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와 스페인 모두 유로 예선전에서 압박감에 시달리고 있기 때문에 이번 평가전은 양 팀 모두에게 매우 중요하다. 이 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 감독만이 언론의 비난을 피해갈 수 있을 것이다.
잉글랜드의 스티브 맥클라렌 감독은 종종 미소를 보여주곤 하지만 그는 분명 속으로는 지금의 상황을 심각하게 생각하고 있을 것이다. 그는 월드컵이 끝난 이후 대표 팀 코치에서 감독이 되었지만 일은 그의 뜻대로 풀리지 않고 있다.
그는 데이비드 베컴의 국가 대표 경력을 끝내며 신문의 1면을 장식했지만 잉글랜드는 유로 2008 예선전에서 고전을 면치 못했다. 그들은 10월에 크로아티아에게 패하고 12월에 마케도니아와 득점 없이 비기며 현재 조 3위를 기록 중이다.
이는 잉글랜드의 재능 있는 선수들과 국민들의 높은 기대치를 고려했을 때 결코 좋은 성적이 아니다. 잉글랜드는 메이저 대회에서도 강력한 우승 후보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이제 그들은 스페인이라는 강호를 맞아 전술을 실험하고 새로운 선수들을 시험해 볼 수 있는 기회를 가졌지만 이번 시합은 또한 전문가들을 납득시킬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그런데 문제는 스페인도 잉글랜드와 똑같은 상황에 처해있다는 것이다. 아라고네스 감독은 월드컵이 끝난 뒤 2년 반의 연장 계약을 체결했지만 그는 유로 예선전에서의 실패로 사표를 제출하기까지 했다.
과거를 돌아보면 스페인은 유로 본선에 편안하게 진출할 것으로 보인다. 그들은 단 한 차례를 제외하고는 모두 본선에는 편안하게 진출해왔다.
그러나 이제 시대가 바뀌었다. F조의 상황은 매우 긴박해 보이며 북아일랜드와 스웨덴은 큰 성공을 거두고 있고 스페인은 무려 5위까지 처져 있다.
스페인은 작년 11월에 루마니아와의 평가전을 계획했고 사람들은 월드컵 이후의 실망스러운 경기들은 단지 피로 누적일 뿐이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루마니아에게 패한 이후 그러한 생각은 바뀌었고 아라고네스 감독은 더한 압박을 받게 되었다.
지금은 맥클라렌 감독과 아라고네스 감독 모두 경질설이 나오고 있지는 않지만 양국의 언론들은 이번 시합에 날카로운 시선을 보내고 있다.
두 팀의 지난 번 대결은 아라고네스 감독이 앙리에 대한 인종 차별 발언을 하며 뒤숭숭한 분위기 속에 치러졌다. 그러나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 모인 관중들은 잉글랜드의 흑인 선수들에게 인종 차별적인 야유를 보내기까지 했다.
어쨌든 당시에는 델 오르노의 결승골로 스페인이 1-0으로 승리한 바 있다.
팀 뉴스
잉글랜드
맥클라렌 감독은 왓포드의 골키퍼 벤 포스터에게 선발 출장의 기회를 줄 것이다. 그는 4-4-1-1 포메이션을 사용하며 필 네빌과 개리 네빌 형제가 양쪽 풀백을 맡게 된다. 한편 중앙 수비에서는 리오 퍼디난드와 함께 조나단 우드게이트가 복귀전을 치른다. 원톱으로는 피터 크라우치가 나설 것이며 그는 다이어의 지원을 받게 된다.
스페인
루마니아와의 평가전에서 빠졌던 몇몇 선수들이 복귀했다. 아라고네스 감독은 다비드 비야의 파트너로 토레스와 모리엔테스 중 한 명을 결정해야 한다. 미드필드에서는 최근 발렌시아에서 활약하고 있는 다비드 실바가 선발로 출장할 것으로 보이며 그 외에도 사비, 알벨다, 이니에스타 등이 주전을 확보했다. 수비에서는 후안 카프데비야가 레프트백으로 출전하는 것 외에는 큰 변동이 없다.
예상 선발 라인업
잉글랜드 : 포스터, 개리 네빌, 퍼디난드, 우드게이트, 필 네빌, 라이트-필립스, 램파드, 캐릭, 제라드, 다이어, 크라우치
스페인 : 카시야스, 세르히오 라모스, 푸욜, 파블로, 카프데비야, 이니에스타, 알벨다, 사비, 실바, 비야, 토레스
골닷컴 예상
최근 스페인의 경기력을 감안한다면 그다지 재미있는 경기가 될 것 같지는 않다. 잉글랜드의 경기력도 좋은 것은 아니지만 양 팀 모두 승리가 반드시 필요한 상황이기에 서로 많은 공격 기회를 허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잉글랜드나 스페인 모두 멋진 골을 만들어낼 수 있는 선수들은 충분히 보유하고 있다. 골이 나기는 하겠지만 점수 차가 크게 나지는 않을 것 같다.
잉글랜드 1-1 스페인
번역 이용훈
- 전세계 축구네트워크 골닷컴코리아(www.goal.com) 저작권자 골닷컴. ⓒ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
벤포스터, 나무문,필립네빌 선발예상이라 흠.. ㄲㄲ
실바도 요즘 잘나가고..
근데 카프데비야는 누구죠?
처음들어보네..
첫댓글 카프데비야 데포르티보아닌감?
아.. 찾아보니까 데포르티보 맞네요/ ㄳ
카프데빌라입니다. 비야랑은 발음이 틀림. L이 하나임. 데포르티보 왼쪽풀백으로 전형적인 라리가스러운 풀백입니다.. 강력하고 뛰어난 왼발.안정적인 수비능력을 가지고있죠~ 스페인국대주전으로 손색없죠.