤 "전장에서 공을 세운 자는 한림(사냥개)일 뿐이지만, 소하는 장수(사냥꾼)이다"라며 그를 건국 공신 1위로 꼽았습니다.
인재 발굴 (한신 등용)
낮은 관직에 있던 한신의 재능을 알아보고 유방에게 강력히 추천하여 대장군으로 앉혔습니다. 한신이 등용되지 못하고 도망쳤을 때, 소하가 밤을 새워 말을 달려 쫓아가 설득해 데려온 일화(소하월하추한신)는 매우 유명합니다.
국가 기틀 마련 및 법률 제정
진나라의 수도 함양에 입성했을 때 다른 장수들이 보물과 금은보화를 탐낼 때, 소하는 진나라의 법률 문서, 지적도, 인구 장부를 가장 먼저 확보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한나라의 행정 기반과 제도를 다졌으며, 진나라의 가혹한 법률을 대폭 정비해 '구장율(九章律)'을 제정했습니다.
처세술과 처신 (토사구팽 피하기)
한나라 건국 이후 의심이 많아진 유방이 공신들을 숙청하기 시작하자, 소하는 스스로 재산을 바치고 가문 사람들을 전장에 보내 충성심을 증명했습니다. 때로는 고의로 백성의 재산을 빼앗아 자신의 평판을 떨어뜨리는 방식으로 유방의 경계심을 해소해, 한신이나 팽월과 달리 끝까지 목숨을 보존하고 승상으로서 세상을 떠났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