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는 누구인가?!
해가 슬슬 저물어가는 늦은 오후 한 청년이 공원 벤치에 멍하니 앉아있었습니다.
공원을 청소하던 공원 관리인은 넋을 잃은 듯 힘없이 앉아있는 청년이 조금 수상해서 말을 걸었습니다.
"이보시오, 젊은이. 당신 누구요?"
젊은이는 힘없이 답했습니다.
"글쎄요. 내가 누군지를 몰라서 생각하는 중입니다."
이상하게 생각한 관리인이 다시 물었습니다.
"그러면 당신 집이 어디요?
어디서 왔어요?"
젊은이는 여전히 힘없이 답했습니다.
"그것도 잘 몰라서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번에 관리인은 조금 강경한 어조로 물었습니다.
"계속 여기 있을 거요?
어디 갈 데 없어요?"
젊은이는 역시 알 수 없는 말로 대답했습니다.
"글쎄요 그것을 알았으면 벌써 여기를
떠나지 않았겠습니까?"
관리인은 엉뚱한 대답만 하는 젊은이가 더욱 수상하게 여겨졌습니다.
하지만 젊은이는 관리인의 미심쩍은 표정은
신경도 쓰지 않고 자신이 받았던 질문에 골몰했습니다.
'나는 누구인가?'
'나는 어디서 왔는가?'
'나는 어디로 가는가?'
이 젊은이는 유명한 철학자 '데카르트'였습니다.
사실 방향이 다르기는 했지만, 공원 관리인이
대수롭지 않게 던진 이 질문 내용은 우리 인생에 있어서 가장 심각하고도 중대한 물음이 아닐 수 없습니다.
나는 누구이며,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 것일까?
대수롭지 않아 보이는 하찮은 말 몇 마디에도
가장 심각하고 가장 중요한 의미가 감추어져 있는 법입니다.
이유 없는 사건은 없습니다.
의미 없는 존재는 없습니다.
필요 없는 인간은 없습니다.
평범하게 그저 살아갈 뿐이라는 대다수 사람 한 명 한 명에게 어떤 중대한 의미와 필요가 감추어져 있는지 모르는 것입니다.
어쩌면 가장 특별할지도 모르는 당신과 당신 주변의 사람들을 좀 더 아끼고 잘 살피도록 하여야 합니다.
▪▪▪
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
– 데카르트 –
*가져온 곳/다음 카페/가장 행복한 공부
-지인이 보내 준 톡에서-
나는 누구인가/ 노래 선유선
https://www.youtube.com/watch?v=zjCxcbAowYk
햇빛 나건만
찬바람 쌩쌩
어이쿠 춥다
눈을 뜨니 새벽 한시
이 닦고 물마신 뒤 잠 한숨 더
일어나니 4시가 훌쩍 넘었다
일기 마무리하여 톡을 보내고
쌀 씻어 안쳐 놓고 집사람에게 밥을 하라 한 뒤
난 체조와 스쿼트
스쿼트 6셋트를 하고 나니 은근히 땀이 밴다
집사람이 아침 밥을 차려 놓았다
갓지은 밥이라 맛있어 메기탕에 말아 한술
저녁은 대충 때우지만 아침 점심은 꼭 챙겨 먹으려고 한다
동물들 챙겨 주었다
녀석들이 알을 낳지 않는다
사료도 사다 주었건만 소식이 없다
브라마가 알 낳으면 부화하고 싶은데
언제쯤 본격적으로 알 낳을까?
부화기에선 더 이상 병아리가 깨지 않을 듯
늦게 넣어 준 알을 흔들어 보니 곯아 있다
32개 알을 넣어 18마리 부화한 걸로 만족해야지
부화기 가동을 멈추었다
눈이 쌓인 하우스 지붕을 낫으로 비닐과 차광막을 잘랐다
이렇게 해두면 눈이 아래로 쏟아질 것같다
오늘은 남면 청솔 파크장이 조성되어 처음 개장한다며 각 클럽회장들을 초청했다
가보지 않은 파크장이라 집사람에게 같이 가보자고
또 오늘은 무료로 볼을 칠 수 있다니 한번 들러 보는 것도 좋겠다
집에서 9시에 출발
내비를 켜 음성으로 청솔 파크장을 말하니 엉뚱한 곳을 화면에 나타내 준다
취소하고 주소를 불러 주었더니 이해를 못하겠단다
몇 번을 시도해도 마찬가지
일반 주소는 이해를 하는데 번지가 산으로 되어 있어 인식을 못하는 걸까?
