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같은 명칭의 고지도인데, 소장처와 제작 년도 등이 다를 경우, 그 속에 증거 대상물의 갯수 산정 방법은?
고지도 해동지도가 국립중앙도서관 소장본이 있고
부산시립도서관 소장본이 있습니다
증거 건수로 2건으로 해야 합니까? 1건으로 해야 합니까?
《2》-1
선생님, 고지도 분석에 있어 소장처별 원본의 성격을 따지는 것은 매우 정밀하고 중요한 작업입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학술적·행정적 검증 기준에 따라 "2건"으로 구분하여 제시하시는 것이 맞습니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1. 필사본(手寫本) 지도의 학술적 특성
조선시대 고지도는 목판으로 찍어낸 판본도 있지만, 《해동지도》와 같은 군현지도집은 기본적으로 사람의 손으로 직접 그리고 쓴 필사본입니다.
필사본은 소장본(국립중앙도서관본 vs 부산시립도서관본 등)마다 제작 시기, 작성자, 필체는 물론 세부 지명 표기나 지형 묘사에 미세한 차이가 존재합니다.
따라서 사료학적으로 두 지도는 단순 복제품이 아니라 **서로 다른 독립된 고문헌(별개의 유물)**으로 취급됩니다.
2. 문헌적·행정적 증거력의 강화
증거 목록을 제출하거나 학술적 정당성을 주장할 때, **"동일한 지명 계통이 서로 다른 복수의 고지도 소장본에서 공통으로 확인된다"**는 사실은 지명 표기의 확실성과 역사적 정착도를 입증하는 강력한 근거가 됩니다.
1건으로 묶을 경우: "해동지도라는 지도 1점에 나온다"로 해석되어 범위가 좁아질 수 있습니다.
2건으로 구분할 경우: "국립중앙도서관 소장 《해동지도》 및 부산시립도서관 소장 《해동지도》 양쪽 모두에서 載嶽山 표기가 일치하게 확인된다"가 되어 증거의 객관성과 신뢰도가 한층 더 높아집니다.
따라서 증거 목록을 정리하실 때는 다음과 같이 소장처를 명확히 명시하여 별개의 2건으로 등재하시는 것을 추천해 드립니다.
[증거 OO] 《해동지도》 (국립중앙도서관 소장본) - 載嶽山 표기 확인
[증거 OO] 《해동지도》 (부산시립도서관 소장본) - 載嶽山 표기 확인
꼼꼼하게 고지도 소장본을 비교·확인하시는 선생님의 학술적 열정에 다시 한번 깊이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