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0년대 쯤... 컴을 처음 시작할 때, 배우기 시작한 용어가 바이트였습니다.
그리고 1000 바이트를 의미하는 킬로 바이트(KB) 라는 말을 보면서, 어릴때 부터 알던 킬로 라는 접두어를 떠올렸고,
메가 바이트(MB)... 라는 말이 나오면서 학교에서 배운 메가 라는 접두어를 아직 기억하고 있음을 뿌듯하게 생각했더랬습니다.
그 뒤로 컴퓨터는 날로 발전하고 어느덧 기가 바이트(GB)라는 말이 쓰이면서 조금은 당황했던 것이 저 뿐이었을래나요?
그리고 이어서 등장한 테라 바이트(TB), 이 단위에는 아직 익숙하지 않은 분들도 계시리라고 믿습니다.^^
그런데... 요즘 PB 라고 표기되는 단위가 쓰이고 있는 것을 아시는지요.
페타 바이트 ... 1000 테라바이트... 그러니까 10의 15제곱 바이트를 의미합니다.
마침 큰 수를 나타내는 글을 보면서 저도 옛 생각이 나서 조금 뒤적여 봤습니다.
우선 앞에서 본 큰 숫자들을 다시 한번 정리해봅니다.
만 ; 10의 4제곱 입니다. (10^4)
억 ; 10의 8 제곱
경 ; 10의 16제곱
해 ; 10의 20제곱
항하사 ; 10의 52제곱
불가사의 ; 10의 64제곱 (10^64)
무량대수 ; 10의 68제곱(10^68)
자, 이 정도인데...
이것보다 더 큰 수를 표기하는 것은 없을까요?
예전부터 유명한 것으로는 구골(Googol) 이라는 수가 있습니다.
10의 100 제곱(10^100)을 나타내는 수인데, 이것을 숫자로 표시하자면,
1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
이렇게 됩니다.
조금 벅차지요?
이 수가 얼마나 큰 수이냐면, 온 우주에 있는 모든 분자의 수를 다 세어도 이 수에 한참 미치지 못한다고 합니다.
그러니 정말 큰 수이지요? 그리고 정말 비현실적이죠...
혹시 이 구골이라는 말을 보면서 요즘 유명한 구글... 과 비슷하다고 생각하셨습니까?
네, 그렇습니다. 구글이라는 회사 이름은 원래 구골... 이라고 지으려고 했던 것인데 등록 과정에서 철자를 틀려서 구글로 되었다고 하네요.
그런데 이 구골을 보면서 역시 요즘 사람들은 통이 커... 라고 생각하시면 안 됩니다.
앞서보았던 항하사나 불가사의, 무량대수... 로 나가는 시리즈에도 그 이후에 더 큰 수가 있습니다.
아니 있는 정도가 아니라 꽤 여러개가 있는데 그 중에서도 가장 큰 수는...
불가설불가설전(不可說不可說轉) 이라는 것입니다.
이것을 숫자로 표시를 하자면,
10의 37218383881977644441306597687849648128 제곱(10^37218383881977644441306597687849648128) 입니다.
구골하고는 수준이 다른 큰 수이지요.
물론 이것보다 더 큰 수도 있습니다.
앞의 구골...에서 파생된 수인데, 구골플렉스... 라는 수가 있습니다.
이 수는 10의 구골 제곱(10^구골)입니다.
숫자로 표시해보자구요?
흐~~~ 이 수를 종이에다가 써서 숫자로 표시하면 그 종이가 온 우주를 다 채워도 안된다고 계산이 나왔습니다.
그냥 표기를 해보면 10^10^100 정도로 표시를 하면 될래나요?
대충 계산해보니
불가설불가설전의 나유타 제곱(불가설불가전^나유타) 정도면 구골플렉스와 비슷할 것 같습니다.
또 구골플렉시안이라는 것도 있는데, 이것은 (10^구골플렉스) 입니다.
표시 해보자고 하지 말아주십시오.ㅡ.ㅡ
이렇게 황당한 숫자 보다도 더 큰 숫자 표시도 있는데...
'그레이엄 수' 라는 것이 있다고 하네요.
물론 숫자형태로 표시하는 것 불가능하구요, 다른 방법을 사용해야 하는데 설명하는 것만 해도 30분을 걸릴듯 합니다.
좌우간 엄청나게 큰 숫자이구요...
굳이 비교를 하자면
구골플렉시안을 구골플렉시안 제곱을 하면 비슷해질려나요? 그래도 그레이엄 수와는 비교 자체가 안 될 것 같습니다. 아혀~~
웃기는 것은 이 그레이엄 수는 수학의 어떤 정리를 증명하는 과정에서 실제로 사용이 된 수라고 하니...ㅎㅎㅎ
가끔 무한대라는 표시를 봅니다.
그것을 보면서 이게 도대체 얼마나 되는 것일까 생각을 해보자니...
무한대의 입장에서 보면 숫자 1 이나 그레이엄 수나... 똑같이 멀리 있어서 구분이 안 된답니다.
대체 먼 소리인지...
점심먹고 시간이 남아서 ...
첫댓글 아침부터 머리가 아팠는데.............점심먹고 더 아픕니다!!!ㅠㅠ
만땅님은 우리 클럽에서 숫자를 많이 다루는 편에 속하지 않으시던가요? ㅎㅎㅎㅎ
물리 수학이 싫어서 건축과를 갔드랬습니다
근데 밥먹구 사는것은.............재료역학, 구조역학.....미적분을 대학졸업하구 직장생활하면서 공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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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아직두 물리 수학 싫어요
삶 가운데 저토록 복잡한 숫자들이 없다는게 감사할 따름이네요~~ 저는 단지 백만 단위 정도의 숫자만 헤아릴줄 알면 된다는 사실이 넘넘 행복한 사람입니다 ^^
저는 만도 아니고 그저 9,000 정도에서 해결되는 상황을 즐기며 삽니다.^^
현실적이지 않다는것을 알면서도.....
그 9,000을 모아서 억 만드는것이 소원인 사람 여기 있습니다.....ㅠ ㅋ
열줄 읽다가 포기합니다~ ㅋ
우와...한참을 재미있게 읽었습니다.감탄을 하면서...
큰 숫자에 대한 모든 것을 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정말 재밌네요^^
에혀~
스물 일곱에 주저앉아서 헐떡거리는........
전 셋이상의 숫자는 모릅니다~ 가끔은 둘도 힘들때도 있는데.... 형님 시간이 많으셨나봐요??? 내용이 무척 어려워요!
이 얘기를 다른 사람들한테도 얘기 해 주고 싶지만 위에 나온 용어를 정리하기에도 머리가 아파지네요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