결국 짐작으로 찾아갔다
못재터널 지나 사거리에서 우회전으로 빠져 녹진리를 찾아 갔다
갈림길에서 대충 이쪽일 것 같다며 들어가 보니 엉뚱한 곳이 나온다
다시 나와 다른쪽 길로 가보니 길가에 청솔 파크장이 있다
그리 크게 힘들이지 않고 잘 찾아 왔다
오늘 개장식이라 그런지 사람들이 많이 왔다
장성파크 연합회장도 오고 낯익은 얼굴들이 많다
여기서 만나니 반갑다
여긴 ‘천씨’ 세장산인데 문중 관리하는 분이 선조들 묘 아래쪽에 야영장을 만들고 야영하는 분들을 위해 파크장을 만들었단다
야영장 장소를 빌리는 값이 4인 기준 3만원
그럼 파크볼도 칠 수 있단다
파크볼만 친다면 1인당 7,500이다
꽤나 비싸다
A,B 구장으로 총 18홀
거리는 길지만 폭이 좁아 오비를 잘 내겠다
또한 코스와 코스가 붙어 있어 볼이 엉뚱하게 튄다면 볼에 맞을 수도 있을 것같다
뭐 관리자가 알아서 안전 조치해 놓았겠지
구내매점과 식당이 있어 한번쯤 와서 노는 것도 괜찮겠다
주최측에서 각 테이블 마다 음식을 차려 놓았다
우리도 테이블어 앉아 떡과 홍어를 먹고 밥도 한술
아침을 든든히 먹었는데도 술술 잘 들어 간다
개장식은 11시에 한단다
개장식 끝나고 볼을 칠 수 있다는데 사람들이 넘 많아 볼치기 어렵겠다
우린 둘러 보았으니 황룡구장으로 가자고
류원장도 개장식까지 안보고 간다기에 같이
황룡파크장이 새로 개장한 청솔 파크장보다 몇배나 더 나은 것같다
바람이 세차게 분다
햇빛 나니까 바람만 불지 않아도 따뜻할 것같은데 춥다
그래도 볼은 치자고
에이 구장에서 두바퀴를 돌았다
오늘도 여전히 오비를 내버린다
펏팅도 잘 안된다
하루아침에 실력이 좋아지는 건 아니겠지
집사람이 비구장으로 가보잔다
비구장은 코스 길이가 길어 뻥뻥 칠 수 있어 나름대로 재미있다
비구장에서도 마찬가지
내가 힘조절이 안되는 것같다
뭐 별 수 없지
즐기며 치는 수밖에
비구장 세바퀴를 돌고 다시 에이구장으로 왔다
에이구장에서 한바퀴를 돈 뒤 오늘은 이걸로 만족
다행히 고관절이 아프지 않아 즐겁게 칠 수 있었다
집에 오니 1시가 좀 넘었다
그대로 침대에 누우니 잠이 쏟아진다
잠한숨 자고 일어나니 세시가 다 되간다
참 많이도 잤다
그동안 모아둔 소주병을 하나로 마트에 가져다 주었다
병당 100원씩 계산해 준다
집사람이 그걸로 빵을 사잔다
단팥빵과 카스테라를 샀다
부족한 건 포인트로 계산
하우스 일부를 치웠다
어제 왼쪽 일부를 치웠으니 오늘은 오른쪽 일부를 치워야겠다
아침에 비닐과 차광막을 찢어 놓아 눈이 녹아 떨어질 줄 알았더니 날씨가 추워서인지 떨어지질 않았다
눈삽으로 지붕위 눈을 좀 떠냈다
오른쪽에 있는 연장이 든 콘테이너 일부를 밖으로 빼냈다
집사람은 내가 꺼낸 콘테이너 안에 든 것들을 정리한다
쓰지 못할 것은 모두 버리자고
두시간 가까이 하다보니 허리와 고관절이 아프다
이제 그만
버려야 할 것들을 포대에 담아보니 무려 4포대
어제와 비슷하게 나왔는데 앞으로도 꽤 더 나올 것같다
포대에 담은 건 재활용 쓰레기로 가져가지 않아 아산아짐 집 앞 폐기물 수거차에 버렸다
찌그러진 하우스 지붕의 눈을 일부 털어 내는데 고관절이 넘 아프다
오늘은 이것으로 그만
저녁은 빵으로 때웠다
8시도 못되었건만 잠이 쏟아져
좋아하는 무협유트브도 못보겠다
일찍 잠자리로
꼬∼끼∼오
수탉이 홰를 치며 새벽을 깨운다
님이여!
대동강 얼음도 풀린다는 우수
우수엔 비가 내려야 여름 가뭄이 없다는데 비소식 없고 오히려 춥네요
날씬 추워도 어김없이 봄은 찾아 들겠지요
건강 관리 잘 하시면서
오늘도 님의 하루가 기쁨 가득 하시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